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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메카니즘의 극치 - 면역력

장백산-1 2016. 9. 22. 19:33

면역체계는 몸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생명을 지켜나가는 최전선의 방어부대이자 생명 매카니즘의 극치이다. 우리의 몸이 스스로를 방어하고 유지하기 위하여 얼마나 정교하고 복잡한 매카니즘을 보유하고 있는 가를 알면 알수록 경이로움을 지나 신비감을 느낄 정도이다. 이러한 정교한 시스템을 고장나게 하고 무력하게 만드는 주범은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임을 알고나면 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면역계에 관하여 어려운 전문용어가 등장하는 학문적인 설명이 필요한 사람들은 기존의 의학전문 사이트들을 참고하면 될 것이므로 이 자리에서는 일반인들이 읽기가 수월하도록 가급적 쉬운 말로 요점만 정리하도록 한다. 

■ 면역기전의 작용 형태
 

우리의 몸은 대략 60조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세포가 생성되어 노화된 세포와 교체되고 있다. 그런데 새로운 세포를 생산해내는 시스템에 자체내의 오류 혹은 외부적인 자극에 의하여 이상이 발생되어 잘못된 세포가 나타나면 그대로 세포분열로 증식하여 암(癌)과 같은 난치병이 되는 일도 있다. 이와 같이 체내 이상 세포가 증식한다든지 세균이 침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어서 이것을 방지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경우가 발생한다. 이것을 예방하기 위한 기능이 바로 면역력이며, 면역기전은 크게 다음과 같은 형태로 작용한다. 

▶방어: 침입한 바이러스를 공격하여 죽이고 위험요인을 인지하여 파괴, 제거하고 그 이상의 감염을 방지하는 역할   로 외부의 수많은 세균, 바이러스, 독성 물질로부터 인체를 지켜준다. 

▶정화 : 각종 오염물질 및 중금속, 면역세포에 의해 죽은 세균 및 바이러스 등을 깨끗하게 청소하여 인체 외부로     배출한다. 

▶재생 : 면역체계는 훼손된 기관을 재생하여 건강을 회복해 준다. 

▶기억 : 면역세포는 인체에 침입한 각종 질병인자(항원)를 기억하였다가 재침입시 항체를 만들어 대항한다. 

   
좌측은 2개의 암세포 사이에 자연 대식세포가 자리한 모습, 
우측은 암세포를 파괴하고 있는 자연 대식세포의 모습이다. 

   
위의 두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면역계의 자연 식세포는 
어떤 종류의 암(癌)세포도 능히 죽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 면역기전의 작동체계 

◈ 1차 방어선 ; 외부와 접촉이 빈번한 피부 및 신체의 각기관에서는 가장 단순한 형태의 방어작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피부는 그 자체가 총알을 막아주는 방탄복과 같이 외부의 침입에 대한 1차 방어선이다. 피부에 상처가 나고 세균이 침입하면 혈액이 몰려들어 세균을 가두어 버리고 혈액 중의 소금성분으로 살균을 하게된다. 이때 혈중에 생리식염도가 부족하면 일차적인 방어기전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못함은 말할 것도 없다. 아울러 피부의 케라틴 단백질은 박테리아 효소에 대한 저항성을 발휘하며, 땀샘, 지방샘에서 분비되는 지방산은 박테리아에게는 독성을 발휘하는 성분이다. 또한 호흡기관에서는 점액을 분비하여 몸 속으로 침입하려는 미생물들을 모아 섬모운동을 통하여 수송을 하고,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을 비롯한 몸 속의 갖가지 분비액들에는 항박테리아 효소인 리소자임(lysozyme)이란 물질이 있어 박테리아 세포벽의 화학결합을 끊는 역할을 한다. 

◈ 2차 방어선 ; 모든 균들에 구분없이 직접적, 즉각적으로 작용하여 화학물질과 특정 백혈구를 사용하여 공격하는 자연면역계(선천면역계, 비특이성 방어)와  특정 균에 대해서만 작용, 방어물질을 준비하는데 일정 시간 필요한 획득면역계(후천면역계, 특이성방어)가 있다. 

