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에 주어진 삶을 그냥 누리세요 - - 법상 스님
바로 지금 여기 눈 앞에 펼쳐진 삶 그 자체를
어떻게 해서든지 바꿔보려고 의도하지 말라.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 그렇게 있는 것을
마땅히 있는 그대로 허락해 주어라.
지금 여기 이대로면 충분하지 않은가!
우리 모두는 별도로 무언가를 행위하지 않더라도, 본래 이미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의 이 모습 그대로 온전합니다. 사실은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에서 더 이상 무언가를 행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계속해서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줄 알고 무언가를 계속해서 하는 행위의 삶을 습관적으로 살아왔습니다. 단 한 순간만이라도 무엇인가를 하는 행위를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무엇인가를 하는 행위를 멈추면 남들보다 한참 뒤쳐질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를 쫒아와서 나를 추월하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저마다 아무리 앞으로 열심히 달려간다고 할지라도 사실 사람들은 ‘지금 여기’서 단 한 발짝도 벗어날 수가 없고, 단 한 발짝도 더 '지금 여기'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의 허망한 의식(생각 마음)이 남들과 비교, 판단, 분별함으로써 자신이 남들보다 앞에 있거나 남들보다 뒤쳐져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세속의 왔다가 사라지는 허망한 조건들은 노력해서 얻을 수는 있겠지만,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으며 언제나 지금 여기 이대로 완전하게 완성되어 있는 삶, 이 진실은 노력해서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여기의 완전한 삶은 그저 주어지는 것일 뿐입니다. 지금 여기에 주어진 삶을 그저 누리십시오.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의 세상은 있는 그대로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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