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뿌리 역사를 찾아서!!!

三神과 布念(푸념)---애국가에 나오는 '하느님'은 바로 '삼신'

장백산-1 2009. 2. 22. 14:44

신완순칼럼



  신완순 (2008-01-09 13:10:27, Hit : 2360, Vote : 325
 통일한국 칼럼12. 푸념(布念)과 삼신(三神) - 애국가에 나오는 '하느님'은 바로 삼신)

희망찬 새 해가 밝았다.

새해 첫날이 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가 조금이라도 빨리 돋는
정동진이나 호미곶같은 곳을 찾아
첫 해를 맞이하고 각자의 소원을 빌며 한 해를 설계한다.

올 무자년은
새로운 정부가 출발하는 해이니만큼
우리 국가와 역사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다물과 통일의 기반이 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해와 관련하여
작년 11월 14일
현 중국 하얼빈(哈爾濱)에 하늘에
해가 두 개가 떠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두 개의 태양이 뜨는 것을
중국에서는 환일(幻日)이라고 부르며
이는 구름속의 얼음 결정에
태양이 반사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4천여 년 전에도
두 개의 태양이 하늘에 떴다는 기록이
고려 말 대학자 이암 선생이 편찬한 <단군세기>에 보인다.

지금의 하얼빈 지방은 아술단군과 오루문단군 때 두 개의 태양이 뜬 장소

9세 아술(阿述)단군 병진 원년(BC 1985)
임금께서 어진 덕이 있으셨는데
백성이 금지하는 법을 위반하는 자가 있어도
반드시 말씀하시길,

‘똥을 눈 땅이 비록 더럽다고 해도
비나 이슬이 내릴 때도 있는 법이다.’

하시며 그 죄진 자를 그냥 놓아두시고는 벌하지 않으셨으니,
죄를 졌던 사람도 마침내 그 덕에 감화되었다.

이에 순방(淳厖)의 교화가 크게 행하여졌다.

이날 두 개의 해가 나란히 떠서(兩日竝出)
이를 보는 자가 마치 기다란 담장처럼 늘어섰다.”고 기록되어 있다.

순방이라는 말은
이전의 칼럼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태평성대를 가리키는 말이며

두 개의 해가 뜬 기록은
<단군세기>에 34세 오루문(奧婁門)단군 때(BC 786)에 한 차례 더 보인다.

조선시대에 편찬한 <조선사략 朝鮮史略> 권3에도
신라 혜공왕 원년(765)에 두 개의 태양이 떴다고 기록하고 있다.

두 개의 해가 나란히 떴다는 양일병출에 대한 중국의 기록은
<신당서>에 당 희종 6년(879)에 처음으로 기재되어 있어
우리의 관측기록이 중국보다 앞선다.

오로라가 극지방에만 나타나는 것처럼
두 개의 태양이 뜨는 현상도
일부 지역에서만 나타나는 것이니 만큼

이는 현 하얼빈 유역이
고대 단군조선의 강역이었음을 나타내주며
<단군세기>의 기록이 과장되거나 지어낸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지난 11월 14일 중국 하얼빈에 뜬 두 개의 태양의 모습>

우리 조상들이 복을 빌었던 '삼신'은 과연 누구일까?

고대에는 10월이 새해를 여는 첫 달이었다.
가을걷이를 끝내고
새해 즉 10월이 되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이어져 내려왔다.

부여의 영고나
고구려의 동맹과
예의 무천 등의 제천행사가
10월 상달에 행해진 것이었다.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각 가정에서 집집마다 잠자리의 바로 벽 위에
박달나무로 만든 못을 박고
종이로된 주머니를 걸어 두거나
깨끗한 흰 쌀을 가득 담고
‘삼신주머니’라 불렀으며

종이주머니 대신 흰 항아리를 놓아둔 경우도 있는데
이를 혹은 ‘삼신항아리’ 또는 ‘삼신단지’라고 불렀다.

