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받기 원하거든~~~ / 우룡 큰스님(경주 함월사 조실)
복을 받기 원하거든 내가 지은 업의 과보를 마음 기꺼이 받고 마음 기꺼이 갚자.
인간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넉넉하고 평화롭고 뜻한 바와 같이 이루면서 살기를
바랍니다.사랑하는 사라들과 건강하게 함께 기쁨을 나누면서 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나의 인생은
나의 원처럼 펼쳐지지 않스니다. 뜻하지 않은 장애가 늘 발생하고, 하고싶지 않은 일들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내가 싫어지고 내 인생이 싫어집니다. 왜 나는 남들처럼 부자로 복 받고 살지
못하고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지 스스로에게 도물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내 복은 내가 지어서 내가 받는 겁니다.남의 복과 내 복을 비교해서 내 복이 적다고 불평한다
고 해서 내 복이 생겨나거나 많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복을 지어 내가 받고 있는 복이 내 복입니다.
그러므로 내 복이 없거나 작음을 원망할 필요도 없고 남의 복과 내 복을 비교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스스로 그냥 내 복을 내가 닦고 내가 지으면 얼마든지 복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 방법
은 내 마음을 잘 다스리고 살면 지금의 불행을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그럼 과연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행복한 삶으로 바뀔 수 있는가? 행복한 사람이 되면 무엇보다 먼저 지금 여기 이
순간 나에게 다가온 내가 지은 업의 과보를 잘 다스려야 하며, 내가 지은 업의 업의 과보를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내가 지은 어의 과보를 마음 기꺼이 받고 마음 기꺼이 빚을 갚고자 하는 마음가짐부터 갖추어
야 합니다.
지금 여기 내 모습으로 있게 한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조물주, 하느님, 부처님, 신입니까? 부모님
입니까? 아니면 악마의 힘이나 천사의 힘입니까? 그 어떤 것도 아닙니다.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 즉, 내 인생살이, 삶, 세상은 과거의 나의 삼업이 지어놓아던 업력에 의해서 전개되는 겁니다. 내가
과거에 지어놓은 삼업의 업력이 지금 여기의 내 모습을 만들고 내 삶을 만드는 겁니다.과거에 내가 지어
놓은 삼업의 업력이 지금 여기의 나의 모습으로 찾아오는 겁니다.
과거에 내가 심어놓았던 삼업의 업력이 괴로움의 씨앗이었다면 그 괴로움의 씨앗이 괴로움의 열매가
되어 지금 여기 내 모습으로 찾아옵니다. 과거나 전생에 남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남을 욕하고, 남의
재산을 함부로 하고, 남의 육체를 괴롭혔다면, 당연히 지금의 나 또한 마음을 상하고, 욕을 먹고, 돈을
잃고, 육신이 다치는 과보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재보시 법보시 무외시를 많이 하였으면 저절로 복과 부를 누리게 되어 있고, 사라의 씨앗을 심었으면
사랑의 열매가 찾아오고, 인요과 기쁨의 종자를 심었으면 마냥 평화롭게 즐겁게 살아가게 되는 겁니다.
아울러 그 삼업이라는 씨앗은 언제나 나와 함께 합니다. 좋은 삼업이든 나쁜 삼업이든 그 삼업의 과보가
다할 때까지는 그 삼업의 씨앗은 내게 머물러 있습니다. 나쁜 삼업의 씨앗이니 어서 빨리 나가라고 해도
떠나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업보가 언제까지나 나와 함께 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가
되면 나가게끔 되어 있스니다. 삼업의 과보인 열매를 내게 안겨 줄 때까지만 내게 머물렀다가 떠나갑니다.
내게 올 과보가 왔듯이 갈 때가 다 된 과보는 그 즉시 가게끔 되어 있습니다.
나의 삼업을 따라 올 과보가 왔다가 업보의 인연이 다하면떠나가는 현상 이 업인연과보의 순환 현상이
인생이라고 하는 것이니다. 이것이 중생세계의 삶, 세상, 현실입니다. 돈, 재산, 사랑, 우정, 명예, 권력,
출세, 지위도 모두 다 이 업인연과보의 순환 현상입니다.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냥 앉아서
내가 지어논 삼업의 과보가 오고 가고 휘두르는 대로 그대로 살아야만 하나? 아닙니다. 이 삼업의 과보가
오고 머물다가 나갈 때 마음을 잘 쓰면서 살아야 합니다. 마음을 잘 써서 나쁜 삼업의 과보들은 빨리 녹
이고, 좋은 삼업의 과보는 더욱더 잘 가꾸어야 합니다.
지금 여기 나에게 괴롭고 나쁜 삼업의 과보가 닥쳤을지라도 당황하지 말고 슬기롭게 지혜로게 극복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가 결코 늦은 때가 아닙니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때가 오히려
그동안 맺힌 삼업의 매드을 풀고 향상의 길로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겁니다. 그러므로 괴롭고 나쁜
과보가 찾아들 때 실망하거나 삶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생각을 바르게 하고 마음을 지혜롭게 잘 써서 그
삼업의 과보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합니다. '기꺼이 받겠다"는 마음자세로 그 삼업의 과보를 맞이해 보십
시오. 그렇게 하면 그 삼업의 과보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빨리 풀려서 떠나가게 됩니다.
이것을 예로 든 일화가 있습니다. 옛날 졸지에 집안이 몰락하여 거지가 된 청년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
청년은 거지 중에서도 박복하기 짝이 없는 상 거지가 되었습니다. 보통 거지가 동양을 하러 다니면 하루
먹을 끼니는 얻기 마련인데, 이 청년은 문전에서 몽둥이찜질을 당하거나 개한테 물리기 일쑤였습니다.
