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 52

대상을 둘로 나눌 때 생기는 문제점

대상을 둘로 나눌 때 생기는 문제점  사람들이 대상을 볼 때는 둘로 나눠서 분별을 해서 인식한다고 했습니다. 대상을 분별심으로 헤아려서 이해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그렇게 분별심으로 대상을 둘로 나누었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대상을 둘로 나누면 좋다 싫다가 생깁니다. 좋다 싫다는 마음이 생기니까 좋아하는 것에 집착하고 내껄로 만들려고 하고, 싫은 것은 미워하고 밀쳐내려고 하고, 거부할려고 하고, 싫은 것이 자꾸 가까이 오면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좋아하는 것을 내껄로 더 가질려고 탐심을 일으키고, 싫어하는 것을 밀쳐내려고 진심을 일으킨단 말이죠. 근데 이렇게 좋다, 싫다라는 둘로 나누는, 쪼개는 마음 자체가 벌써 치심, 어리석은 마음 이라는 말이예요. 분별 망상이란 말이죠. 이..

이 생각이 정말 옳은 생각일까?

이 생각이 정말 옳은 생각일까?  '나는 돈을 못 벌어서 괴로워'라는 생각이 여기 있습니다. '나는 그녀를 사랑하지 못해 괴로워'라는 생긱이 여기 있습니다. '나는 진급하지 못해 괴로워'라는 생각이 여기 있습니다.  '나는 건강하지 못해 괴로워'라는 생각이 여기 있습니다.  '나는 깨닫지 못해 괴로워'라는 생각 등등  스스로를 괴롭히는 어떤 생각들이 있습니다.  사실 그 '생각'만 없다면, 괴로움도 없습니다. 이런 '생각'들은 말 그대로 허망하게 일어났다 허망하게 사라지는 분별 망상일 뿐, 실체적인 진실일 수는 없습니다. 허망한 이런 생각들이 떠오를 때, 그 생각들이 허망한 망상임을 깨닫고, 그 생각을 놓아버릴 수 있다면, 바로 그 생각으로 인한 괴로움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

'암흑 전자' 세계 최초 발견…

'암흑 전자' 세계 최초 발견…  고온초전도 등 양자현상 규명 실마리이인희입력 2024. 7. 29. 18:01수정 2024. 7. 29. 18:45고체 물질 속 전자의 암흑 상태 개념도. 김근수 교수 제공 현대물리학 대표 난제 중 하나인 고온초전도 현상을 규명할 실마리가 발견됐다. 고체 물질 속 '암흑 전자' 존재가 세계 최초로 밝혀지면서 고온초전도를 비롯한 양자현상 규명 단서가 제공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김근수 연세대 교수 연구팀이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고체 물질 속에서 빛으로 관측할 수 없는 암흑 전자 존재를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자연에는 빛을 흡수하거나 방출하지 않아 관측이 어려운 암흑 상태가 존재하며, 여러 자연 현상에 영향을 준다. 지금까지 발견된 암흑 상태 전자는 원자나 분자..

진리는 둘로 나눠지지 않는다

진리는 둘로 나눠지지 않는다   법성게의 첫 번째 구절이 법성원융무이상(法性圓融無二相)입니다. 법성은 원융해서 무이상이다. 즉, 법의 성품은 원융해서 원융하고, 아주 둥글고 원만해서, 아주 융합 융통자재해서 ‘두 가지 상으로 나눌 수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원’은 ‘가득하고, 크고, 원만하다, 모나지 않고 평등하고 모순이 없다’ 그런 뜻이고, ‘융’은 ‘융합하다, 화합하다, 통하다, 걸림 없고, 장애 없이 화합하여 통한다’ 이런 의미라고 그래요. 법의 성품은 원융하다, 융통자재하다, 어디에도 걸림이 없단 말이에요. 어디 하나 모난 데 없고, 평등하지 않은 것이 없고, 융섭되지 않은 것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 원융한 모습이 어떤 것이냐 하면 무이상 즉, 두 가지 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법성원융무..

진정한 자유인

나를 '누구'로 규정하지 마십시오, 그 '규정지어진 누구인 나'로 인해 괴로워질 것입니다.   '나는 어른이야', '나는 성직자야. 나는 스님이야' '나는 돈이 많은 부자야' '나는 남자야', '나는 여자야, '나는 나이가 많아' '나는 대접받아야 해'  '나는 능력있는 사람이야' '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야' '나는 불교신자야 나는 기독교신자야' '나는 지위가 높은 혹은 낮은 사람이야' 등등의 무수히 많은 자아정체성들을 사람들은 나와 동일시(同一視)합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진실로 무수히 많은 자아정체성들이 나와 동일한지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무수히 많은 자아정체성들 그것들은 내가 그것들과 동일시 해 온 무엇이 아닌가요? 정말로 그것, 나이, 돈, 재산, 성별, 지위, 종교, 외모, 능력 등이 나의 ..