그 주머니나 항아리에 햅쌀을 다시 담고
안에 들어있던 묵은 쌀로 정결하게 손을 씻고
새로 마련한 시루에 떡을 쪄서
삼신(三神)께 정성으로 제사를 지내며
복을 내려주기를 기원을 하였다.

이때의 떡은 보통 백설기를 많이 하며
술과 함께 삼신을 모셔놓고 복을 빌었으며
이렇게 복을 기원하는 말을
‘타령’이나 ‘푸념’이라고 하였다.

음복을 하는 음식은
외부 사람에게는 주지 않고
집안 식구들끼리만 먹었다고도 한다.

우리가 보통 ‘푸념’이라고 하면
‘마음 속에 품은 불평을 늘어놓는 행위나 말’이라고 알고 있으나

원래 ‘푸념(布念)’의 의미
염원을 풀어놓는 것

‘하늘(삼신)에 제사를 지내고
복을 기원하는 말이나 행위’를 가리킨다.

‘타령(打令, 妥靈)’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울타리를 친 깨끗한 곳에
흙을 쌓아 제단을 만들고
토기에 곡식을 담아
제단 위에 놓아 볏짚으로 지붕을 이어 그것을 덮어두고

매 10월마다 반드시 새로운 곡식을 올리는 것으로서
‘부루단지(夫婁壇地)’ 혹은
‘업주가리(業主嘉利)’라고 이름하기도 하는데

이는 단군조선의 2세 단군이신
부루단군께서 홍수을 다스리고
거처를 정하게 해준 것에 대한
보답하여 기리기 위한 것이다.

이는 위의 ‘삼신주머니’
‘삼신항아리’의 의미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며

이 모두는 하늘과 조상으로부터 왔으며
근본이 하나라는 것을 잊지 않고
보답하기 위하여 행하져 온
우리의 고유한 세시풍속이다.

이러한 풍속은
한웅천왕의 신시시대로부터
단군조선을 거쳐 근대까지도 이어져 왔음에도
요즈음은 이러한 것을 거의 볼 수가 없어서 참으로 안타까우며
부정적으로 바뀌어버린 ‘푸념’의 의미만큼 격세지감이 든다.

우리 조상들이 복을 빌었던 삼신(三神)은 과연 누구일까?

필자는
이전의 칼럼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 천손민족의 비밀”에서
삼신할머니에 대한 언급을 한 적이 있다.

아기는 삼신할머니가 점지해 줄뿐만 아니라
태어날 때 엉덩이가 파란 것은
삼신할머니가 세상에 빨리 나가라고
볼기를 때려 파랗다고 알고 있으며

가끔 십 몇층 아파트에서 어린아이가 떨어져서
기적적으로 살았을 때

10살 미만의 어린아이는
삼신할머니가 돌보와 주어서
그렇게 되었다고들 이야기한다.

사마천이 쓴 <사기> 권117 사마상여열전의 주(註)에서
삼신(三神)은 하느님(上帝)라고 되어 있으며

<규원사화> 등의 사서에서 삼신은
우주의 모든 만물을 창조하고
백성과 사물을 이루고 다스린다고 되어있다.

따라서 삼신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하느님이며
우리에게 생명을 준 삼신 할머니이며
부도지에 나오는 마고(麻姑)이다.

삼신 할머니라는 말의 뜻은
모든 생명을 낳는 것은 어머니 즉 여성이며
최초의 생명을 낳은 분이라는 뜻으로
할머니가 붙은 것이다.

지방에 따라서는
삼신 할머니는 삼신 할매, 삼신 할미라고도 불리어 왔다.

<부도지>에서
우주를 창조하였다는 마고의 뜻은
삼신 할머니를 한자로 나타낸 것이다.



<청나라 1866년 중간한 <마고산지麻姑山志>에 실린 마고의 모습>

마고의 마(麻)는
<계림유사> 에서 이르기를
‘마왈삼(麻曰三)’이라 하였는데

마(麻)의 음(音)은 삼(三)이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마(麻)를 삼(三)이라 불렀다는 말이다.