▶자연면역계의 화학적 방어 ; 침입당한 세포가 침입한 미생물을 죽이거나 화학물질(히스타민 histamine, 키닌 kinin, 보체 complement, 인터페론 interferon)을 분비하여 방어, 응원군 유도, 주의환기, 침입 속도를 줄이는 작용을 한다. 

▶자연면역계의 세포적 방어 ; 백혈구의 종류인 식세포(산성백혈구, 중성백혈구, 단핵구)와 림프구군에서 유래한 자연킬러세포(NK세포)들이 침입한 미생물을 공격한다. 이 중 단핵구는 상처부위에 도달하면 커다란 대식세포(macrophage)로 성장하게 되는데 자연킬러세포(NK natural killer, 세포)와 함께 방어기전의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감염은 위의 1차 방어선과 이 2차 방어선의 자연면역계에 의하여 방어가 가능하게 된다. 

▶획득면역계의 방어작용 ; 후천면역이라고도 한다. 
처음 침입한 항원에 대해 기억할 수 있고 다시 침입할 때 특이적으로 반응하여 효과적으로 항원을 제거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드는 등 선천면역을 보강하는 역할을 한다. 흔히 사용되는 면역의 정의는 이것을 말한다. 이 획득면역은 림프조직을 중심으로 림프구들의 활약상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 B림프구가 항원을 인지한 후 분화되어 항체(抗體:antibody)를 분비하고 이 항체는 주로 감염된 세균을 제거하는 기능을 일컫는 체액성 면역(humoral immunity)과 흉선(胸腺)에서 유래한 T림프구가 항원을 인지하여 림포카인(lymphokine)을 분비하거나 직접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지칭하는.세포성 면역(cell-mediated immunity)으로 나누어 설명된다. 획득면역은 병원체 또는 그 독소를 면역원으로 예방접종하여 얻을 수 있으며, 이와 같은 면역을 인공면역(artificial immunity)이라 한다. 

위의 각 면역세포들이 상호 협조하여 효과적인 방어체계를 이루어내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바이러스가 침입해 들어오면 면역체계의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식세포(Macrophage)가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여 잡아 먹으면서 침입한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마크로파지는 자기 주변을 맴돌며 기다리고 있는 T-임파구에게 바이러스에 대한 중요한 특징과 정보를 알려준다. 

▶정보를 받은 T-임파구는 다시 B-임파구에게 이 정보를 전달하여 바이러스를 죽여 없애는 물질인 항체(Antibody)를 만들라고 명령하는 동시에 자신도 직접 바이러스를 공격한다. 

▶명령을 받은 B-임파구는 항체를 생산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거나 무력화 작업이 잘 안 되는 경우에는 바이러스를 가두어 버리는 등, 말하자면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중화시켜 무력화시키거나 체포하여 제거해 버린다.

 
▶한편 T-임파구는 바이러스로 꽉 차있는 세포를 찾아내 바이러스와 인간세포를 동시에 파괴한다. 

▶한편으로는 마크로파지세포가 바이러스로 인해 조직이 파괴되지 않도록 체내 조직을 직접 보호해 주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이미 파괴된 조직에 대해서는 새로운 조직으로 복구해 주는 활성물질인 활성인자(Cytokine)를 생성, 파괴된 세포조직을 새롭게 복구하기도 한다. 


▶면역계의 이러한 일련의 활동은 외부로부터 바이러스가 침입해 들어오는 순간부터 마크로파지세포에 의해 시작되는데 이러한 체내에서 일어나는 면역계의 전쟁은 매우 조직적이고 즉각적이며 적절하게 전개되는 것이다.
 


     
[면역세포의 하나인 대식세포가 대장균 박테리아를 삼키는 모습] 

     

■ 면역계의 이상 현상 


◈ 자가면역(autoimmunity) ; 자신의 단백질이나 조직을 이물질이라 생각해 대항하는 현상이다. 관절염, 

    신장염, 류머티즘열, 전신성 홍반성루프스, 여러 호르몬 이상, 당뇨병의 일부 형태, 정신분열증 등이 

    대표적인 병증이다. 이는 항원의 세포 표면이 자신의 세포와 비슷해 항원을 인식하지 못함으로써 빚

    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 후천성면역결핍증(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AIDS) ;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레트로바이러스)가 보조 T 세포를 공격하여 감염이 진행되면서 괴사를 일으키면 림프구 숫자가 

   감소하고 B 세포의 활동이 저하되는 현상이다. 인체의 면역기능이 망가져서 면역결핍상태를 일으키며 

   이로 인해 치명적인 감염과 악성종양 등을 일으키게 된다. 


