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6 2

내가 아는 세상과 남이 아는 세상

오온 십팔계의 교설에서는 식(識)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내가 세상을 보고 인식할 때, 세상을 보고 아는 주체를 안이비설신의 즉 육근이라고 하고, 보여지는 대상 세계를 색성향미촉법 육경이라고 하며, 육근이 육경을 보아서 아는 작용을 육식이라 한다. 즉 식(識)이란 내가 세상을 보고서 내 식대로 인식해서 아는 마음이다.  즉 눈으로 대상을 보고서 아는 마음을 안식이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동일한 대상을 보고 알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그 대상을 보고 똑같은 것을 보고 알았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즉 내 안식과 상대방의 안식은 다를 수 있다. 똑같은 사람을 보고 누구는 좋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나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나무 한 그루를 똑같이 보았지만 ..

나는 나의 일을 할 것이고 세상은 세상의 일을 할 것입니다

나는 나의 일을 할 것이고 세상은 세상의 일을 할 것입니다   '내 남편은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해'라는 생각은 정말 옳은 생각일까요? 만약에 '내 남편은 담배를 피우면 안 돼'라는 생각에 집착하게 된다면, 그 생각으로 인해 아내는 남편과 늘 싸워야 할 것입니다. 많은 남자들은 죽을 때까지 담배를 피웁니다. 죽을 때 까지 담배를 피는 많은 남자들은 정말로 전적으로 잘못하는 것일까요?  '아내는 집안을 깨끗이 청소해야 해'라는 생각은 어떨까요? 아내는 정말로 집안을 '남편이 원하는 만큼' 깨끗이 해 놓아야만 할까요?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아내는 언제나 아내인 자신이 원하는 만큼 청소를 해 놓을 것입니다. 당연히 그것은 남편이 원하는 것과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남편이 '더 깨끗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