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대통령 김두관

노무현은 심청이 인가?

장백산-1 2009. 9. 3. 11:44

노무현은 심청인가?
번호 84026  글쓴이 김동렬 펌  조회 3956  누리 965 (989-24, 55:124:4)  등록일 2009-9-2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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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은 심청인가?
- 제2의 심청을 찾는 눈초리들이 무섭다


(구조론닷컴 / 김동렬 / 2009-09-02)

인당수에서 다 죽었던 심청이 어찌어찌 살아나서 일국의 왕비가 되었다. 심청을 인당수에 던진 자들이 대궐을 찾아와서 희희낙락이다. 내 덕에 왕비 되었으니 은혜 갚으라며 수선을 떤다.

참으로 가증스러운 자들이 아닌가?

 

이번에는 신이 나서 제 2의 심청을 찾으러 방방곡곡 다닌다. 유시민, 김두관 에게 민주당만 들어오면 제 2의 심청이 될 수 있다고 꼬드긴다. 그런데 그게 실상은 죽으라는 소리다. 미친 자들이 아닌가?

 

김대중은 이기택 민주당 떠나 신당 창당해서 성공했다. 통합 거부해서 성공했다. 노무현 역시 15대 때 DJ 밑으로 가지 않고, 9석 주제에 꼬박꼬박 자기 목소리 내서 주목받았다. 그래서 성공했다.

 

통합할 때는 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이 통합이란 말인가? 김대중이 김종필, 이인제 끌어온건 통합이다. 그 통합에 응한 김종필, 이인제 그걸로 끝났다. ‘통합’ 두 글자에만 방점을 찍는다면 속임수다.

 

본질은 대표성이다. 대표성만 유지하면 통합하든 신당하든 무조건 승리한다. 대표성 잃으면 통합해도 김종필 심청 먼저죽고 이인제 심청 따라죽는다. 통합 안해도 이기택 똥고집 그냥 죽는다.

본질인 ‘대표성’ 놔두고 ‘통합’ 두 글자 이용해서 사기치는 짓 좀 그만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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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데려다가 인당수에 던져넣기만 하면 심청이 되고 일국의 왕비가 되는줄로 착각하는 자들이 있다. 그들은 통합이라는 표현을 함부로 쓴다. 통합이란 것은 이쪽에 어떤 분명한 힘의 실체가 있고, 본인이 그 실체를 장악하고 있을 때 한하여 조건부로  성립하는 이야기다.

 

절차가 있다. 신당이 출범하고 난 다음이라야 통합논의는 가능하다. 지금 신당은 없다. 실체가 없다. 당이 없는 상태에서는 흡수지 통합이 아니다. 꼬마민주당 망하고 정당의 실체가 사라진 상태에서 노무현이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한 것은 통합이 아니다.

 

부산표가 노무현을 따라가지 않았는데 그게 무슨 통합이란 말인가? 지분도 없고 뭣도 없이 빈손으로 간거다. 아무 것도 보장받지 못했다. 보궐로 어찌어찌 들어간 종로지역구 빼앗겼다. 아무런 보장이 없는게 통합인가?

 

YS의 배신 때문에 기득권이 있었던 부산을 잃었다. 새정치국민회의 간 것은 대통령꿈 포기하고 국회의원 하러 간거다. 장수천 망하고 빚이 30억대, 살기 위해서 간 거다. 2002년 대선후보 나왔을 때 3퍼센트 지지밖에 얻지 못했다.

 

3퍼센트 줘놓고 ‘키워줬다’는 관점 들이대면 김영삼이 '노무현은 내가 키웠지' 하는 거나 마찬가지 관점이다. DJ와 통합해서 ‘DJ 덕에 노무현 많이 컸다’는 말이 있어서 하는 소리다.

 

3퍼센트는 DJ 밑으로 가지 않아도 나오는 숫자다. DJ 덕에 얻은 것도 있지만 부산 대표성 잃은 것에 비해서는 작다. 중요한건 대표성이다. 대표성 유지된 통합이 진짜다.