미국의 영양면역학자인 자우페이 첸박사는 “우리 인간의 질병 원인중 99%이상이 면역체계의 기능 저하

에 기인합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 면역체계가 무너지는 원인 


▶우리는 문명의 발달이라는 사탕발림에 현혹되어 개발이라는 이름의 무분별하고 횡폭한 파괴를 자행

   하여 왔다. 그 결과 우리가 살고 있는 공해와 화학물질로 뒤덮인 오염된 환경에서는 이제 더 이상 세포

   의 생명활동을 활성화하고 면역체계를 단련할 수 있는 양질의 식품자원은 절대 부족한 위기의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현대의학은 질병의 치료를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지 않고, 오로지 병원균만 없애고 질병의 

   증세만 없애려는 극단적인 방법은 바야흐로 마음의 치료에까지 화학물질을 사용하게 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하였다. 화학물질과 항생제의 남용은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과 면역체계, 항상성을 약화시키고 

   이들 화학 약물에 내성이 생긴 새로운 병원균의 출현이 당연한 현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우리 주변의 슈퍼마켓에서 흔히 판매하는 식품들은 대부분 가공식품이며, 그것들은 우리 인체에 유.무

   형으로 피해를 주는 방부제, 색소, 광택제, 표백제, 산화방지제, 향료 등의 각종 화학 첨가물들이 수없

   이 들어있으며 이러한 화학 첨가물들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은 상상을 초월한다.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영양성분, 향미식품, 식품 첨가물로 쓰이는 화학물질이 약 3,000여종이나 있는데 癌이 발생 

   하는 요인 중 95%이상이 바로 이 화학물질에 있다'고 한다. 


▶과다한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으로 농토는 산성화되어 미네랄과 원소가 부족한 불완전 식품을 생산

   하고 있으며, 사방 천지에 중금속, 화학물질, 환경호르몬과 전자파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가축들의 사육 과정에는 엄청난 양의 방부제와 살충제, 호르몬제, 성장촉진제, 진정제, 방사성 동위체, 

   제초제, 항생제, 식욕촉진제 및 구충제 등의 화학독극물이 투여되고 있고, 이들 독성의 화학물질은 가

   축의 몸 속에, 또는 우유, 계란 등에 농축되어 잔류하고 있으므로 이를 일상적으로 먹고 있는 인간들의 

   건강 상태는 매우 심각하게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복잡 다양해진 생활패턴과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일상적으로 쌓이고 있는 과도한 스트레스는 면역력

   의 기전을 약화시키는 또하나의 위험한 요소이다. 


■ 결론 - 면역기능 강화의 필요성 


모든 병원균과 유해 바이러스 등은 우리가 생활하는 그 어디에나 있다.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의 식탁

에도, 아침 저녘 출퇴근하는 지하철에도.... 수시로 몸 속을 들락날락 하면서 허약한 조직이나 세포가 없으

면 그냥 나가는 것이고, 방어력이 부실하여 비비고 들어 앉을 틈이 있으면 둥지를 틀고 들어앉아 질병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병에 걸리는 것은 특정한 병원균이 침투해서가 아니라 자율신경의 불안정 

또는 불균형에 의해 병원균과 유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체계가 붕괴되어 자연치유력이 감퇴되었기 때문

이다. 


저수지의 물이 오염되었는데 집안의 배관을 다시하고 수도꼭지를 바꾼다고 깨끗한 물이 나올 수 없다. 

