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간지의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의 100年 學을 꿈꾸며.....]

장백산-1 2009. 3. 6. 17:34

[ 노무현의 100년학을 꿈꾸며..... ]

번호 22829 글쓴이 初雪(leemin0917) 조회 1053 등록일 2009-3-6 04:10 누리331 톡톡?/font>0

 


노무현의 '100년學'을 꿈꾸며…
(서프라이즈 / 初雪 / 2009-03-06)


지성인은 자기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망보는 자이다. - 알베르트 까뮈

내가 아는 지성인은 항상 의문을 품고 살아가는 골치 아픈 인간들이다. 사물에, 현상에, 사실관계에, 의미에, 거짓에, 또한 진실에,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도 말이다.

 

이 나라에는 정치만 잘못된 게 아니다. 그 소통 수준부터가 잘못된 것이며 하루에도 수많은 이슈거리를 담당하는 미디어의 왜곡질은 달리 말해 무엇하랴?

 

지성의 힘이라는 건 다른 게 아니다. 그저 의심하는 것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의심하는 것이다. 성역이 어디 있는가? 언론이 성역인가? 그 잘난 엘리트들의 조잡한 교양머리가 성역인가? 다수결이 성역인가? 종교가 성역인가? 학자들의 권위가 성역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그대들의 자존심이 성역인가?

 

따져 물어야 한다. 생각해야 한다. 고민해야 하며 그런 이유로 긴장하며 살아야 한다. 결국엔 자기 검열이다. 그래서 성찰이다. 합리란 바로 그런 것이다.

 

참여정부 들어 배신감이라는 정서가 이 사회에 만연하였다. 그래서 결국 이명박 꼴이 났다. 도대체 무엇에 대한 배신인가? 노무현에 대한 배신이다. 그들에게는 노무현이 친구 같은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의 입신과 욕망을 해결해줄 호구로 보였을 테니까 말이다.

 

잘난 지식인들은 자신들의 자존감을 걱정했다. 잘난 민주화 인사들은 그네들의 명예를 갈구했다. 잘난 학자들은 그대들의 교양을 소망했다. 잘난 정치업자들은 입신을 기다렸다. 잘난 진보주의자는 유토피아를 말하였다. 보수주의자는 체면치레를 걱정했고, 슬픈 서민들은 모가지에 힘 좀 넣어달라 연일 쌍소리를 해댔다.

 

모두가 쌍욕질이었다. 모두가 노무현 탓이었다. 결국에 자기 탓은 없었다. 그렇게 내뱉어 온 말이 "노무현 결국 너도 별수 없는 것이 왜 깨끗한 척 했니?" 그거 아닌가?

 

도대체 참여정부가 어디까지 했었어야 했나? 당신들이 사는 그 세상에, 지금처럼 천국과 지옥이 양존 하는 이 극단적인 세상 속에서 어디까지 바꾸어 주어야 했던가? 고작 5년이었다. 그 5년 동안 국민은 국민다웠나? 참여는 참여다웠나? 원로는 원로답게 처신했었나? 좌파들은 귀를 열었나? 보수들은 적개심을 풀었나? 대학생은 대학생다웠나? 한 가정에 가장은 가장다웠나? 부모는 부모답게 아이들의 교육환경에 대해 고민해봤나?

 

노무현 때문에 이 사회가 시끄러웠던 건가? 아니면 당신들이 시끄럽게 떠들어 온 건가?

 

민주주의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이기에 대통령이라도 할 수 있는 게 있고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래서 분권 지향이다. 대통령 혼자 책임진다고 그 사회가 깨끗해지는 거 아니다. 이제 좀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그까짓 5년을 버렸던, 10년을 잃어버렸던 이제는 이해해야 하는 것 아닌가?

 

당정분리 해줬다. 국회를 존중해줬다. 검찰 독립시켰다. 국정원까지 풀어놓았다. 언론에는 언론답게 바로 서달라 주문을 했다. 시민은 시민답게 정치적 의사를 결정해달라 부탁했다.

 

솔직히 말하자. 그래 노무현 5년이 지났어도 이놈의 진절머리 나는 세상은 하나도 변한 게 없더라. 대통령이 권력을 내주어도 결국 변한 건 없더라. 남는 게 하나도 없더라.

 

외환보유고 바닥에 주식이 반 토막 날 만큼, 당신들이 그렇게나 돌아가고 싶었던 지난 10년 전과 하나도 변한 게 없더라.

 

소통은 앞뒤로 꽉 막혀있고, 역시나 언론은 더럽게도 변절했다. 미디어는 조작질이 시작되었고, 법치는 몽둥이로 변했다.

 

이제는 무엇을 의심할 텐가? 당신들의 욕망을 의심할 텐가?

예로부터 이르기를 ‘팔자는 손금만 못하고, 손금은 관상만 못하며, 관상은 심상(心象)만 못하다.’라고 했다. 그래서 세상 지사 마음먹기에 따라, 그 심상을 가꾸는데 달라지기에 일체유심조라 하였다.

