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87

깨달음

깨달음 깨닫는다 함은 무심(無心)을 깨닫는 것이다. 무심(無心)을 깨닫고 나면 그때 비로소 참마음'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분별심(分別心), 분별을 하는 마음이 사라질 뿐이다. 아주 미세한 먼지조차도 붙을 자리가 없이 텅~비어 공(空)할 뿐, 그 공(空)한 자리 거기에는 부처도 붙을 자리가 없다. 공(空)한 자리 거기에는 아무 일이 없다. -법상스님의 선어록과 마음공부에서-

여보시게 부처(佛)를 찾는가

여보시게 부처(佛)를 찾는가 여보게 친구! 산에 오르면 절이 있고, 절에 가면 부처(佛)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절에 가면 인간이 만든 불상(佛像)이 자네를 내려다 보고 있지 않는가? 부처(佛)는 절에 없다네. 부처(佛)는 세상에 내려가야만 천지에 널려 있다네 내 주위에 있는 가난한 이웃이 부처(佛)요 병들어 누워있는 자가 부처(佛)라네 천지에 널려있는 그 많은 부처(佛)를 보지도 못하고 어찌 사람이 만든 불상(佛像) 에만 허리가 아프도록 절만 하는가. 천당과 지옥은 죽어서 가는 곳이라고 생각 하는가? 천당은 숨쉬고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가 천당이고 또한 지옥이라네. 내가 살면서 즐겁고 행복하면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가 천당이고, 살면서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 여기 ..

마음, 도, 부처, 깨달음 - - 마조록(馬祖錄)의 시중(示衆) 2

마음, 도, 부처, 깨달음 - - 마조록(馬祖錄)의 시중(示衆) 2 1. 스님께서 대중에게 설법(示衆)하셨다. "그대들 납자여, 각자 자기 마음이 부처임을 믿도록 하라. 각자의 마음이 바로 부처이다. 달마대사가 남천축국(南天竺國)에서 중국에 와 상승(上乘)인 일심법(一心法)을 전하여 그대들을 깨닫게 하였다. 그리고는 「능가경」을 인용하여 중생의 마음바탕을 확인해 주셨으나, 그대들이 완전히 잘못 알아 이 일심법(一心法)이 각자에게 있음을 믿지 않을까 염려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능가경」에서는 '부처님 말씀은 마음(心)으로 종(宗)을 삼고, 방편(方便) 없음(無門)으로 방편(方便)을 삼는다(法門). 그러므로 법을 구하는 자라면 응당 구하는 것이 없어야 하니, 마음 바깥에 따로 부처가 없으며, 부처 바깥에 따..

꿈에서 깨어나다

꿈에서 깨어나다 새벽별을 한 번 보고는 꿈에서 깨어난 일 그것은 천년 묵은 복숭아씨에서 푸른 매실이 열린 격이다. 비록 매실을 국에 넣어 신맛을 내지는 못하지만, 일찍이 어떤 장군이 병사들의 갈증을 적셔주었네. 一見明星夢便廻 千年桃核長靑梅 일견명성몽변회 천년도핵장청매 雖然不是調羹味 曾與將軍止渴來 수연불시조강미 증여장군지갈래 『선문염송』 취암종 선사가 세존이 새벽에 별을 보고 깨달음을 이루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읊은 게송이다. 깨달음이란 꿈속에서 깨어나서 현실로 돌아온 일이라는 내용의 게송이다. 하지만 이같은 말은 거짓말이다. 깨달았다고 해서 달라진 일도 없고 아무 변화도 없다. 본래 그대로다. 본래 그대로 임을 알았을 뿐인 것이 깨달음이다. 그러므로 깨달았다는 말은 거짓말에 불과하다. 거짓 이야기에 불과한..

한 물건(一物)

한 물건(一物) 여기에 한 물건이 있으니 본래부터 밝고 신령스럽다. 한 물건은 일찍이 생긴 것도 아니요 일찍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라 이름을 지을 수도 없고 모양을 그릴 수도 없다. 有一物於此 從來以來 昭昭靈靈(유일물어차 종래이래 소소영영) 不曾生不曾滅 名不得相不得(부증생부증멸 명부득상부득) 『선가귀감, 청허 휴정 서산대사』 여기에 한 물건이 있다. 이 한 물건이 있어서 이렇게 글도 읽고 글을 쓴다. 이 한 물건이 말도 하고 말 하는 것을 듣기도 한다. 이 한 물건이 누가 부르면 대답할 줄도 하고 꼬집으면 아픈 줄도 안다. 이 한 물건은 배가 고프면 밥을 먹을 줄도 알고 피곤하면 잠을 잘 줄도 안다. 이 한 물건은 정말 밝고 신령스럽다. 이 한 물건은 참으로 신기한 물건이다. 이 한 물건은 참으로 불가사의..