찬가지로 질병의 원인인 자율신경 실조, 면역 기능 저하, 자연 치유력 감퇴를 정상화시키지 못하고 

병의 증세만 치료한다면 건강한 心身을 누리는 행복한 삶은 영원히 건널 수 없는 강너머에 있을 뿐이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수백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미국 국립 癌연구소와 영국의 왕립 의학조사회 

등을 비록하여 수십 개의 연구기관이 총동원되어 조사, 연구, 심의하여 발표된 미국 상원의 영양문제 특

별위원회의 보고서의 결론은 '잘못된 식생활이 성인병의 원인'이라는 것이었다. 가장 완벽한 영양식이라

고 믿어 왔던 서구식 식단이 癌을 비롯한 모든 질환의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전세계의 충격을 던진 

것은 20세기 후반의 일이다. 


불과 이삼십 년 전만 하더라도 어린아이들이 癌에 걸렸다면 의학회 모임에서 특이한 사례로 보고를 하곤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5-10세 어린이도 백혈병, 소아마비, 소아당뇨, 뇌졸증이 발생하여 소아 병동에는 

안타까운 투병을 하고 있는 아이들로 자리다툼을 할 지경에 이르렀다. 잘못된 정신과 육체 활동 그리고 

식생활로 인하여 혈액과 기운이 탁해지고 성인병이 생기는 현실을 개탄하여 미국의 저명한 의학 평론가

인 프레드릭 의학 박사가 다음과 같이 강조하였다. 


"현대 의학이 자랑하는 약이나 수술로는 생활습관병인 癌, 당뇨, 고혈압 등이 절대로 낫지 않는다. 영양 

요법, 즉 식이요법으로 구할 수 있는 환자들을 약을 쓰고 수술을 하는 바람에 오히려 환자가 죽어가고 

있다." 


또한 미국의 일란조 클락크 박사는 다음과 같이 분개했다. 

"의사들이 쓰는 치료약은 모두 毒이다. 따라서 한 번 먹을 때마다 환자의 활력을 떨어뜨린다. 병을 낫게 

하려는 의사들의 열성이 오히려 환자에게 심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自然에 맡기면 저절로 회복되는 것

을 잊어버리고, 많은 사람들을 서둘러 죽음으로 보내고 있다." 


현대 의학에 분개하는 의학자들이 이러한 항변과 선언을 하는 근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현대 성인

병(생활습관병)은 그들의 말대로 약이나 수술로는 치료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인간들에게 계속 새롭게 

다가오는 성인병과 희귀병들은 면역기능의 향상 없이는 도저히 퇴치할 수가 없다. 에이즈, 에볼라, 탄저

병, 출혈병, 혈우병, 비브리오 패혈증, 백납병, 백혈병, 악성 피부병, 악성 알러지, 성인병 등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人間의 면역시스템이라는 인체 방어 구조와 마음(精神) 그리고 神經界를 강화시켜 자연치유력

(自然治癒力)을 증진시키는 길밖에 없음은 이제 더 이상 생각하고 말고 할 여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

직도 극소수의 깨어난 선진국의 석학들과 의사들만이 대체의학과 자연요법으로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양과 면역체계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하여 우리의 면역체계에 이로운 영양이 무엇인지를 체계적으로 

밝혀 현대의학에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자우페이 첸 의학 박사는 영양면역학에서 제시하는 

영양섭취란 自然상태의 식품을 의미하는 것이지 化學的인 추출과 정제과정을 거쳐 나온 가공물이 아니

며, 또한 반드시 식물식품이어야 하며, 건강하고 완전한 식물식품을 다양하게 섭취해야 한다고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다. 


 “자연상태의 오렌지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C는 일종의 산화 억제제입니다. 따라서 자연에 가까운 비

타민-C는 심장병과 癌을 예방하므로, 인체내의 면역체계에 매우 유용합니다. 그러나 화학물질로 비타

민C를 오렌지에서 추출, 정제하면 오렌지의 비타민C의 自然的인 성질이 파괴되고, 오히려 인체에 부작

용을 일으켜 질병을 초래할 우려가 있습니다." 


