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간지의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대통령과의 추억 2군장병

장백산-1 2009. 5. 25. 10:45

  • 번호 2591837 | 2009.05.25 IP 221.1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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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중반야...예비군 2년차 대학생..어제의 하루와 함께 대통령과의 아주 잔깐의 추억을 회상해 보았습니다...

 

어제 저는 봉사활동을 하러 갔었습니다. 초등학생,중학생등을 대상으로 과학체험(?) 기구를 만드는데 보조해 주는

 

일이였는데...한참을 정신없이 일하고 있는데...뜨금없이 초등학생 그러더군요...

 

", 대통령이 죽었데요~" / "에이 농담하지 말고~ 이거 집중해서 만들어봐요" / "아니에요 진짜 엄마가 그랬어요"

 

저는 순간 이명박대통령이 죽었을리는 전혀 없고...직감적으로 노무현 전대통령의 구속여부가 떠오르던 요즘 뉴스가

 

생각났지만..그냥 넘겼습니다...하지만 점심을 먹는데...같이 봉사하러 학교후배가 그러더군요...

 

", 노무현대통령자살했데요..." 휴대전화로 인터넷접속을 해봤고...그때서야 실감할 있었습니다...

 

행사를 하는 동안 멍하게 있었습니다...스스로 자긍심을 강했던 분이....화를 못참고 그랬구나..

 

 

개인적으로 정치사회에 그렇게 박식한것은 아니였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주었던 소박함과 진솔함, 권위타파를 높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분이 쓰신

 

책도 읽어보았고..

 

생활 하는 동안 발치에서 수도 있었죠...

 

05년도 전라도지역 폭설때 군인들이 많이 투입되어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었는때... 대통령은 거기에 오셨습니다..

 

군대에서는..... 계급에 따른 위계서열의 구분, 자신의 위치와 주제파악....이런거 무척 많이

 

강조합니다...사회에서는 그냥 하나라고 하면 그래 그렇구나 ..그냥 높은 사람이구나 하지만...군대에서는

 

완전히....살아있는 신입니다....;;;

 

그런데...대통령이 온다고 하니....난리가 아니였죠...

 

대통령은 빵을 하나씩 하사품으로 주고 갔었죠...장병들 수고가 많다고...

 

저는.. 사랑을 먹고 자랐습니다...

 

대통령 하사품이다라고 적힌 스티꺼를 떼네서 서로들 자기 관물대며 헬멧이며 여기저기 붙여놓으며 서로 장난질

 

했었죠...이건 대통령 하사품 관물대다...이러면서...ㅋㅋㅋㅋ

 

그렇습니다...말단 병사들은 높은 장관들이나 장군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것만 보여주어도

 

엄청난 사기가 올라갑니다.

 

내가 대우받고 있구나...이들이 나를 생각해 주는구나..많은 지원을 바랄수 있겠구나...이런 마음에서 말이죠...

 

나중에 말실수도 하셨지만...그래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저에게 감동 자체로..서주셨습니다...

 

 

 

행사가 생각보다 일찍 끝나...저는 제가 다니는 성당 미사라도 참여할까...전철역에 갔습니다..

 

...거리에는 대통령 서거 호외가 뿌려지고 있었습니다...역광장에는 빈소가 차려지고 사람들에 통곡소리를

 

들렸습니다.. 호외신문을 하나 주워들고 찔끔 눈물을 흘리며 성당에 왔습니다...

 

...조금 늦게나마...미사에 참여 할수 있었고...그날이 공교롭게..예수승천일이라는걸 있었습니다.

 

미사 쭈욱 그냥 길을 걸었습니다...덕수궁 대화문까지...

 

전의경들이 쭈욱 깔려 사람들을 감시에 눈길로 쳐다보는걸 느낄 있었습니다... 여러곳에서는...

 

싸우는 모습도 있었습니다...살아있는 사람은 죽으려고 2세를 낳지 않으려하고...이렇게 

 

싸우기 좋아하니..

 

여기가 지옥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화문...화창한 날씨에 즐겁게 구경했던..덕수궁앞에 이렇게 우울한 날이 올줄이야...

 

영정사진을 멍하게 쳐다보고 또다시 한참을 걸은 집으로 돌아와 피곤해 쓰러지듯 잠에 들고

 

오늘 늦게 일어났습니다...오늘도 멍하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제가 20 겨울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생각했습니다...어른이 된다는건...사랑하는 사람들을 자신에 손으로 묻어야 되는 날들이 가까워 지고 있다는거구나...

 

...얼마나 많이 이런 순간들을 겪어야 될까....

 

하지만 이제 그런 순간들 마다 스스로...이렇게 위로하렵니다...

 

돌아가신 분들... 이상 없지만..그래도...

 

분들은 온전히 가슴속에 살아계시다고..

 

실패든 성공이든 당신이 보여주었던 모습을 인생에 교훈으로 삼겠노라고당신을 어른에 모습으로

 

기억하겠노라고...

 

당신이 진정 이루고자하는 뜻을 손으로 이루겠노라고...

 

당신이 진정 만들고자 했던 세상을 내손으로 만들겠노라고...

 

사랑했던 모든이.....당신은 가지 않으셨습니다..아직도 저와 함께 계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