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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순간의 동영상이 없다는 국방부의 주장은 완전히 거짓말입니다. 국방부는 함수-함미 분리장면을 담은 TOD 동영상은 존재하지 않다고 밝혀왔습니다. 천안함 침몰 전과 침몰 후의 동영상은 있지만, 하필이면 사고 발생 순간의 동영상은 없다는 것이 국방부의 주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본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 3월 29일, 모처에서 합동참모본부의 정보참모부장(부장=임응순 육군 소장) 산하 정보분석처(처장=이인태 육군 준장)에 소속된 A 대령 등 관계자들이 동영상을 봤습니다. 또 있습니다. 합참의 작전참모부 (부장=김학주 육군 소장) 산하 정보작전처(처장= 이기식 해군준장)에서 B 대령을 비롯한 관계자들도 동영상을 봤습니다.
저는 이러한 사실이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보고되지 않고 은폐되었던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방부와 문병옥 민군 합동조사단 대변인 (해군 준장)은 ‘그런 동영상이 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을 법적조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만, 진실은 분리 동영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본 사람들은 다름 아닌 동영상이 없다고 잡아떼고 있는 합참의 고위 군 관계자들, 바로 자신들이었습니다.
이번 천안함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서 침몰 당시의 TOD 동영상은 일반 사건 현장에서 CCTV 기록처럼 가장 기초적인 증거물입니다. 이 동영상에는 사고 전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고 당시 상황이 어떠했는지, 폭발의 강도가 어떠했는지, 물기둥이 얼마나 솟아올랐는지, V 자로 꺾였는지 역V 자로 꺾였는지 등을 알려줄 결정적 단서가 들어 있을 것입니다.
민군합동조사단에게 경고합니다. 내일 조사 결과에 사건 당시 동영상을 증거로 채택하지 않는다면 조사결과발표를 미루어야 합니다. 군 관계자들의 계획적 은폐혐의가 있습니다. 위증에 기초한 조사결과를 믿으라고 강변하지 마십시오. 신뢰할 수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말씀드립니다. 5월 말에 대국민 긴급담화한다고 밝히셨습니다. 6.2 지방선거 직전입니다. 왜 국가안보와 직결된 중대한 문제의 발표를 투표일 직전에 해야 합니까? 이명박 정부의 거듭된 실정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 두려워 천안함 사건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오늘,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사건 당시 동영상이 실제로는 존재하고 있으며 그것을 본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더해, 그것을 누가 언제 봤는지 특정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내일 발표될 조사 결과에 이런 내용이 담겨 있지 않는다면 저는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습니다. 이상입니다.
2010년 0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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