다행이도 면역체계를 증강시키는 음식은 먼 곳에서 찾을 필요 없이 다양한 야채와 과일을 먹으면 하루

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말하며 식생활습관을 肉食 위주에서 채식위주로 바꿀

것을 권장한다. 이와 함께 적당한 휴식과 운동이 가미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하는 라이프스타일

을 위하여 스스로 노력하는 것만으로 우리는 현대의 공포스러운 질병의 대부분과 불안한 미래에서 거의 

자유로와질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앞 장에서 얘기한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은 별다른 구분 없이 같은 의미로 사용되어질 때가 많다. 하지만 면역력이 외부로부터의 공격이나 자체내에서의 결함을 방어하고 복구하는 데 있어서 자연적이거나 인위적인 것까지를 포함해서 화학적 혹은 세포적인 반응이 물리적으로 작용하는 부분을 지칭하는 것이라면, 자연치유력은 여기에 정신 혹은 마음의 작용이 중요한 소스로 작용하는 총체적인 자가복구시스템을 일컫는 것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본 <겨레의 자연건강>뿐 아니라 자연건강법을 연구하고 안내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현대의학에서 뚜렷한 대책이 없는 각종 난치성질환이나 현대 성인병들에 대하여 반드시 완치가 될 수 있다고 자신있게 얘기하는 근거는 어떤 특별한 약이나 탁월한 비법이 있어서 가 아니다. 

우리가 믿어야 하는 것은 우리 인류역사 50만 년 동안, 아니 진화론의 학설이 맞다면 물고기에서부터 인간의 모습으로 진화되어 온 4억 5천만 년동안 우리의 유전자에 기록되면서 단계별로 업그레이드 되어 온 완벽한 자가복구장치의 기적과 같은 성능이다. 

자연생활요법은 다름아닌 우리 모두의 몸 속에서 녹슬어 잠자고 있는 이 자가복구장치-자연치유력-를 흔들어 깨우고 녹을 제거하고 기름칠을 하여 풀가동시키는 방법에 다름아니다. 

이 생활요법을 정성껏 실천하여 자연치유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만연하고 있는 모든 난치성 질환들로 인한 고통과 장차 자신의 미래에 나타날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 따위를 깨끗하게 떨쳐버리고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유일한 비법이라면 비법이라고 할 수 있다.


■ 선천적인 자가복구시스템 

넘어졌을 때 피부가 벗겨지고 상처가 났다고 하자. 상처난 자리를 청결히 하고 피가 멈추면 다시 원래의 매끈매끈한 피부로 돌아간다. 물론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고쳐야지'라는 의지나 뭔가 특별한 조치 없이 그냥 내버려 두어도 확실하게 낫는 것이다. 

한편 우리들이 별 생각 없이 하는 행동 중에는 이치에 맞는 것들이 많이 있다. 어렸을 때 상처에 침을 발랐던 기억이 많은 사람들에게 있을 것이다. 전문가에게 그렇게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도 아니지만, 침이 어떤 작용을 하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 같은 것은 알 필요 없었다. 그런데 확실히 침을 바르면 별 탈 없이 잘 낫곤 했다. 사실 실제로 침 안에는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보이는 단백질이 들어 있어서 상처의 치료를 돕는다. 

가슴이 아프거나 옆구리가 결리면 자신도 모르게 손바닥이 그 곳으로 가서 아픈부분을 누르거나 부비거나 문지르게 된다. 손바닥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서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무심한 행동에도 정교한 자가치유의 시스템이 작용하고 있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 손바닥을 가만히 대고만 있어도 전신을 흐르는 생체에너지가 손바닥을 통하여 방출되어 고장이 난 신체의 부위를 복구하기 위하여 몰려든 면역세포들에게 힘을 보태게 되고 부비거나 문질러서 열을 내고 자극을 주면 그만큼 면역기전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의학적인 지식이나 기술 없이도 자연히 구비되어 있는 자연치유 시스템의 이용 방법이 있는 것은 우리들의 생활이 치유 시스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증거다. 놀랍게도 건강을 유지하고 병을 치료하려는 이러한 능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정교하고 강력하며 모든 생물의 유전자에 편성되어 있고, 태어날 때에는 이미 완전히 갖추어져 있다.