 

저마다 마음을 가꾸고 기르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 발짝 뒤로 서서 바라봐줄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민주주의가 그래야 한다.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혼자 가는 게 아니라 함께 가는 거다. 그래서 멀리 바라봐야 한다. 넓게 바라봐 주어야 한다. 결국엔 자신들을 되돌아 봐야 한다.

 

그런 외연적인 확장에 소통이 있다.
소통을 할지라도 공평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 공평무사한 소통관계가 바로 가치 중립이다.
중용이 달리 중용인가? 어려울 것 없다. 자신을 바라볼 때라야 중용이 바로 선다.

 

그렇게 지도자의 중용이 바로 설 때 정치가 돌아간다.
세상 이치는 참 단순하게도 그렇게 맞물리는 것이다.

결국, 이 나라의 문제는 경제가 아닌 신뢰였던 거다.

노무현의 '100년學'은 그렇게 이해되어야 한다.

다시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 初雪


[1/8]  메아리  IP 114.111.200.x    작성일 2009년3월6일 04시41분  
국민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다오.
다만 원칙과 상식에 바탕한 정의가 통화는 사회만은 만들어 주기를 소망했었다오.

하지만
황우석 사건은 국민들의 이 소박한 소망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다오.

거짓이 진실을
불의가 정의를
매국이 애국을 난도질하는 몹쓸 사회로 만들어 버렸다오.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이 기막힌 현실에 대해 진실을 소상히 밝혀주길 원하오.
사익을 위해 국익을 버리지 않았다는 이유를 납득이 갈 수 있게 해명해 주길 원한다오.
[2/8]  메아리  IP 114.111.200.x    작성일 2009년3월6일 05시07분  
자신의 철학에 따라 특정인을 지지하는 것을 나무랄 순 없다오.
하지만
한없이 청초하게 느껴지는 초설님께도 이 하나만은 꼭 질문해 보고 싶다오.
황우석 사건의 처리가 공정했다고 보는지?
고해성사가 필히 필요한 이 시대의 크나큰 아픔이 아닌지를 ~~
매번 비판적인 댓글을 달아 미안하다오.
하지만 언젠가는 꼭 물어보고 싶은 서글픈 얘기였다오.


[3/8]  初雪 (leemin0917) IP 211.199.189.x    작성일 2009년3월6일 05시17분  

황우석 문제는 우리 사회의 무책임성과 깊은 연관이 있었던것이 아닐까요?
노무현이 그 문제에 왈가왈부 한다는것도 참 힘든 문제였을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공신력이 있는 집단입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이 사안을 면밀히 따져 결정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부가 황우석을 지켜줄수있는 명분이 모자랐을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노무현은 신이 아니예요.
그의 통치는 고도의 민주주의를 추구했던게 아니라 어쩌면 전근대를 탈피시킨 통치라고 볼수가 있겠지요.

따지고보면 미디어의 가치중립 상실과 그곳에 연계되어있는 여러 파벌의 싸움질이 그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던건 아니였는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우리 사회의 안타까움이죠.....

답변이 이래서 죄송합니다.

[4/8]  메아리  IP 114.111.200.x    작성일 2009년3월6일 05시33분  
어차피 두리뭉실하게 답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오.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해관계 속에서 정부의 역할은
진실을 가려 바른 쪽의 손을 들어주므로써 정의가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줘야 하는 것이 아니었는지요?
좀더 지혜롭게 처리하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아직도 가슴을 ~~


[5/8]  어르신네 (essu21) IP 59.10.13.x    작성일 2009년3월6일 11시23분  
初雪님의 본글 전적으로 공감입니다...
간결하면서도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 제대로 들어가 있는 명문입니다!!
[6/8]  어르신네 (essu21) IP 59.10.13.x    작성일 2009년3월6일 11시40분  
메아리/님과 같은 생각인 분들 한번 읽어 주시기를.....

노빠가 황빠를 하는 이유 - 서프라이즈'소'님의 글 중 -

결과적으로 차병원 서울대등은 유익해졌습니다.
덕분에 국가적 줄기 세포 연구는 차질을 빛게 됐지만 그것은 국익에 관계된일이니
애시당초 그들의 관심사와는 거리가 있었던 문제입니다.
중요한건 (수의사에게 빼앗겼던) 연구 주도권을 의료계로 찾아왔다는것입니다.
FTA에 의료면허 갱신에 한의사 약사에 간호사까지 숟가락을 들이미는 어수선한 판국에
수의사까지, 그것도 주도권을 뺏긴채 밑에서 일했던 지난 몇년은 치욕스런 순간이었을겁니다.

PD수첩도 성공했습니다.
보너스에 훈포장에 가는데마다 기득권들은 좋아라 합니다.
그러나 국민들은 극도로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안은 실질적으로 끝났는데 마무리가 안되고 있습니다.

기득권들은 굳히기로
국민들은 원상복귀의 힘겨루기 모드로 들어간것입니다.
예전같으면 어림도 없는일입니다.

