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 시민민주주의

맹박이, 국민에게 선전포고

장백산-1 2009. 1. 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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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이 국민들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번호 190139  글쓴이 구오스  조회 2271  누리 712 (712/0)  등록일 2008-12-31 14:52 대문 34 추천


이명박이 국민들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서프라이즈 / 구오스 / 2008-12-31)


청와대가 내년 국정 방향을 상징하는 4자 성어로 '부위정경(扶危定傾)'을 골랐다고 한다.

부위정경은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 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뜻이다. 이 말에 담긴 뜻을 보다 노골적으로 표현하자면, 어려운 시기를 맞아 위기의식과 공포를 조장하는 깡패짓으로 사람들이 군소리 못하고 고분고분 말을 듣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역시 이러한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31일 "위기 국면에서 돌파하기 위한 정공법 의지가 사자성어에 담겼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뜻에 가장 부합하는 사자성어"라고 밝히기도 했다.

 

부위정경이란 말의 출전을 살펴보면 그 의미가 더욱 분명해진다. 중국 북주(北周)의 역사서인 '주서(周書)'에 등장하는 이 말은 '태조가 위기를 맞아 나라를 안정시켜 그 위엄과 권위가 왕을 두렵게 했다(太祖 扶危定傾 威權震主)'는 문구에서 유래된 것이다. 위엄과 권위가 왕을 두렵게 했다… 이명박의 내심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겉으로는 부위정경(扶危定傾)만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그 뒤의 '위엄과 권위가 왕을 두렵게 했다(威權震主)'는 데 오히려 방점이 찍혀있다고 봐야 한다.

 

조갑제는 얼마 전 정부 측 고위 관계자에게서 들은 얘기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에서 좌파를 완벽하게 제거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심지어 청와대 참모들이 말리고 싶을 정도로 그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다.

 

이명박이 말하는 좌파란 현재의 야당 즉 민주당이나 민노당 등 국회 의석을 갖고 있는 제도권 정당을 포함하여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 모든 세력을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 자신들과 다른 생각을 전혀 용납하지 않겠다는 얘기이다. 이 자들에게는 MBC나 한겨레 경향 등은 말할 것도 없고, 기타 대부분의 언론이나 노조조차도 타도의 대상이다. 아고라의 네티즌들이 가장 먼저 타격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게다가 이 자들은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폭력 등 탈법적인 수단에 호소하고 있다. 뉴라이트 깡패들이 이들의 전위대가 되고 있다. 정연주를 KBS 사장에서 쫓아내기 위해 동원한 방식도 합법의 외피를 뒤집어쓴 탈법의 혐의가 짙다. 헌법이 보장하는 사상의 자유 등 가장 기본적인 인권조차도 부인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엄격한 의미에서 이명박 무리는 지금 친위 쿠데타를 진행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히틀러가 가졌던 정도의 정책 비전이나 안목조차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명박 일당을 파시스트라고 불러주는 것도 사실은 정신적 사치요 낭비에 가깝다. 표현의 인플레이션 현상이다. 이 자들은 이념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저 눈앞의 이익과 동물적 본능에 의해 행동이 좌우된다는 점에서 그냥 양아치 무리에 더 가깝다. 지금 대한민국은 양아치 매국노 무리들에 의한 친위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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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년 기축년은 이 양아치들이 조성하는 공포 그리고 깡패짓과 투쟁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이 자들은 저 공포와 깡패짓을 이용해 모든 반대세력의 입을 틀어막고 서민의 밥그릇을 빼앗으며 상위 2%를 위해 대한민국의 자원을 도둑질하는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다. 대운하 공사를 본격화해 토건업자와 지역 토호들의 배를 불리고, 부동산 투기를 되살리기 위해 기를 쓸 것이다. IT와 첨단산업을 목 졸라 죽이는 것은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이다.

 

이명박은 스스로를 왕이라고 생각하며, 위엄과 권위로 두렵게 만들겠다고 한다. 말 안 들으면 누구라도 박살을 내겠다는,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이다.

 

이 개자식과는 한 하늘 아래서 살 수 없다. 이명박 무리를 타도하느냐, 대한민국이 망하느냐… 이 가운데서 하나를 골라야 한다. 다른 길은 없다.

 

ⓒ 구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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