■ 유전자에 기록된 치유시스템 

뇌나 면역계 혹은 심리적 작용에 의한 치유 시스템을 일반적으로 자기 치유력 또는 자연치유력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기본적인 수준에 치유시스템이 존재하고 있다. 생명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물론 유전자다. 
유전 정보는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져 내려온다. 이 귀중한 유전 정보를 세포에서 세포로, 세대에서 세대로 전하기 위해 DNA가 자기를 복재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몇 천 년 혹은 몇 만 년 동안 증식을 수없이 되풀이 해도 사람이 사람일 수 있는 이유는, 실은 증식 과정에서 세포가 정확한 복제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복제, 전사, 번역의 반응은 효소를 매개로 하고 있다. 유전 정보의 복제 작업은 주로 몇 종류의 DNA 폴리멜라아제라는 효소가 담당하고 있으며, 이 폴리멜라아제 가운데 하나인 폴리멜라아제1이 실제로 치유 시스템과 관련되어 있다. 복제 작업 중에 가끔씩 잘못된 뉴클레오타드를 분자 연결 고리에 편성해도, 그 자체가 실수를 인식하여 잘못된 부분을 제거하고 바른 배열로 돌아간다. 효소 자체에 치유력이 갖추어져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능력이 결여되고 복제 효소만 가진 생명은 진화 도중에 소멸되었을 것이다. 

■ 세포의 치유시스템 

세포 단계에서의 치유시스템 역시 매우 정교하고 많은 정보들과 화학물질들을 교환하고 분비하면서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세포 단계에서의 치유시스템은 전항의 면역력 항목에서 언급하였지만 개괄적인 설명을 약간 덧붙이고 넘어간다. 

세포막은 원형질막으로 2중의 지방질로 구성되어 있고 막의 표면엔 어떤 수용체, 즉 특정한 호르몬이나 영양소와 결합하는 특수한 단백질이 끼워 넣어진 형태를 하고 있다. 이 세포막이 외부와의 정보연락이나 노폐물의 배설, 면역에 관여하는 사이토카인 등을 방출하고 있다. 

중요한 치유 시스템으로 엔도시토시스라고 하는 프로세스가 있다. 이것은 세포 내부에서 원형질막을 잘라내어 소포라는 함몰구조를 형성하고, 소포 내의 구조물을 세포 내에서 파괴, 소화하는 작용을 한다. 
엔도시토시스에서 타겟이 되는 물질로 LDL(저밀도 리포단백질)의 수용체가 있다. 혈류 중에서 LDL과 결합하고 있는 콜레스테롤이 동맥의 벽에 침착하여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이나 관동맥 질환의 원인이 되고 심근경색의 위험요인이 된다. 

세포 표면에 있는 LDL 수용체가 LDL 분자와 결합하면, 수용체는 막상에 있는 작은 구멍 모양의 구조체 쪽으로 이동한다. LDL과 결합한 채 그 구멍으로 들어온 수용체는 엔도시토시스에 의해 변화를 받아 휘감겨 있는 형태로 세포 내의 소포로 들어간다. 이어서 소포는 다른 많은 소포와 결합을 시작한다. 결합이 끝나면 소포 내의 물질이 분류되고, 각각 다른 방향으로 보내진다. 

세포 안으로 빨려들어 온 LDL은 더 이상 동맥에 해를 주지 않고, 막상에 나온 LDL 및 남아 있는 콜레스테롤은 리소솜이라는 구조체로 옮겨져 강력한 효소에 의해 가늘게 부수어진 다음 버려진다. 

세포 표면의 많은 지점에서 막은 끊임없이 내부로 빨려들어와 흡수되고, 손상을 입은 막은 니소솜에 의해 인식되어 제거된다. LDL레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여기에서도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자발적 치유계의 작용을 볼 수 있다. 즉 상처받은 구조와 기능을 인식하고 제거와 치료를 하는 꾸준한 작업이 이루어진다. 

