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빈탕 한데 맞혀 놀이 / 空與配享(공여배향)

장백산-1 2015. 5. 2. 17:02

 

 

빈탕 한데  맞혀 놀이 / 空與配享

다석 류영모

 

 

 

 

높고 높고 높은 산보다 높고, 산들보다도 높고, 흰눈보다도 높고, 삼만오백만리 해 보다도 높고,

백억천조 해들이 돌고 도는 우리 하늘보다 높고, 하늘을 휩싼 빈탕(虛空)보다도 높고,

虛空을 새겨낸 마음보다도 높고, 마음이 난 바탈(性)보다 더 높은 자리에,  아바디 한나신 아들(獨生子)

참 거룩하신 얼(靈魂))이 끝없이 밑없이 그득 차이시고, 고루 잠기시고, 두루 움기시사, 얼얼이 절절이

사무쳐 움직이시니는 얼김(靈氣)맞아 마음 오래 열려, 예여 오른 김(氣) 큰김 굴려 코 뚫리니, 안으로

그득 산김이 사백조 살알을 꿰뚫고 모여 나린 뱃심 잘몬(萬物)의 바탕힘 바다보다 깊이 땅 아래로 깊이

銀河界 아래로 깊이 한 알 알을 꿰어뚫다. 이 긴 김 깊이 콧김 뱃심으로 잇대는 동안 얕은 낯에 불똥이

튀고 좁은 속에 마음 종 울리다마니  싶으니 않으가. 우는 이는 좋음이 있나니 저희가 마음 싹임(消息)을

받을 것임이라. 우리 마음에 한 목숨은 목숨키기 깊이 느껴 높이 살음 잘몬의 피여 울리는 피도 이 때믄

한 알 알이 부서져 내리는 빛도 이 때믄, 우리안에 밝은 속알(明德)이 밝아 굴러 커지는 대로 우리 속은

넓어지며 우리 꺼풀은 얇아지니, 바탈 타고난 마음 그대로 왼통 속알 굴려 깨쳐 솟아나와 오르리다.                     

 

 -    다석 류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