여시(如是) 여시(如是)!

여시(如是) 여시(如是)!  감각을 비롯한  세상 모든 건  경험되지만 실재하지는 않아‘색즉시공 공즉시색’과  일치  본질을 보는 지혜의  눈 필요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한 지 500년이 흘렀지만, 우리의 감각 속에 여전히 해는 동쪽에서 뜨고 서쪽에서 진다. 방 안에 가만히 누워있으면 정지되어 있다고 느끼지만, 그 순간도 지구는 초속 29.8Km으로 공전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우리의 감각은 진실이 아닐 때가 많다. 손가락이 문지방에 걸려서 아플 때 우리는 손가락을 호호 불며 아픔을 달래지만 사실 통증을 느끼는 부분은 손가락이 아니라 뇌의 영역이라고 하니 눈 뜨고 속는 격이다. ‘나 지금 우울해’라고 말한 순간 이미 새로운 지금이다. 스쳐 지나간 느낌일 뿐이고 나름 각색되어 기억 속에 저장되어 생각..

선불교의 본래면목과 힌두교의 아트만

선불교의 본래면목과 힌두교의 아트만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법의 성품 법성, 즉 본래면목을 확인하는데 있습니다. 선불교에서 자신의 성품, 즉 법성을 확인하는 것을 두고 ‘견성했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니까, 초기불교를 전공하는 사람들의 일부는  인도 힌두교에서 말하는 아트만 사상과 뭐가 다르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논쟁은 사실 선사스님들이 남겨 놓으신 어록을 조금만 보더라도 금방 그게 아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사들의 어록을 보면 끊임없이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즉 성품을 확인하는 견성을 말하지만, 법성이나 본래면목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면 그 생각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이지요. 법성, 본래면목을 보라고 얘기하지만 그러나 확..

내 생각에 대한 고집과 집착을 내려놓는 일

삶의 모든 문제는 타인들에게서 생겨나오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나의 생각에서 생겨납니다   다른 사람들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해야 해', '저것은 하면 안 돼'라고 여기는 나의 생각이 문제일 뿐입니다.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늘 타인들에게서 생겨나오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나의 생각에서 생겨납니다. 타인들은 저마다 자신이 체험한 대로 자신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타인들에 대해 그들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해 내가 판단한다면 그 또한 나의 생각에 불과할 뿐입니다.  타인들은 그들이 옳다고 여기는 생각을 행동에 옮길뿐입니다. '타인들의 생각은 틀렸고 내 생각이 옳으니, 내 생각대로 해'라고 여기기 시작한다면, 나의 생각으로 인해 타인도 괴롭히고, 나 자신도 괴로워질 것..

오늘 하루 - - 나태주

60. 오늘 하루  - -  나태주 만족이야말로 가장 큰 재산별 탈 없느냐는 인사 ‘안녕’ 에는  세상살이 녹록지 않음 내포누구에게나 인생엔 고비 찾아오게 마련  오늘 하루 무탈함에   만족해야 자 오늘은 이만 자러 갑시다오늘도 이것으로 좋았습니다충분했습니다아내는 아내 방으로 가서텔레비전 보다가 잠들고나는 내 방으로 와서 책 읽다가 잠이 든다우리 내일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자 오늘도 안녕히!아내는 아내 방에서 코를 조그맣게 골면서 자고나는 내 방에서 꿈을 꾸며 잠을 잔다생각해보면 이것도 참 눈물겨운 곡절이고서러운 노릇이다안타까운 노릇이다오늘 하루 좋았다 아름다웠다우리는 앞으로 얼마 동안이런 날 이런 저녁을 함께할 것인가!(나태주 시집,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열림원, 2022)“안녕하십니까?” ‘..

중생이 병이 드니 보살도 병이 든다

60. 중생이 병이 드니 보살도 병이 든다  중생의 병이 없어지면 내 병도 없어진다방편으로 병을 앓고 있던 유마거사  문수보살 병문안 받은 자리서 법담공 · 해탈 · 불생불멸의 문답 끝에 설한  불이법문 들은 모두가 무생인 얻어 그림=최병용  ①방편으로 앓는 유마거사의 병 비사리 성 안에 살고 있는 유마힐 거사.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무생인(無生忍)을 얻었으니.방편으로 몸에 병든 형상을 나투고,문병 오는 국왕·대신·장자·거사들에게 법문을 설하는 유마거사. “여러 인자(仁者)여 들으시오. 이 몸은 항상되지 못하고 튼튼하지 못해요. 빨리 썩는 것이라 믿을 수도 없소. 번뇌가 되고, 병이 모이는 처소가 되지요.모인 거품 같소,” “업연(業緣)으로 생겨나는 몸이니 메아리와 같소. 꿈과 같아서 허망하지요. 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