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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움

장백산-1 2020. 8. 19. 13:18

지혜로움     /   법륜스님

장님이 코끼리의 생김새를 알고 싶어 손으로 코끼리를 만집니다.
이때 장님이 손으로 코끼리의 다리를 만진다면
장님은 코끼리가 기둥같이 생겼다고 추측할 겁니다.

이런 것을 편견(偏見) 또는 단견(短見)이라 합니다.
한 쪽 면만 보고 전체라고 착각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것을 볼 때 이쪽 면뿐 아니라 저쪽 면도 보고, 앞면 뒷면도 
함께 같이 봐서 전체를 보는 것을 통찰력(洞察力) 또는 지혜(智慧)라 합니다.

소풍을 가는데 비가 오면 사람들은 기분이 나빠집니다.
하지만 농부의 입장에서 보면 비 내리는 건 좋은 일입니다.
또 그렇게 비 맞으면서 일을 하는 농부도 있는데
그에 비해 비 맞으면서 노는 것은 더 쉬운 일이죠.

이렇게 한 쪽 면만 보던 것을 양쪽 면을 다 보게 되면 
싫은 것 좋은 것이라는 분별심에 크게 휘둘리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들쭉날쭉하던 감정이 조금 잔잔해집니다.
이렇게 감정이 잔잔해지는 것을 '지혜(智慧)로워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