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8 3

현재 마음은 한 찰나 드러난 영원의 모습

30. 영원의 모습 현재 마음은 한 찰나 드러난 영원의 모습 알아차린다는 건 꿈을 꾸는 것과 동일, 대상을 인식하는 작용을 자각하는 것 마음에서 공간 배제돼도 시간은 배제 안 돼,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마음은 현재 마음 마음이란 알아차리면서 흘러가는 것  합천 해인사 일주문의 주련에 쓰인 ‘歷千劫而不古 亘萬歲而長今(역천겁이불고 긍만세이장금)’. 함허득통(涵虛得通, 1376~1431) 스님이 ‘금강경’을 해설한 ‘금강경함허설의(金剛經涵虛說誼)’에 나오는 표현으로 ‘천겁이 지났어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가 이어져도 늘 지금이다’라는 의미다. 글씨는 해강 김규진(海岡 金奎鎭, 1864~1933)이 썼다.  지금까지 나는 마음을 자주 꿈(夢)에 빗대어 말했는데, 저 ‘성유식론’의 진지한 관점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초기불교의 팔정도 수행의 의미

초기불교의  팔정도 수행의 의미   팔정도의 수행은 초기불교의 대표적인 실천 수행이며, 중도의 수행을 구체적으로 실천 구현하는 방법을 설한 가르침이다. 『중아함경』에서는 팔정도에 대해 ‘고를 소멸하기 위해서’, ‘무명을 끊기 위해서’ 수행하는 실천임을 설하고 있으며, 『잡아함경』에서는 ‘애욕을 끊기 위하여’, ‘삼독을 끊어 없애기 위하여’, 또 『증일아함경』에서는 ‘생사의 어려움을 건너가기 위하여’ 팔정도를 수행한다고 설하고 있다. 이처럼 팔정도는 부처님 가르침에서 가장 중요한 실천 수행법이라고 할 수 있다.  팔정도는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정진(正精進), 정념(正念), 정정(正定)로서 여덟 가지 바른 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팔정도를 처음 접하..

이 세상 모든 것들의 성품은 깨끗한 거울과 같이 텅 비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비출 뿐

이 세상 모든 것들의 성품은 깨끗한 거울과 같이 텅 비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비출 뿐 "중생이 평등하게 지수화풍으로 이루어져서, '나'도 없고, '내 것'도 없거늘, 어찌하여 괴로움과 즐거움을 받고, 어떤 이는 예쁘고 못났으며, 지금이나 이후에 다른 과보를 받습니까?" "마치 깨끗하게 밝은 거울이, 마주한 사물을 따라서 모양을 천차만별로 비추듯, 업(業)의 성품도 마찬가지다" -화엄경 보살문명품 - 화엄경의 '깨끗한 밝은 거울'의 비유처럼, 선에서도 이 본래면목, 자성을 '거울'에 비유합니다. 거울은 거울 앞에 있는 사물을 그대로 비출 뿐, 좋다거나 싫다고 분별하지 않고, 얼굴을 찡그리지도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이처럼 밝은 거울과 같은 우리의 참성품은 텅 비어 그대로 비출 뿐(공적영지)이지만, 거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