황우석 박사를 죽일때는 체세포 줄기세포 연구는 실효성이 없다고 우기다가,
제거되고 난뒤 잠잠해지면 조속히
예전보다 더욱 크게 지원해야 한다고 우기면 되는
그런 이중적인 짓거리가 통하지않는 세상이 된것입니다.

그러한 세상을 논하려면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는 큰정치를 논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노무현은 기득권들을 거리로 불러내고 있습니다.
한미 FTA, 그것은 여러 각도로 논의해 볼수 있는 문제지만
국민들 등꼴을 빨아 연명하던 기득권들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현실입니다.

친 노무현 세력이 이분되는것이 아니라,
친 노무현 세력속에 들어와 섞여있던 이질적인 세력들이 분리되어 나가는것입니다.

예를들어 반한나라당 성향이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열심히 설명하던 정운찬은
3불정책에 단호하게 반대를 외칩니다.
이런것들은 탄핵소추로 제 발등을 찍은 민주당 한나라당의 재판 삼판인것입니다.
노무현은 계속해서 이런 모습들을 이끌어내고 있는것입니다.

노무현은 기득권들을 절대 과도하게 건드리진 않고 있지만
조금씩 힘들어지게 하여 본색을 드러내게 하고 있는것입니다.

그는 알고 있습니다.
기득권들을 때려 잡는데에는 혁명적 수단이 필요한것이 아니라는것을 말입니다.
그냥 원칙과 상식대로만 가도
그들은 못살겠다고 난리를 피우며 거리로 뛰쳐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일부 노빠들이 이명박 지지율을 보고서는
옛날처럼 삼청 교육대로 사람들을 끌고 가거나 그렇지 않으면 IMF사태가 한번 더 일어나야
국민들이 정신을 차릴려나 하고 혀를 끌끌 차는것과는 정반대의 것입니다.

농담으로라도 그렇게 말해선 안되지요. 그것은 국민이 고통을 받게 만드는일입니다.
조중동이 노무현 대통령을 욕하면 묙할수록
조중동의 친일행각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어 있습니다.

mbc가 황우석을 욕하고 다니면 다닐수록
mbc의 잘못은 더 더욱 백일하에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차라리 이후락처럼 역사속으로 사라져 쥐죽은듯이 사는게 몸보신 하는 일이라는걸
그들은 알지를 못합니다. 이게임은 처음부터 우리가 이기게 되어있던 게임이었습니다.

이 사안에서 초기부터 황까짓에 열을 올리던 물뚝심송이
같은 노빠로서 수치심을 느낀다고 말했던 일이나,
명색이 서프라이즈 이사로서
한쪽에서는 유동 아이피로 황까짓을 하며 황빠들을 조롱하는 글을 올리고
대문에선 노무혀니즘을 거창하게 논하는 그런 모습들에 놀랄것도 실망할것도 없습니다.

그런것들은 우리가 많이 봐왔던 일입니다.
이런것은 정동영 김근태가 욕을 얻어먹는 이유와도 같은 맥락의것입니다.
궁극적으로 한나라당 성향의 인간들은 끝내는 떨어져 나가거나
어느순간 본색이 드러나 버림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한나라당 성향이면서도 황빠를 한다면
결국에는 노빠로 돌아서게 되어 있습니다.

mbc 한겨레 오마이뉴스 프레시안은 그래도 우리편 아니냐,
큰 싸움을 앞두고서는 뭉쳐야 하지 않느냐,
민노당 지지세력의 도움없이 우리가 승리할수 있겠느냐,
이런 잔머리로 아직도 역사속에서 한나라당과 조중동의 퇴거를 거창하게 주창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것은
한나라당이 집권해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주장하는 철부지들 이상으로 쪽팔린 일입니다.

우리의 희망은
어제도 오늘도 묵묵히 원칙과 상식의 깃발아래 뭉쳐 신뢰를 다져온
우리 자신에게 있을뿐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순간에도 글로서 마음으로서 소통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노무현의 고뇌를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황우석 박사를 조사한 pd수첩, 서울대조사위원회, 검찰 특별 수사팀을 생각하면
분노가 울컥 치밀어 오릅니다.

그러나 결국 제자리로 돌아가게 될것이라는것을 잘 알고 있기에
마음을 진정합니다.

천둥이 치고 폭풍우가 몰아쳐도 태산은 우뚝 버티고 서서 한척도 요동하질 않습니다.
어제 개혁당 시절 선배들과 오랜만에 소주한잔 하고 왔습니다.
열린우리당 탈당파가 무슨짓을 해도, 동태가 당에 남아 무슨짓을 해도
우리는 변하지 않는 잣대 하나로 그들을 담담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의 판세에 우리들은 더이상 요동치며 옮겨 다니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힘이 다음 대선에서도 새로운 몰락과 부상을 만들어 낼것입니다.
그리고 황우석은 재기합니다. 반드시 재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