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진리(불법/불생불멸법/무위법)을 얻기 위해 인위적인 수행을 하지 말라

장백산-1 2024. 8. 10. 15:35

진리(불법/불생불멸법/무위법)을 얻기 위해 인위적인 수행을 하지 말라

불법(진리/불생불멸법)은 생사법, 생멸법, 유위법이 아니라고 합니다. 즉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것(생사법/생멸법/유위법)은 불법이 아니라는 말이지요.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법은 불법이 아닙니다.

불법(불생불멸법/진리)는 그냥 그저 언제나 지금 여기 이렇게 완벽하게 전부 다 주어져 있습니다. 본래 이미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부처이고 완전할 뿐이어서, 무언가 더 이상 얻어야 하고 가져야 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불법은 생겨나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불생불멸하는 것이며 무생법인입니다

생겨나고(만들어지고) 사라지는 것은 불법(불생불멸법/진리)가 아니며, 인간이 노력해서 만들어낼 수 있거나, 얻을 수 있는 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인위적으로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유위법(생사법, 생멸법)이지만, 인위적으로 노력을 해서 얻을 수 없는 불법은 무위법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유위법( 생사법, 생멸법) 밖에 모르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즉 유위법의 세계, 생멸법의 세계에서는 열심히 노력해서 부자도 되어야 하고, 열심히 노력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세계입니다. 열심히 노력을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유위법(생사법, 생멸법)이고, 노력을 해서도 얻을 수 없고 만들어낼 수 없는 것이 불법(진리/불생불멸법,무위법) 입니다.

세속의 세상, 유위법의 세계에서는 열심히 노력해서 무엇이든 만들어내야 하고 얻어야 살 수 있습니다. 돈, 명예, 권력, 재산도, 집, 자가용, 학력도 열심히 유위법인 노력을 통해 얻고 가져야 하는 것들입니다. 생겨나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 것들이지요. 불법의 세계는 유위법의 세계가 아닙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얻어 가져야 하는 것도 아니고, 불법이 내게 주어지도록 얻어지도록 애써야 할 것도 없습니다. 불법은 불생불멸법이며 무위법이기 때문입니다.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본래 이미 지금 여기에 완벽하게 주어진 것이기에 그것을 얻고자 노력하고 애쓸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제 아무리 지극정성으로 열심히 염불하고 경전을 독송하고 보시하고 계율을 지키고 정진하고 복을 짓는 일을 하더라도 그 목적이 그것을 통해 깨달음을 얻으려고 한다거나, 나에게 없는 무언가를 얻으려고 하는 유위법적인 노력이라면 그런 인위적인 노력을 통해서는 불법(불생불멸법,무위법)을 깨달을 수는 없습니다. 인위적인 노력은 유위법이며 생멸법이고 생사법이기 때문입니다.

달마개사의 혈맥론에서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 만약 견성하지 않았더라도, 염불하고 독송하고 보시하고 계율을 지키고 정진하고 복을 짓고 이타적인 일을 한다면 성불할 수 있습니까?”

“ 성불할 수 없다”  “어찌하여 성불할 수 없는지요?”

“ 그렇게 노력을 해서 얻을 수 있는 작은 법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유위법이고 인과법이기에 과보를 받는 것이니 곧 윤회하는 법이다. 생사법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어느 때에 불도를 이루겠는가? 성불이란 그냥 그저 본성을 보는 것이다...

그렇게 노력을 해서 얻을 수 있는 작은 법이라도 있기만 하면 그것은 부처를 비방하는 것이니 어찌 성불할 수 있겠는가?...

한마음이든 하나의 능력이든, 하나의 이해든, 견해든 거기에 머물러 집착하면 그것을 부처는 용납지 않는다. 부처에게는 지키거나 범할 법이 없다...

모든 법은 닦을 것도 없고 깨달을 것도 없고 원인도 없고 결과도 없다.”


사람들이 기도, 독경, 절, 염불, 보시, 수행을 통해 무언가를 얻으려고 한다면, 심지어 깨달음(불법/불생불멸법/무위법/진리)을 얻으려고 한다면 그같은 인위적인 노력은 실패할 것입니다. 깨달음은 없는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다만 본래 이미 있는 본성을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기도, 수행, 정진, 염불, 독경, 보시, 복덕을 짓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그것은 생사법이고, 인과법이며 유위법이기에 불법은 아닙니다.

그래서 수행은 하되 함이 없이 해야 합니다. 바라는 마음이 없이 수행을 해야 하고, 얻고자 하는 마음이나 머물러 집착하는 마음 없이 수행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열심히 수행하되 수행하지 마십시오.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