하는 수없이 그 청년은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남의 집 쓰레기 더미를 뒤져서 먹을 것을 찾았지만, 쓰레기
더미에서도 상하지 않은 음식물을 찾기란 쉽지가 않았습니다. 청년은 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면서 살았습
니다. 그렇게 기가막히고 비참한 삶을 살아가던 어느 날 자신의 인생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그는 결심을
했습니다. 내 삶이 어찌 이다지도 기구하고 박복한가. 가장 밑바닥 인생인 거지로 전락하고서도 모자라,
밥 한술 제대로 얻어먹지 못하고 남의 집 쓰레기 더미를 뒤져서 목숨을 부지하고 있으니...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
그 청년은 마을 뒷산으로 올라가서 밧줄로 올가미를 만들러 마무에 묶었습니다. 그리고 올가미에 목을
걸었습니다. 그 순간 허공에서 크나 큰 호통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네 이놈! 너는 쓰레기를 열 포대 먹을
삼업을 지었건만 어찌 세 포대의 쓰레기만 먹고 줄을려고 하느냐" 아직 일곱 포대의 쓰레기를 더 먹어야
하니 지금 죽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환청과 같은 허공에서 나오는 소리에 그 청년 거지는 깨달았습
니다. "그래 맞다. 어차피 열 포대의 쓰레기를 먹어야만 할 업을 지었다면 어서 빨리 나머지 일곱 포대의
쓰레기를 더 먹자"
그날부터 거지 청년은 자신의 기구한 삶을 조금도 탓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열심히 남의 집 쓰레기 더미를
뒤져 먹을 것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열 포대의 나머지 일곱 포대 중 한
포대의 쓰레기를 채 찾아 먹기도 전에 그 거지 청년은 우연히 만난 귀인의 도움을 받아서 예전처럼 잘 살게
되었습니다.
내가 지은 삼업의 과보를 받는 것이라면 마음 기꺼이 받겠다는 마음자세가 나머지 일곱 포대의 쓰레기 중
한 포대의 쓰레기도 찾아먹기 전에 나머지 일곱 포대의 쓰레기를 먹어야 할 삼업의 과보를 녹여버린 겁니다
제 아무리 현실, 삶, 세상이 어렵고 괴롭더라도 내가 지은 삼업의 과보를 기꺼이 받겠다는 마음자세로 삶을
극복해 나가면 나쁜 삼업의 과보가 빨리 소멸됩니다. 이와는 반대로 나는 괴로운 삼업의 과보가 삻어. 받지
않을거야 하면서 괴로운 삶에서 도망을 치려는 마음자세는 그것이 더 큰 나쁜 업이 되어 한꺼번에 들이닥침
니다. 작은 파도를 피하려다가 큰 파도에 휩싸여 더 큰 고생을 하는 꼴이 되어버립니다.
누구든지 내게 오는 삼업의 과보인 현실, 삶, 세상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자세로 삶을 살아가면 그
삼업의 과보는 오래지 않아서 사라지게 되고, 나쁜 삼업의 과보가 사라지면 자연히 복이 깃들고 복이 깃들
면 마음이마음이 평화로워지고 행복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 여기서 내가 받고 있는 삼업의
과보가 비록 마땅치 않을지라도 빚을 갚는 마음자세로 내가 지은 삼업의 과보를 말끔히 녹이십시오.
어차피 내가 진 빚 내가 갚을 거라면 마음 기꺼이 갚자. 이렇게 기꺼이 빚을 갚는 마음자세로 지금 여기서
받는 삼업의 과보를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앞으로의 내 삶, 인생, 세상, 현실이 바뀌게 됩니다.
이것이 왜그러냐 하면 '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자리'가 과거 내가 지은 삼업을 푸는 동시에 새로운
삼업을 짓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진실로 빚을 갚는 마음자세로 지금 여기서 받는 내가 지은 삼업의 과보를 기꺼이 수용하는 마음자세가
그 삼업의 과보를 결코 힘들지만은 않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독경, 기도 사경, 절, 염불등을 통
해서 지극한 정성으로 성심껏 새로운 삼업의 씨를 심게 되면 행복과 평화로운 마음이 차츰 자리를 잡게
됩니다. 한 발 나아가서 가족, 이웃, 동료, 친구, 친척들과도 좋지않은 관계에 있다면 빚을 갚는 마음자세로
임할 뿐 자기합리화하는 감정에 휩쓸리거나 자꾸만 질이 떨어지는 삼업을 짓지 마십시오. 자기 할 것 다
하고 자기 쓸 것 다 쓰면서도 빚을 갚지 않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눈 앞의 이익이나 손해만 생각해서
모든 것을 감정과 자존심으로 해결하려 하면 악업만 더욷 커질 뿐입니다.
향상하느냐 타락하느냐, 발전하느냐 퇴보하느냐, 행복하게 사는냐 불행하게 사느냐는 오직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의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삼업의 과보인 삶, 인생, 세상, 현실을 사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내가 지은 삼업의 과보는 내가 기꺼이 받고, 내가 진 빚은 내가 기꺼이 갚겠다는 마음자세
이것이 나의 삶을 바꾸고 나를 복된 사람으로 바꾸어 놓는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 이야기 셋 '師拳, 스승의 주먹' (0) | 2016.03.24 |
---|---|
퐁당퐁당 (0) | 2016.03.24 |
存在 - 意識 - 至福 (0) | 2016.03.22 |
봄날, 꽃이 지다 (0) | 2016.03.22 |
두 번은 없다 (0) | 2016.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