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3

이래서 그랬구나

이래서 그랬구나 / 법륜스님 “결혼하고 애를 낳아보니 싸우기만 하던 부모님이 새삼 무책임하게 느껴져서 연락도 하기 싫습니다.” 어려서는 부모님이 싸우는 게 이해 안 되는 게 당연해요. 하지만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이해하는 게 이치에 맞아요. 왜냐하면 어른이 되어보니 싸울 일이 있고, 술 마실 일이 있고, 화 날 일이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요. 인간은 누구나 그럴 수 있구나, 경험으로 알고 이해하게 되지요. 부모가 자식을 괴롭히려고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런데 새삼스럽게 부모에 대한 원망이 든다면 무슨 경우일까요? 그것은 지금 살만하다는 뜻입니다. 어른으로서, 인간으로서 겪기 십상인 일을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생활고를 심하게 겪거나, 상대가 바람이 나거나, 도박을 한다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