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법을 들을 때 방편을 통해 괴로움을 소멸히되 소멸 후에는 방편을 버려야 합니다 선(禪)에서는 스승이 중생들을 위해 다양한 방편으로 설하는 수많은 말들을 비유해, 타니대수(拖泥帶水), 입니입수(入泥入水)라는 말을 씁니다. 진흙을 묻히고 물에 들어간다는 뜻으로, 물에 빠진 자를 건지려면 자기도 물에 들어가야 하고, 진흙 늪에 빠진 자를 구하려면 자기도 진흙 늪에 들어갈 수밖에 없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 말은 중생을 구제하려는 스승의 자비심으로 읽히기도 하지만, 중생의 근기에 맞는 설법과 다양한 수행법 등의 언어방편을 사용하는 것은 곧 자기가 얻어 맞을 몽둥이를 스스로 짊어지고 나서는 일과 같음을 표현한 말이기도 합니다. 중국 선의 황금기 때의 선사나 조사스님들은 그야말로 발심한 대근기의 엘리트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