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세계는 언제나 마음이 투영된 허상이다
그동안 배운 것을 종합해 보자. 수상행식이라는 마음 작용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사람들 각자의 미래가 만들어진다.
만법유식(萬法唯識), 유식무경(唯識無境)이라는 말처럼, 이 세상이라는 허상은 오직 자기 마음이 투영된 허상일 뿐이다.사람들 각자가 마음에서 일으키지 않은 것은 현실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평생 내 곁에 있던 것들일지라도 내가 그것들을 보지 못하고 살았다면, 그것들은 내게는 없는 것들 이었다. 내면에 있지 않은 것은 현상세계인 외부세계로 드러날 수 없다.
‘누가 나를 괴롭혔기 때문에 복수했다고 하겠지만 그 또한 상대방의 잘못 때문만은 아니다. 내 마음 속에 그 사람을 끌어당긴 어떤 요소가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이 내게로 온 것이다. ‘어떤 괴로운 상황이 벌어졌다’라고 할 때도 그 또한 내 마음이 수상행식이라는 어떤 잠재적인 요소로 괴로운 그 상황을 내게로 끌어당겼기 때문에 괴로운 상황이 생긴 것이다. 내가 업을 짓지 않고서는 돌아오는 과보가 있을 수 없다.
현실세상은 언제나 내 마음의 투영된 허상이다. 아무리 좋은 일이 생겼다 할지라도 아무리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고 할지라도, 혹은 아무리 외부적인 문제가 나를 뒤덮어 괴롭혔다고 할지라도 사실은 그것은 외부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다. 내부와 외부라는 분별자체가 하나의 분별일 뿐이다. 내부세상괴 외부세상그것은 둘이 아니다. 언제나 마음에 있는 것이 외부의 현실세계로 투영되어 허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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