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재앙은 입으로 부터 나온다. 그러니 함부로 입을 놀리거나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하지 말라.
맹렬한 불길이 집을 태워 버리듯, 말을 조심하지 않으면 결국 그 말이 불길이 되어 내 몸을 태우게 된다.
자신의 불행한 운명은 바로 자신의 입으로부터 시작된다.
입은 몸을 내려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날카로운 칼날이다.
[법구경]
모든 재앙의 시작은 입에서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하지 않아도 될 말, 또는 해서는 안 될 말들을 얼마나 많이 하고 사는가. 내면에서 걸러지지 않고 마구잡이로 내뱉는 말은 허물이 되고 재앙이 되어 도리어 나에게로 돌아와 내 몸을 태우게 된다.
모름지기 입을 열 때는 내면에서 침묵으로 걸러짐이 있어야 한다. 먼저 욱 하고 올라오는 생각들이나, 툭 튀어 나오는 말에 대해 가만히 관(觀)해 보고 몇 번이고 안으로 돌이키며 꼭 해야 할 말만을 단순하고도 명쾌하게 꺼낼 일이다. 침묵이야말로 모든 수행자의 길벗이요 도반이다. 입이 무거워야 모든 공덕이 깃든다.
사람들이 모이면 주로 꺼내는 말이 첫째는 자기 잘난 자랑이고, 둘째는 남 못났다는 허물이다. 이것이 바로 아상이 담긴 대화의 전형이다. 내 자랑을 많이 해야 내가 드러나고, 남 허물을 들추어내야 또한 내가 높아진다고 착각이 되는 것이다. 모름지기 수행자라면 자신의 입을 관하여 침묵하고, 설사 말을 해야 할 때라도 이 말에 나를 드러내려는 아상이 얼마나 담겨 있는지를 깊이 관찰 할 일이다.
말을 조심하지 않으면 불행한 운명이 시작되고, 그것은 그대로 도끼가 되어 내 몸을 치고 칼날이 되어 내 몸을 찌르게 된다. 대화를 시작할 때는 몇 번이고 입을 관하고, 생각을 관하여 허물이 없도록 하라.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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