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어라

장백산-1 2013. 8. 24. 20:58

 

 

 

(월호스님의 선어록의 향기)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어라|28.ㅡㅡㅡㅡㅡ선가귀감

동다송 | 조회 11 |추천 0 |2010.06.15. 12:48 http://cafe.daum.net/sejon/8ugh/94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어라 (應無所住以生其心)


채찍과 고삐 늘 떼놓지 않음은

멋대로 티끌세계 들어 갈까봐.

잘 길들여서 온순하게 되면

멍에 걸지 않아도 절로 사람 따르리.
 
                                               

                      - <십우도 5. 牧牛>-

本性이 공(空)함을 보고 몸과 마음의 습기(習氣)를 다스리기는 하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이럴 때 서원(誓願)을 발(發)하지 않으면 다시 世上을 慾心으로 살게 된다.

慾心과 발원(發願)은 어떻게 다른가?

첫째, 욕심은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고, 발원은 나와 남을 함께 위한 것이다.

세상을 욕심으로 사는 사람은 남을 배려하지 않는다.

남이야 어떻게 되었든 자기만 잘 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은 서로서로 連結되어 있다.

이른바 윈윈 전략으로서의 발원이 필요하다.

둘째, 욕심은 本能的인 것이지만, 발원은 能動的인 것이다.

욕심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내지만, 발원은 일부러 마음 일으키지 않으면 안 된다.

예컨대, 모든 생명을 사랑하겠다는 마음이나, 머무는 바 없이 베풀겠다는 서원은 본능과는 거리가 멀다.

本能的으로 人間은 自身을 아끼고, 每事를 自己 것으로 만들려는 慾心이 强하다.

그리하여 아상(我相)이 점점 强化된다.

하지만 발원을 세워 실천하면 我相이 점점 희석되어 結局 一切가 ‘나’인 境地가 열리는 것이다.

셋째, 욕심은 結果를 중시하지만, 발원은 過程을 즐길 줄 안다.

욕심은 조만간 눈앞에 결과가 나타나기만을 바란다.

하지만 발원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 실행해나가는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욕심은 자기만을 위한 마음
발원은 나와 남을 위한 마음
 

모든 생명을 제도하고, 일체의 번뇌를 끊으며, 무량한 법문을 배우고,

위없는 불도를 이루는 일이 어찌 쉽게 이루어질 수 있으랴?

세세생생을 두고 過程을 즐기며 演習해야하는 것이다.

熱心히 살면서도 愛着하지 않는 秘訣이 바로 發願에 있다.

이른바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는 것’이다.

執着하면 마음이 머무르게 되지만, 執着하지 않으면 마음은 머무르지 않고 흘러간다.

때와 장소와 사람에 마음 머무름이 없이 恒常 바로 지금 여기에 충실히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절에 아무리 오래 다녔다 해도 발원을 세워 실천하지 않으면 발전적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

그냥 소원성취나 구걸하며 다닐 뿐이다. 구걸하는 종의 삶에서 베푸는 주인공의 삶으로 바뀌려면

능동적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예컨대, ‘법륜(法輪)을 굴리겠습니다’라고 발원을 세우면 삶이 바뀌게 된다.

첫째, 인생의 목표가 바로 선다.
둘째, 가피(加被)를 흠뻑 받는다.
셋째, 공부가 잘 된다.
넷째, 가족이 잘 된다.
다섯째, 열심히 살되 애착이 없게 된다.

월호스님 / 쌍계사 승가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