■ 스스로 살아나는 신체조직 

넘어지거나 해서 골절이 되어도 바르게 손을 쓰면 대개는 원래대로 낫는다. 
단순 골절을 예로 들어보면, 골절 직후에 혈병(피가 나와서 굳은 것)이 뼈의 단열 부분의 틈새를 매워 주위를 굳히고, 선유아 세포나 새로운 혈관의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만들기 시작한다. 굳어져 조직의 일부가 된 혈병은 이윽고 딱딱하지 않은 가짜뼈를 만들고 골절로부터 일주일 정도면 이곳에서 새로운 연골과 뼈를 출현시킨다. 연성 가골(假骨)은 점차로 커져 방추형의 가골이 되고, 골절 2, 3주일이면 서서히 강도를 늘려 튼튼한 뼈가 생겨난다. 

뼈뿐 아니라 모든 신체의 조직에서 이러한 일이 진행된다. 우리 몸의 피부 최외층에서는 끊임없이 오래된 각질을 벗어버리고, 하층에서는 늘 새로운 피부가 만들어진다. 소화 기관의 내층은 매일 전체가 벗겨져 새로운 것으로 교체된다. 

간장(간)은 그 대부분을 제거해도 조직이 정상인 경우 극히 단 시간 안에 남은 조직이 잃어버린 부분을 복원하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부분적인 간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재생된다. 

다만 분화의 단계가 극한까지 진행된 심장이나 신경세포와 같은 경우는 재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심근은 새로운 심근과 바뀌지 않고, 뇌의 뉴런(신경세포)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손상에 의해 잃어버린 능력이 완전히 복원되는 경우와 그것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가 있음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에는 신체가 본래 가지고 있는 기능회복의 구조와 생활습관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동맥경화이다. 예전에는 이 경화가 한번 일어나면 원래대로 되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동맥경화의 치유가 가능해졌다. 이것은 주로 라이프 스타일의 변경으로 가능해진다. 

동맥경화의 原因이 되는 포화지방의 섭취를 끊고 혈청 콜레스테롤을 대폭으로 감소시키는 생활을 계속하면서, 치유계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분노의 감정을 갖지 않도록 지금까지와는 다른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법을 몸에 지니면 관동맥에 생긴 아테롬이 퇴행하여 혈류량이 늘어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병상이 악화될 만한 생활을 그만두고, 자연치유(自然治癒)가 촉진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로 바꾼다면 이 동맥경화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병이 치유될 것이다 

■ 마음의 치유력 

자연치유 시스템에서는 마음의 치유력은 지금까지 얘기한 신체의 물리적인 치유력이 작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마음의 치유력을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신뢰와 확신감의 형성이다. 
환자와 의사, 자신과 가족, 사회, 속해 있는 집단에 대한 안정적인 신뢰감과 회복에 대한 확신감,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는 겸손한 마음가짐과 他人과 自然을 수용하는 긍정적인 심리상태는 신체의 모든 메카니즘을 활성화(活性化)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심리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때 환자의 긴장 상태가 완화되고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활동 밸런스가 바뀐다. 이제까지 웃지 않았던 사람에게 실험적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면 웃는 순간에 교감신경의 활동이 저하되고 부교감신경의 활동이 상승하는, 즉 긴장 완화 상태가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보고서에서는 사람이 통쾌하게 웃음을 웃는 순간에 혈액 속의 백혈구가 순식간에 3배로 증가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기도 하다. 

신뢰를 주는 사람으로는 자신을 돌봐주는 의사나 부모, 친구, 애인 등이 있다. 이러한 신뢰관계에 있는 사람의 적극적인 협조와 그 협조 속에 담겨 있는 애정이 전해질 때 마음의 자기치유력은 증진한다. 

그러나 이 모든 주위 관계보다 우선되는 것은 환자 자신 스스로가 분노의 감정을 버리고 사랑과 평화스러운 감정을 회복하도록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 나가는 일이며, 執着과 利己的인 마음을 버리고 관용과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하여 나가는 것이다. 

자신 스스로에 대한 신뢰감이 회복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것은 곧 부교감신경의 활동이 교감신경의 활동보다 우위가 되는 것을 의미하며, 그렇게 되면 미소 짓거나 웃울 수 있게 되어 마음의 치유력이 극대화 된다. 

