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박그네정권의 방송통신 장악음모

"정병국은, 작은통신매체 죽일 일만 고민하는 사람 같다" [양문석사무총장]

장백산-1 2008. 9. 22. 08:23

"정병국, 작은 매체 죽일 일만 고민하는 사람같다"

양문석 사무총장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 2008-09-19 10:36:09 ]

CBS정치부 최철 기자최철


 

 

언론개혁시민연대 양문석 사무총장은 '종교 방송 등이 군사독재시스템에 길들여져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에 대해 "도대체 작은 매체들을 어떻게 하면 죽일수 있을까만 고민하는 사람 같다"고 비판했다.


양 사무총장은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적어도 지역방송, 종교방송, EBS 등은 한국사회에서 수십년 동안 등불 역할을 했지만 시장 상황자체가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조건은 안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인적, 물적 인프라를 모두 쥐고 있는 공중파와 경쟁을 하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민영 미디어렙 도입후 타격을 입은 방송사에 보조금을 주겠다'는 정부 논리에 대해서도 양 사무총장은 "보조금 대안도 사실상 2년 전에 나왔다가 '언발에 오줌누기'라면서 사실상 폐기된 안이었다"며 "만약 어려움을 겪는 방송사가 보조금을 받기 시작하면 당연히 해당사의 저널리즘 기능 자체는 마비된다"고 지적했다.

양 사무총장은 이어 "돈을 가지고 통제하겠다고 하면 (방송사는) 사실상 항복하는 것이 된다"며 "저널리즘의 황폐화 현상이 급격하게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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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코바코 체제를 '5공 잔재'라고 몰아세우는 정부와 여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양 사무총장은 "한국의 모든 뼈대들은 독재정권을 거쳐서 만들어져 온 것인데 '코바코 체제'를 공격하기 위해 5공의 잔재라는 식으로 정치적인 딱지를 붙이는 것은 비겁하다"며 "특히 코바코 제도는 외국, 유럽 쪽에서도 부러워하는 논문들이 종종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문석 사무총장은 정부의 민영 미디어렙 도입이 MBC에 대한 협박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양 사무총장은 "미디어렙이 도입되면 방송사는 공영 미디어렙과 민영 미디어렙 사이에서 어느 쪽으로 갈지 결정을 해야 한다"며 "MBC가 공영으로 남겠다면 공영 미디어렙으로 가겠지만 좀 더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보는 민영 미디어렙으로 간다면 사실상 현재의 공영 체제를 포기한다는 뜻이 된다"고 설명했다.

iron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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