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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투표하면 우리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범야권 단일후보 기호2번 한명숙 입니다. 이제 오늘밤이 지나면
지난해 말부터 숨 가쁘게 달려온 여정이 마지막 대단원을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돌이켜보면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가혹한 시련의 시간이었습니다. 저에게 지난 6개월은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정치검찰의 공작으로부터 진실을 밝히는 일도, 천안함 사건의 의도된 기획을 돌파하는 일도, 감당하기에는 참으로 버거운 일이었습니다. 저들의 공격은 집요했습니다. 저는 정신을 가다듬고 저를 둘러싼 상황이 가지는 무게와 제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왜 이명박 정권은 저, 한명숙을 이토록 집요하게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을까? 이명박 정권의 눈에 가시가 된 까닭은 무엇일까? 이유는 명백하고, 이치는 간단했습니다. 저들은 두려운 것입니다. 한명숙 개인이 아니라, 고난과 절망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민주주의를 갈구하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두려운 것입니다. 행동하는 양심들이 두려운 것입니다. 독재냐 민주냐, 전쟁이냐 평화냐, 4대강이냐 생명이냐, 겉치레 전시행정이냐 교육·복지·일자리냐를 두고 서울 시민들이 참으로 절박하게 저, 한명숙의 승리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저들은 이것이 두려운 것입니다. 더구나 이번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권의 입장에서는, 명운을 건 한판 승부입니다. 견제 받지 않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잃게 되면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도, 오세훈 후보의 한강운하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군사독재 정권에서 조차도 하지 않던 일을 서슴없이 하고 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저는 서울 곳곳을 다니면서 저의 간절한 소망이 서울시민 모두의 염원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에 대한 기대와 믿음으로 두 손을 꼭 잡아주시던 수많은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축복이자 행복인,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이 언제부턴가 우리들의 가장 큰 걱정이 되었습니다. “엄마 오늘은 나 어디다 맡길거야?” 나이 마흔에 낳은 제 다섯살 바기 아이가 무심코 던진 말이었습니다. 그때 무너져 내렸던 가슴을 저는 오늘까지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엄마로써 제가 겪었던 이 아픔을 서울에 사는 엄마들은 겪지 않도록 하고 싶습니다. 아이를 낳으면 한명숙과 서울시가 함께 키워 드리겠습니다.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모든 아동에게 무상보육을 실시하겠습니다. 저도 돈이 없어서 세를 많이 살아봤습니다. 옥탑방에도 살아봤고, 다가구 주택 지하에서도 살아봤습니다. 서울에서 풍족하지 못한 서민으로 산다는 것 그 아픔과 설움은 살아 본 사람만이 압니다. 초중등 학생들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해 우리 아이들에게 따듯한 밥상을 차려 주겠습니다. 오늘도 서울의 학교에서는 밥 한 끼 때문에 상처받고 눈물짓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이가 자기 부모의 가난을 증명해야만 밥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선별적인 급식 제도 때문입니다. 친환경 무상급식, 반드시 실시하겠습니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3무 학교’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학습준비물은 무상으로 하겠다면서 무상급식은 왜 반대하는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 한명숙은 ‘3무 학교’를 넘어 친환경 무상급식을 포함한 ‘4무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이런 저의 약속은 결국 예산으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낡은 토목과 개발 공사, 겉치레 행정으로 낭비되는 예산을 과감하게 줄여 사람중심의 예산을 편성하겠습니다. 현재 6조 5천 억원인 복지와 교육 예산을 2014년까지 10조원으로 늘리겠습니다. 서울시의 성장률은 최하위이고, 실업률은 최고 수준입니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창조적인 일자리를 늘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습니다. 부수고 개발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내쫓기고 건물만 들어섰습니다. 용산의 눈물은 사람이 빠진, 사람보다 겉치레가 먼저인 무분별한 개발정책 이 빚어낸 비극이자 상징입니다. 서민이 행복한 주거안심도시, 용산의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이명박, 오세훈 시장 8년, 서울은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뉴타운, 디자인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의 겉만 포장했습니다.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은 서울시 광고로 홍수를 이뤘고, 한강 르네상스는 6천억 원짜리 조경 사업이 되었습니다. 겉모습은 번듯하나 사람이 소외된 서울. 끊임없이 파헤치나 실업률은 전국 최고인 서울. 광장은 있으나 시민이 주인이 되지 못하는 서울. 사람을 쫒아내고 세워지는 뉴타운, 그래서 서민이 떠나가는 서울. 이런 서울을 바꾸고 싶은 큰 꿈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시장이 바뀌면 서울이 바뀝니다. 서울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사람 중심의 도시, 사람이 주인인 도시, 사람을 위한 도시, 변화와 희망을 만들어 내는 대한민국의 중심. 바로 여러분과 한명숙이 함께 열어가는 사람특별시 서울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이번 지방 선거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국가적 현안들을 해결해야 하는 선거입니다. 4대강, 한강운하, 민생파탄, 안보무능.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이명박 정권의 실정이 전쟁의 불안 속에 묻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시민들의 안전도, 경제도, 서민의 살림살이도 이명박 정권의 안중에는 없습니다. 정말 나라가 걱정됩니다. 이대로 간다면 인권도 없고, 시민의 안전도, 나라의 경제도 모두 3류 국가가 됩니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 저지른 저들의 불장난이 국가적 재앙이 되어, 국민들의 고통은 더욱 더 가중 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입니다. 투표는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투표가 권력을 이길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승부를 결정할 수 있는 치열한 판세입니다. 조금만 더 제 손을 잡아주십시오. 현장 민심은 이미 바뀌었습니다. 민심은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여러분이 투표하면 우리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한 표가 서울시뿐만 아니라, 나라의 운명을 바꿀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서울 시민여러분 간절한 마음이 모이면 불가능해 보이던 일도 가능해집니다. 이틀 후에 새로운 역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제 손을 좀 더 힘 있게 잡아주십시오. 거꾸로 가는 이 나라의 시계를 다시 돌려놓을 때까지 돈 없고, 힘없는 서민들도 행복해 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 때 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뛰겠습니다. 저 한명숙은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람특별시, 서울의 새아침을 활짝 열어가겠습니다. 늦은 밤, 끝까지 시청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출처 :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공식 블로그 - '사람특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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