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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가 없는 허망한 상 놀이를 끝내라

실체가 없는 허망한 상 놀이를 끝내라  이 세상 모든 것은 인연 따라 만들어졌기에 실체적인 것이 아니고 다만 인연이 잠시 화합함으로써 만들어진 가짜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눈에는 공하게 보이지 않고 진짜인 것처럼 보입니다. 진짜처럼 보이니까 우리 마음은 그 대상을 하나의 실체적인 상으로 그려냅니다. 인연따라 생긴 허상을 실체가 있는 실상으로 착각하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컵을 보자마자 ‘컵이다’하고 이름과 상으로 기억합니다. 막 태어난 아기들은 상이 없죠. 컵을 컵이라고 알지도 못하고, 사람과 짐승도 모르고, 니 편 내 편도 없고, 엄마다 아빠다 하는 구분도 없습니다. 도둑이 들어와 칼을 들이대더라도 생글생글 웃지요. 아기들은 분별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기들은 대상 경계를 분별해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온통 법으로 가득차게 하라

마음이 온통  법으로 가득차게 하라  화엄경 정행품에 보살이 어떻게 마음을 써야 수승하고 묘한 공덕을 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합니다. " 액난이 있으면 중생들이 뜻대로 자재하여 막힘없이 행하기를 원하여라. 부처님께 귀의하여 중생들이 부처의 종자를 진작시키고 보리심 내기를 원하여라. 법에 귀의하여 중생들이 온갖 경전 말씀 듣고 지혜가 바다 같아지기를 원하여라. 스님들께 귀의하여 막힘없이 온갖 중생들을 이끌기를 원하여라. 발을 들면 중생들이 생사의 바다를 벗어나 선법을 갖추기를 원하고, 가시나무를 보면 중생들이 탐진치의 가시를 빼기를 원하고, 꽃을 보거든 중생들에게 법이 꽃처럼 피어나기를 원하고, 꽃핀 나무를 볼 때는 중생들의 상호가 꽃처럼 원만해 32상이 구족되기를 원하여라. " 위의 내용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