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웨이 유성원 기자) 지난 4.11 총선에서 52.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선 현역 의원인 홍준표 후보(44.5%)를 거뜬히 제압하고 19대 국회에 입성한 민병두 의원은 14일 오후 자신의 제자들과 따뜻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서울디지털대학교(정치행정학과) 제자들과의 간담회는 국회 내 의원회관(신관) 민병두 의원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정준호 학과장을 비롯해 박종민 학과동문회장, 이장희 학과회장, 이금희 학과부회장, 정태연,은희식 학과고문 등 10여명의 학생임원 대표로 참석했다.
19대 국회의원 당선과 함께 아쉽게 서울디지털대학교 정치행정학과 강의를 더이상 할수 없게 된 민병두 의원(교수)에게 정준호 학과장은 '그동안 감사하다'는 내용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 하는 훈훈한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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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민병두 의원 / 사진 = 뉴스웨이 | 아무래도 정치에 관심을 갖고 도전장을 내민 후배들에게 무엇보다 현실적 조언을 해 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민 의원은 정치적 포커스를 자신의 의지에 맞출 것을 조언했다.
민 의원은 '정치는 무엇을 할수 있는지.또 왜 하는지 분명한 소신이 있어야 된다" 고 강조했다. 반면 "자신이 정치를 왜 하는지 분명한 생각들이 없다" 고도 꼬집었다.
그는 "실제 막상 보면 국회의원이 언론지상에 나타나는 인원은 300명중 60명 정도" 라고 말했는데, 그만큼 비중있고 소신이 분명한 정치 활동이 적다는 의미를 지적하고 있다.
민 의원은 기초 광역의원의 임기 4년에 대해 "의정활동이 뭔지몰라 배우는데 1년, 쫒아다니는데 1년, 본회의장에서 대기,거수,싸움하는데 1년, 나머지 1년은 지방, 대통령,보궐선거에 1년을 쓴다" 고 말해, 4년이란 짧은 기간동안 준비없이 정치에 뛰어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지적이다.
민 의원은 "정치는 제가 어떻게 강구를 제시 할수 없다" 면서 "계보, 연줄, 운 등이 따라줘야 가능하고 자신이 노력해야 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때론, "지인들은 민병두가 정치 교과서다. 책으로 쓸 것을 권유 받기도 한다" 고 했다. 그러면서 "(책이 나가면 나의)그 노하우가 세상에 나갈텐테...(웃음)" 라는 재치있는 답변을 건네 순간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그만큼 민병두 의원 처럼 '바른 정치' 를 고집하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는 의미도 담겨있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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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서울디지털대학교 정준호 정치행정학과장이 민병두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 사진 = 뉴스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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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치적 직능 분야에서 자신이 할수 있는 홍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공간이 폐쇄되 있는 상황에서 무엇을 할수 있는지 잘 생각해야 된다" 며 "조직에서 어떤 직능을 할수 있나 고민해야 되고 SNS도 조직으로 생각하고 온라인상에서 우상을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 고 일렀다.
또 그는 "(자신이)무엇을 할수 있는지. 정책을 할수 있는지 내가 홍보를 할수 있는지 특장(특별히 뛰어난 장점)을 갖고 해보자는게 있어야 한다" 고 덧붙였다.
특히 이자리에서 정 교수는 사이버대학교가 오프라인 일반대학교와의 시설규정, 교육정책 등을 맞춰 가는 것은 문제가 좀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정 교수는 "대다수 사람들이 온라인 대학으로 가는 추세다. 변화하는 속도가 오프라인 대학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 며 이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온.오프 허가 시설기준을 두고 있는데 엄격하게 시설물을 갖출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운영시설 장소만 있으면 되는데 교사(사옥)를 강조하다보니 어쩔수 없이 우리도 따라가야 한다" 고 하소연 했다. 이뿐 아니라 "교사도 사야되고 수익성 예산도 잡아 놔야 되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렇듯 "교육과학기술부가 좀 까다로운 것이 아니냐?" 는 정 교수의 지적에 민 의원은 "사이버 대학의 법적,사회적 지원 방안에 대해 고민이 많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한편 민병두 의원은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두관 경남지사와 같은 노선을 타기로 했다.
민 의원은 YTN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 에 출연, 김 지사는 "이장. 전문대 출신 코리안 드림을 구현할 인물" 이라고 평가했다.
민 의원은 김 지사가 반대 편과의 소통능력은 반대 세력을 최소화 하고 지지 세력을 최대화 해야 하는 대선에서 큰 힘이라고 내다봤다. 김 지사는 민 의원에게 두달 전부터 이같은 지원요청을 받았고 그가 결정을 내린것은 한 달 전쯤이다.
이 과정에서 민 의원은 김 지사 뿐만 아니라, 대선과 관련된 여러가지 고민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민 의원은 김두관 지사의 정체성과 철학, 삶의 궤적이 이번 대선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보여주며, 결국 김 지사쪽으로 기우는데 결정타를 날린 것으로 보인다. /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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