 

부산 기득권 뺏기고 DJ 밑으로 들어간 순간 노무현은 개털된거다. 서울에서 금뺏지 달아봤자 의미없다. 왜 부산에서 출마했겠는가? DJ와 통합해서 컸다면 컸는데 왜 부산으로 떠밀렸겠는가?

 

부산으로 쫓아보내는게 민주당이 인물 키우는 방식인가? 정치인이 대표성 잃으면 낭인이다. 금뺏지 달았으나 안달았으나 정치낭인 신세라는 본질이 같다. 잃어버린 대표성 찾으러 부산출마다.

 

DJ 밑에서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았기 때문에 그 잃은 자산 되찾으러 부산으로 내려갔다. 이건 바다에 뛰어든 심청이 억울해서 다시 헤엄쳐 나온 거다.

 

이러한 본질 무시하고 노무현의 부산출마를 두고 '용기, 위대함, 바보' 따위 미사여구로 포장해서 얼렁뚱땅 넘길 요량이라면 유감 천만. 그거 심청을 인당수에 던진 되놈 상인들이 심청 칭찬하는 소리다.

“아이구 이쁜 심청 예쁘게도 뛰어드네.”

칭찬 몇마디로 때우려 하지 말라 되놈 상인들아. 그 입을 찢어버리고 싶다. (누구 들으라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쓰다보면 이런 표현도 쓰게 된다.) 퇴임 후 왜 봉하마을 갔겠는가? 농사지으러? 그건 표면이다.

 

본질로 이야기하자. 정치인은 대표성 잃을 때 죽는다. 민주당 간 안희정은 대표성 잃어서 끝난 거다. 아마 금뺏지는 할거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신한국당 간 김영삼이 대통령은 되었지만 본질에서 끝난거다. 3당합당 하는 순간 김영삼은 끝났다.

 

인간 김영삼에서 짐승 개영삼으로 추락한거다.  

독재와 싸우는 민주지도자 대표성 잃은 김영삼은 더 이상 김영삼이 아니다. 아무 것도 아니다. 헛껍데기다. 걸어다니는 해골이다.

 

노무현이 대통령후보 되고 난 다음 YS 왜 만났는가? 대표성 찾으러 간 거다. 그러자 지지율이 폭락했다. 왜 폭락했는가? 실은 노무현에게 PK 대표성이 없다는 사실이 들통나서 꽝된 거다.

대표성을 인정할 것인가 말 것인가? 부산민심은 확실한 결정 안 내린 상태에서 주시하고 있었다. YS가 한나라당 탈당하고 노무현 손 들어줬으면 이야기는 달라졌다. 물론 그런 기적이 일어날 리 없다.

 

노무현이 바보여서 YS 만난거 아니다. 확률 제로지만 그 길 밖에 길이 없으니 그리로 간거다. 일관된 노무현 방식이다. 부산출마도 그렇다. 승산 제로여도 달리 길이 없으면 그 길로 간다.

추락하여 확정된 지지율 16프로는 YS 안 만났어도 원래 떨어지게 되어 있는 숫자다. 부산민심은 이미 등 돌린 상태에서 타이밍 재고 있었다. 광주가 어찌 나오나 지켜보고 있었다.

 

YS만남이 터닝포인트 될 타이밍 찍어준 거. ‘거봐 내가 뭐랬나. 광주의 노무현 지지는 훼이크라니까. 꼴딱 속을뻔 했네.’ 이러면서 다들 등돌렸다. 이러한 본질 무시하면 이야기가 안 된다.

노무현이 DJ 도움으로 얻은 표는 정확히 16프로. 딱 그만큼이 ‘통합’으로 얻을 수 있는 표의 한계. 유시민이 민주당 가서 차기나 차차기에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와도 딱 16프로다.

16프로 가지고 대통령 되는가?

 

부산의 간판 노무현이 진짜 노무현이다. 간판 떼인 노무현은 호남에서도 싫다고 한다. 저쪽에서 버린 자식을 이쪽에서 이쁘다고 줏어가겠는가? 노무현은 정확히 광주에서 연청이 밀어서 된 것이다.

그야말로 심청이 용궁 갔다 온 거다. 이쪽에서 버린 자식을 저쪽에서 귀하다고 하니, 그게 샘나서 다시 이쪽으로 끌어오려 한게 상승효과로 나타나서 후보당선 직후 지지율 67프로다.

