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진 진흙같은 마음이 아닌 활짝 열린 허공같은 마음처럼 선(禪)에서는 굳어진 진흙같은 마음이 아닌 활짝 열린 허공같은 마음처럼 같은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 상근기가 도를 들으면 마치 허공에 도장을 찍는 것 같고, 중근기가 도를 들으면 물에 도장을 찍는 듯하며, 하근기가 도를 들으면 진흙에 도장을 찍는 듯하다. " 즉 상근기는 법문을 듣지만 마치 허공에 도장을 찍으면 도장을 찍는다는 말은 있지만 실재 허공에는 도장이 찍히는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듯이, 법문을 듣되 법문을 듣는 바 없이 들어 그 흔적이나 이해, 정리, 해석 등을 남기지 않습니다. 그러니 무엇을 하든 함이 없이 행하기에 전혀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무위행을 행합니다. 무명무상절일체, 이름도 모양도 없고 일체가 끊어진 진실의 자리에 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