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연구학교' 잇단 철회..남은 1곳서도 '반대 시위'
윤정식 입력 2017.02.17 21:42 수정 2017.02.18 00:14
[앵커]
국정교과서 연구 학교로 지정될 수 있는 곳이 이제 한 곳으로 줄었습니다. 원래 경북에서 세 학교가 신청했지만 절차나 서류가 미비했고 구성원들이 반발해 두 곳이 철회한 겁니다. 마지막까지 남은 한 곳은 하루종일 시위로 소란스러웠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7일) 오전 경북 경산의 문명고등학교 앞입니다.
방학중 자율학습을 위해 등교하는 학생들 사이로 굳은 표정의 졸업생들이 국정교과서 신청을 철회하라는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현수막을 펼쳐든 학부모들도 합류했습니다.
교실로 향하던 학생 200여명은 운동장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국정교과서 선정을 당장 철회하라]
[문명고등학교 관계자 : 국회에서 법 하나만 바뀌면 다시 되돌려야 하는데 아무래도 학생 학부모와 교사 모두 혼란스럽고요. 왜 굳이 (연구학교 신청을) 강행하려는지 모르겠어요.]
그사이 교문 밖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만해 이제, 그만해.]
결국 학교측은 연구학교 신청 철회 의사를 내비쳤지만 아직 공식 철회공문을 보내진 않았습니다.
또다른 연구학교 신청학교인 경북항공고에는 항의전화가 빗발쳤습니다.
[경북항공고등학교 관계자 : 선생님들도 어제 오늘 전화가 많이 와서 오늘은 (학교에) 아예 안 나오셨습니다.]
오늘 오후 이 학교는 연구학교 신청을 철회했습니다.
교육부는 주말동안 심사를 거쳐 오는 20일 문명고를 연구학교로 지정할지 여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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