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본래마음, 본래성품, 본래의 나, 공적영지, 본래지, 근본지

장백산-1 2016. 11. 9. 00:27

본래마음, 본래성품, 본래의 나, 공적영지, 본래지, 근본지


[문]

그동안 해온 마음공부를 실생활에서 어떻게 실천하면 좋겠습니까? 


[답]

아직도 마음공부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조차 모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질문을 하는 거요. 마음공부는 학습

이 아니오. 세속의 강의나 강연 듣듯, 뭔가 듣고 배우고 익혀서 안 것을 자기의 知見 知識 알음알이(識)으

로 차곡차곡 쌓아가는 그런 걸 마음공부라 하는 게 아니오. 오히려 그와는 정반대요. 그동안 목구멍까지 

차서 넘칠 만큼 잔뜩 끌어 모은 알음알이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몽땅 토해내는 것이 굳이 말한다면 마음

공부라 할 수 있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안 바, 깨달은 바가 있길래 그걸 실생활로 잘 갖고 가서 실천이라는 이름으로 

써먹겠다는 뜻 아니오? · · · · · ·뭘 위해서 그리 하겠다는 거요? · · ·‘나’ 를 위해서 아니오? ‘나’와 ‘내 것

을 위해 마음공부를 통해 배운 걸림도 막힘도 없는 그 法을 실생활에 잘 이용해 보겠다는 뜻 아니오? 

그건 지금 전혀 거꾸로 가고 있는 거요. 몇 마디 안 되는 짧은 질문 속에 지금 질문자가 목전(目前)의 모든 

法(것, 현상, 존재)를 얼마나 하나하나 의심의 여지없는 實體로 보고 있는가를 가만히 돌이켜 보시오. · · ·

‘그동안’, · · · · · · ‘해온’, · · · · · · ‘실생활’, · · · · · · ‘실천’, · · · · · · ‘좋겠는가?’ 


이 世上 萬法은 몽땅 因緣生起한 것이라서 이 세상 모든 것들은 그림자나 메아리 같이 그 自體의 性稟이 

없는 虛像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도무지 實體란 없는 것이라는, 수십년 동안 들어온 석가모니 부처님 가

르침의 가장 核心 되는 부분은 일찌감치 저당잡혀 버리고, 계속 분별심의 생겨난 ‘나’와 ‘내 것’을 위해 

보다 훌륭하고 보다 바람직한 뭔가를 추구하고 도모하고 있는 지금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시오. 


단적으로 말해서 눈을 뜨면 보이고, 감으면 안 보이는, 다시 말해 認緣에 따라서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것은 몽땅 다 自體의 性稟이 없는 幻想이오. 하지만 어떻소? 눈을 감건 눈을 뜨건 여러분의 앎의 성품, 

本來知, 根本知, 空寂靈知는 눈곱만큼도 變하거나 이지러지는 일 없이 언제나 昭昭靈靈하게 환히 밝지 

않소? 그것만이 참된 거요. 그게 여러분이 어서 밝혀야 할 여러분의 본향(本鄕)이요, 본래 마음인 거요.


지금 하나 줏어들은 것을 실생활에 어떻게 써먹을까 하고 깨작깨작 대고 있을 때가 아니오, 지금! 어서 

빨리 본래마음을 환희 밝혀야 하오. 本來 淸淨하여 전혀 조작할 것 없는 자신의 본래 성품(본래마음)을 

등지고 無始 이래로 해오던 業대로 계속 망령되이 이 마음 밖으로 헛손질 하며 뭔가 걷어잡으려 한다면 

그 사람은 영영 돌아가긴 글른 거요.

 

[현정선원 법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