진아(眞我), 참나, 본래의 나, 진짜 나, 깨달음, 진심(眞心), 진리, 도(道)란 추구해야 할 목표가 아니다.

진아(眞我), 참나, 본래의 나, 진짜 나, 깨달음, 진심(眞心), 진리, 도(道)란 추구해야 할 목표가 아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을 구속하는 뭔가가 있고 그래서 자유를 찾게 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진실로 진정으로 사람들을 구속하는 뭔가는 없으며 자유만이 있을 뿐이다. 사람들은 왜 억지로 이름, 개념, 관념을 만들어 내서 그 이름을 추구하고 있는가? 진아(眞我)란 추구해야지만 얻어지는 목표가 아니라 에 대한 제한적인 생각들이 떨어져 나가기만 하면 스스로 저절로 드러나는 각성(覺性)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기만 하면 된다. 진아(眞我), 참나, 본래의 나, 진짜 나, 깨달음, 진심(眞心), 진리, 도(道)를 깨닫는다고 하더라도 그 깨달음으로 어떤 새로운 세상을 얻게되는 것도 아니고 또한 삶의 질(質)이 몰라보..

웃는 부처(붓다, 깨달은 자)

웃는 부처(붓다, 깨달은 자) 웃음을 잃는다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당나라 때 '행복한 중국인' 또는 '웃는 부처'라고 불리는 건장한 사람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포대(布袋)화상이였다. 그는 자신을 선사(禪師)라고 여기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들이 그를 선사라고 부르는 것도 원치 않았다. 당연히 그는 주위에 제자들을 거느리는 것도 싫어했다. 그 대신 그는 사탕, 과일, 과자가 든 자루(포대)를 등에 메고 거리를 돌아다녔다. 그리곤 주변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사탕, 과일, 과자를 나누어 주곤 했다. 그는 선(禪)수행자들을 만날 때마다 손을 내밀고 ‘한 푼 줍쇼.’라고 말하곤 했다. 누가 그의 사찰에 와서 설법을 부탁해도 그는 ‘한 푼 줍쇼.’라고 말했다. 어느 날, 그가 사탕, 과일, 과자가 든 자루..

지금 이 순간 삶이 자기 공부의 증거

지금 이 순간 삶이 자기 공부의 증거 - - 몽지&릴라 지금의 삶이 행복한가? 지금의 삶이 괴로운가? 지금 아무 일이 없는가? 언제나 어디에서나 늘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를 살아갈 뿐이다. 지나온 삶도 따로 없고 흘러가는 세월도 따로 없다. 모든 경험은 오직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의 일이며,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삶이 전부이다. 지나온 삶이나 앞으로 다가올 삶, 지금 여기의 삶이 이러하다는 지나가는 생각까지 모두가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인연(因緣)들의 가합(假合)일 뿐이다. 늘 지금 여기의 삶, 지금 여기의 경험에 있기 때문에 마음공부 또한 지금 여기서의 마음공부밖에 없다. 마음공부는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마음에 대한 자각과 마음에 대한 자각이 전부라는..

카테고리 없음 2020.10.22

열려있는 비밀

열려있는 비밀 / 토니 파슨스 아주 어렸을 때, 나는 마법 같은 세상에 존재한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그 느낌은 시간을 초월해 있고, 무엇을 원하거나 해야 할 필요가 전혀 없는 단순히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존재의 경외감 속에 나를 감싸 안는, 알 수 없는 일체감(Oneness) 같은 것이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도 그와 동일한 감각이 있을 거라고 나는 느낀다. 어느 날 모든 것은 변해버렸고, 나는 분리와 욕구의 세계로 들어갔다. 나는 내가 분리된 엄마와 아빠, 이름을 갖고 있으며, 겉으로는 이것 혹은 저것을 하려는 선택을 갖고 있음을 발견했다. 시간과 공간, 경계와 탐구, 노력, 조작, 그리고 행복의 추구와 고통의 회피와 같은 것들이 존재하는세상 속으로 빠져 들었다. 나는 이러한 경험들을 갖게 되..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아무일 없는 평범한 일상이 기적이고 행복이다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일하기 . 먹기 . 놀기 . 잠자기 등 일상 난관 봉착 코로나19는 정치· 경제 · 사회 등 기존 틀 송두리째 뒤엎어 부처님도 “가족 돌보고 베풀고 이치맞는 행동함이 행복” 강조 세상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은 일하기, 먹기, 놀기, 잠자기 등 네 가지 행위의 반복이다. 첫째, 일하기는 먹이를 구하기 위한 일체의 경제행위를 말한다. 오늘날의 직업이 바로 생계유지를 위한 일하기다. 교육도 미래의 경제행위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넓은 의미의 일하기에 포함된다. 둘째, 먹기는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신체를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셋째, 놀기는 문화생활인데,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은 먹고 난 뒤에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