 

결론하자. 부산에서 인정해야 광주에서도 인정한다. 광주에서 인정해야 부산에서도 인정한다. 순환구조가 있다. 부산은 연청의 지지가 순수한 지지가 아닌 계산된 전략으로 의심했기 때문에 언제든 등 돌릴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노무현은 영삼을 만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YS에게 퇴짜 맞아 부산에서 버려지니 광주도 버렸다. 손뼉은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어느 한쪽이라도 버리면 끝난다. 길이 없어서 로또라도 긁었는데 예상대로 꽝된 거다.

그나마 노무현은 부산에서 당선된 적이 있기 때문에 'YS 다음은 노무현'이라는 슬로건 내걸어서 잠재적인 대표성 인정받아 그 정도 했고, 유시민은 대구에서 당선된 적이 없기 때문에 16프로도 못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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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노무현을 죽였는가? 이 본질을 알려면 왜 노무현이 봉하로 갔는지부터 규명해야 한다. 왜 갔는가? 농사 지으러? 말장난 계속인가? 아니라면?

노무현이 죽은 이유는 봉하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봉하에 눌러앉아 영남을 둘로 쪼개려 했기 때문이다. 정치 안하고 거기에 가만이 앉아만 있어도 김영삼은 언젠가 늙어 죽고 PK는 대표성 찾아 돌아선다.

 

민심은 대표자를 잃으면 누구라도 찾아내서 대표성 위임한다.

안 갔으면 안 죽었다. 누가 노무현이 봉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만들었는가? 왕조시대에 귀양살이 자청이다. 왜 왕조시대에 그 많은 선비들이 서울에서 좋은 벼슬 마다하고 쫓기듯 시골가서 임금이 부를 때까지 기다렸겠는가?

 

선비가 개천에서 용난 격으로, 빈손으로 서울 올라가서 명성을 얻으면 반드시 목이 칼이 들어온다. 서울이 그런 동네다. 살벌한 곳이다. 살려면 지방으로 내려가서 세력을 키워야 한다.

금의환향이다. 고향 내려와서 지방인심 얻어 터를 닦아야 중앙에서도 인정해준다. 지방에서 세력 얻으면 다시 서울에서 불러들인다. 왜? 가만 놔두면 그 인물이 골칫거리 지방토호가 되어버리는 수가 있으니까.

 

정약용이 그런 경우다. 서울에서 명성 얻다가 짤려서 겨우 사형 면하고 수원성 공사감독하며 외곽 돌다가 곡산군수로 내쳐졌다. 곡산지역 백성들이 정약용을 하느님 섬기듯 하니까 다시 서울로 부른다.

공식이 있다. 서울 올라가서 명성을 얻으면 바로 저격 들어오고, 이때 지역으로 돌아와서 터 다진 다음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구조.

DJ 밑으로 간 순간 노무현은 인당수에 던져진 심청 된 것이다. 살기 위해서 부산 내려온 것이며, 승산 보고 간게 아니라 길이 그 길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리로 내몰린 거다.

 

심청이 살아돌아온 것은 기적이다. 노무현이 살아온 것도 기적이다. 그래서 유시민, 김두관 더러 기적 바라고 제2의 심청이 되라고 꼬드기는 자들이 있다면 참으로 가증스러운 거다.

 

죽어야 산다. 그런 상황이 있다. 길에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죽어야 사는거야’ 하면서 죽어라고 압박하는 자 있다. 원한다면 죽어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게 두 번은 할 수 없는 결정이다.

 

통합 좋다. 그러나 대표성 획득이 먼저다. 이쪽에서 확실한 정치적 실체가 형성되고 난 다음에 정당한 지분 챙기고 하는 통합이 진짜다. 종로 뺏기고 부산으로 내쫓기는 통합은 사기다.

 

유권자 속이는 인물 빼가기 위주 거짓 통합은 정치허무주의를 낳을 뿐이다. 김종필 심청, 이인제 심청 줄줄이 인당수에 날려먹은 충청이 돌아선 것 보고도 모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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