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3) - 불교의 모든 교리는 중도의 다른 표현 불교의 기본은 연기법이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연기법에 의해 인연이 화합할 때 인연가합(因緣假合)으로 생겨난 것들이기에 고겅된 실체가 아니어서 무아(無我)다. 길다 짧다, 옳다 그르다, 아름답나 추하다, 선과 악, 크다 작다, 길다 짧다 등의 모든 상대적인 것들은 사실 인연 따라 그렇게 불리는 것에 불과하다. 이처럼 인연 따라 생겨난 모든 것들은 실체가 없고, 그렇기에 그 모든 것들은 중도적으로 이해될 뿐, ‘길다’, ‘짧다’라고, ‘이것이다’라고 극단으로 치우쳐서 볼 수는 없다. 긴 것은 짧은 것을 인연으로만 길 수 있기 때문에, 연기적으로만 상대적으로 길 뿐이다. 그러니 ‘길다’는 것에 집착하는 것은 치우친 견해이며, 중도가 아니다. 이처럼 연기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