■ 자연치유의 메카니즘 

◈ 자연치유력은 생명의 고유한 힘이다. 
生命은 DNA를 복제시켜 가는 데에 그 本質이 있다. 복제가 될 수 없는 생명은 멸종한다. 그 복제 과정을 바르게 유지할 수 있는 생명만이 현재도 살아 남아 있는 것이다. 자연치유 시스템은 복제 과정을 유지하기 위해 작용하는, 생존에 꼭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능력이며, 생명이라면 반드시 계속 지니고 있다. 

◈ 자연치유계는 끊임 없이 작동하고, 늘 대기하고 있다. 
DNA 폴리멜라아제1과 같이 복제 작업과 복구를 겸하는 효소(酵素)가 있다. 또 창상의 경우 등에서는 면역 세포가 일제히 그 부위로 집합하여 치유에 돌입한다. 이른바 상처 등의 '실수'를 전제로 생명이 만들어지고 있으므로 끊임없이 작동하며 늘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 자연치유는 자발적이고, 손상 발생 자체가 자동적으로 자기복구 프로세스를 활성화시킨다. 
의식적으로 그렇게하려고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소화 흡수의 과정과 마찬가지로 

무의식적으로 자기복구 프로세스가 움직여서 자연치유계가 손상으로 발생한 정보 자체를 검출하여 

작업을 개시한다. 

◈ 자연치유계에는 자가진단하고, 손상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DNA 복제 효소는 일개 分子에 지나지 않지만 매우 위협적인 메카니즘으로 잘못된 뉴클레오티드의 배열을 판별해 낸다. 바이러스에 특이적인 항체도 바이러스 분자의 특정한 아미노산 배열에만 반응하고 

다른 배열을 갖는 바이러스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자연치유계의 이런 진단 능력, 인식 능력이야말로 손상된 부위의 바른 복구를 불러일으키고, 생명이 안정적으로 번식할 수 있게 한다. 

◈ 자연치유계는 손상을 입은 조직을 제거하여 정상적인 조직과 교체할 수 있다. 
자연치유계에는 많은 세포나 물질이 관여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원래의 형태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연치유계는 손상의 영향을 소거하는 작용뿐만이 아니라 정상적인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정하고 있다. 

◈ 자연치유계는 촉진 인자와 억제 인자가 균형을 이루며 상호 작용을 한다. 
우주만물이 음과 양의 대칭적인 구조로 형성되어 상호 작용을 하는 것처럼 人間의 몸 안에도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 같은 관계를 지닌 2가지 인자가 협조하여 균형적으로 작용하는 구조가 있다. 한쪽이 너무 많이 작용하지 않도록 다른 한쪽이 감시하고 있는 관계다. 이 촉진과 억제 시스템은 몸의 각종 레벨로 볼 수 있고, 그 균형이 맞을 때 자연치유계는 활성화된다. 

◈ 자연치유계의 원활한 작용을 위하여는 심리상태와 의지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자기 치유력은 本來의 진정한 자신으로 다시 서는 일에서부터 탄생한다. 마음 깊은 곳에서 '그래 이겨보자'라는 소리가 들려 온다면 힘껏 싸운다. 마음의 밑바닥에서 인생을 좀더 즐기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 병 따위는 잊어 버리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일에 전력 투구를 한다. 어떤 경우이든 가짜 내가 아닌 本然의 진정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진솔하게 따를 때 자기치유력이 활성화되어 넘쳐난다. 

이것은 병과 싸우는 것도, 병을 부인하는 것도 아니다. 공존하면서 현재의 자신에서 한 발짝 떨어져 나와 객관적인 관찰자, 제3자로서 자신의 현재 모습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本來의 진정한 자신을 진지하게 탐구하여 나갈 때 부산물로서 자연치유력이 향상된다. 

◈ 자연치유력의 발현에는 생활환경과 생활습관이 크게 좌우한다. 
면역체계의 활성화를 위하여 생활환경과 생활습관, 일상적인 먹거리가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는 전 장에서 충분히 언급되었다. 자연환경을 살리고 정갈한 먹거리를 취하는 자연친화적인 식생활을 영위하여 나가는 것이야말로 고장난 자가복구 시스템을 다시금 소생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