또한 고(姑)는 시어머니, 고모 등의 의미로 쓰이지만
여자, 부녀자를 통칭하는 말로서
어머니를 낳은 어머니라는 뜻으로 쓰인 것이며
집 가(家)와도 통한다.

따라서 마고라는 말은
삼신 할머니라는 말과 같은 것이다.


마구할멈, 마귀할멈도
마고와 삼신할머니가 합해지고 변형되어
생겨나서 와전이 된 말들이다.

삼(三)이라는 것은
하늘과 땅과 사람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성수(成數)를 나타낸다.


중국의 정장상방이 쓴 <상고음계>를 보면

삼(三)의 고대의 음가는
심(心)과 같이 숨(soom)이었다.

숨이라는 것은
모든 만물이 살아가는데
필수요소인 호흡을 말하는 것이다.

생명을 영위하는 생물체는
하늘의 기(氣)인 숨을 들이 마시고
땅의 기(氣)인 음식을 먹어야만 살 수 있다.

기(氣)라는 글자는 기(气)와 미(米)가 합쳐진 것이다.
기(气)는 하늘의 정기를
미(米)는 땅의 정기를 나타내는 것이며

이 두 가지 것 중 어느 한 가지만 없어도
생명은 유지될 수 없다.

죽었다는 표현을
“숨이 멎었다”, “숨이 끊어졌다”라고도 하는데

이는 더 이상 하늘과 땅의 정기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에 이르른 것을 말한다.

따라서 숨이라는 것은
만물의 생명의 근원이 된다.

숨이라는 것은
하늘에서 오는 것이고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신(神)이 최초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고 생각을 하였다.

따라서
신(神)을 일컬어서 숨(soom)이라고 생각하였으며
이 숨(soom)의 음가가 삼(三)으로 변한 것이다.

우리는 숨을 쉬는 곳
또는 숨이 있는 곳을 가숨(가슴)이라고 한다.

가슴에는
숨을 쉬는 허파와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이 있다.

심장은 허파를 통하여 들이마신 숨을
혈액을 통하여 온 몸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며
그래서 마음 심(心)자의 고대음도
숨을 쉰다고 할 때와 같은 숨이었다.

삼신에게 마음껏 푸념을 늘어놓는 세상이 되기를....

불교에서는
“모든 만물이 오직 마음에서 만들어진다”라고 하는
일체유심조(一体唯心造)를 이야기한다.

<태백일사.삼신오제본기>에 인용된 대변경(大辯經)에서는

일체유삼신소조(一体惟三神所造)라고 하여
“모든 만물은 오직 삼신(三神)이 만든 바이시다.”라고 하였다.

삼신은 하느님이고
하느님이 모든 만물을 창조하셨기 때문에
이를 이렇게 표현한 것이고,
이를 불가에서 삼신을 심(心)으로 표현한 것이다.

삼신(三神)은
세 명의 신을 가리켜서
삼신이라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에게 생명 삶을 주신
하느님인 삶신이라는 의미이며


생명의 신,
창조의 신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종교와 상관없이 부르며

애국가에 나오는
최고의 신인 하느님이 삼신이다.

이러한 삼신에 대한 관념은
우리 천손민족이 간직해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치관이며
이를 토대로 세계로 퍼져나간 것이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어진 지 오래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제천행사와 함께
삼신항아리의 쌀을 꺼내 떡을 쪄서 먹고

삼신에게 마음껏 푸념을 늘어놓고
서로 마음을 열고 자유로이
하늘과 자연을 이야기하며
더불어 같이 즐겼던 것이
진정한 홍익인간과 재세이화의 세상이 아닐까?

이러한 천자신손의 유전인자가
다시금 발현되어 참다운 광명이 비추는 세상이 왔으면 한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완전한 하나가 되었을 때
<부도지>에서 이야기하는 마고 삼신할머니 의 복본(復本)의 문은 열릴 것이다.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