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 2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 눈 앞에 무언가가 보인다. 보이는 것을 그저 볼 뿐, 보이는 것을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하지 않으면, 그저 보일 뿐이다. 좋은 것이 보이든, 싫은 것이 보이든, 똥이 보이든 꽃이 보이든, 사랑하는 사람이 보이든 미워하는 사람이 보이든, 바다가 보이든 하늘이 보이든, 볼펜이 보이든 나무가 보이든, 보이는 대상은 여러 가지로 나뉜다. 보이는 대상에 따라 우리는 곧장 그 대상을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하여, 좋아하거나 싫어한다. 좋은 것은 더 보고 싶고, 싫은 것은 더 이상 보기 싫어 피한다. 그런데, 무엇을 보든, '보이는 것'은 달라지는데, 보이는 와중에도 달라지지 않는 무언가가 하나 있다! 그것이 무엇일까? '보이는 것'은 여러 가지지만, 그것을 '보는 것', ..

방하착과 관수행 - 연기법의 생활실천(4)

방하착과 관수행 - 연기법의 생활실천(4) 방하착(放下着, 집착을 놓아버림) 연기법(緣起法)에 의하면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실체적이거나 고정되게 존재하지 않는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다만 인연(因緣) 따라 끊임없이 변화(變化)할 뿐이다. 존재도 존재가 만들어내는 현실세계도 전부 다 인연(因緣) 따라 잠시 만들어져서(生), 머물고(住), 변화(異)하며, 결국에는 사라지는(滅) 것일 뿐이다. 덩치가 아주 큰 우주(宇宙)는 성주괴공(成住壞空)하고, 존재는 생주이멸(生住異滅)하며, 인간은 생노병사(生老病死)한다. 이러한 연기적인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붙잡을 만한 것은 그 어디에도 없다.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세상 모든 것은 인연(因緣) 따라 잠시 내게로 왔다가 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