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0 2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인 현실이 도대체 무엇이 모자란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인 현실이 도대체 무엇이 모자란가? 언제나 우리는 삶에서 경험해야 할 것만을 경험한다. 지금 여기 내게 일어나는 일이야말로 내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경험하고 배워야 할 바로 그것이다. 제법실상(諸法實相), 현실이야말로 언제나 진실이기 때문이다. 괴로움이 내게 오는 이유는 나를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다. 괴로움 그 자체는 전혀 문제가 아니다. 괴로움은 문제로써 온 것이 아니라 사실은 ’답’으로써 왔다. 그 괴로운 현실 자체야말로 나에게 최상의 답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기 위해 찾아 온 것이다! 현실이야말로 언제나 진실이다. 제법(諸法)이 그대로 실상(實相)이다. 지금 이 순간에 나에게 주어진 삶의 현실은 바로 그것이 참된 진리의 실상이며, 진실이기 때문에 나에게 ..

굳어진 진흙같은 마음이 아닌 활짝 열린 허공같은 마음처럼

굳어진 진흙같은 마음이 아닌 활짝 열린 허공같은 마음처럼 선(禪)에서는 굳어진 진흙같은 마음이 아닌 활짝 열린 허공같은 마음처럼 같은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 상근기가 도를 들으면 마치 허공에 도장을 찍는 것 같고, 중근기가 도를 들으면 물에 도장을 찍는 듯하며, 하근기가 도를 들으면 진흙에 도장을 찍는 듯하다. " 즉 상근기는 법문을 듣지만 마치 허공에 도장을 찍으면 도장을 찍는다는 말은 있지만 실재 허공에는 도장이 찍히는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듯이, 법문을 듣되 법문을 듣는 바 없이 들어 그 흔적이나 이해, 정리, 해석 등을 남기지 않습니다. 그러니 무엇을 하든 함이 없이 행하기에 전혀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무위행을 행합니다. 무명무상절일체, 이름도 모양도 없고 일체가 끊어진 진실의 자리에 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