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맑은 물과 푸른 나무를 잘 보존해야만 자연 속에서 약을 구할 수 있습니다.
반딧불이는 맑은 물에서만 자라는 다슬기를 숙주로 해서 자라는 애벌레의 어미입니다.
해장국으로 그만인 아욱과 함께 푹 끓인 올갱이 해장국이 간(肝)의 피로를 씻어 주는데
맑은 물이 없으면 올갱이 즉 다슬기도 없는 셈이고 반딧불이도 없어집니다.
반디불이는 일종의 맑은 물의 상징이지요.
맛이 달고 입에 침이 고이게 하여 음적(陰的)인 진액을 보충시켜주는
올갱이(다슬기)는 동의보감에도 그 약효가 밝혀져 있습니다.
세간에서 흔히 관절염에 좋다고 하는 속설도 있지요.
돌발퀴즈
음양관에 의거하여 올갱이로 특히 관절염과 부종에 효과를 보는 체질은?
1. 몸이 뚱뚱하고 수분 저축하는 기능이 강한 이유로 달고 신 음식,
물에서 자라는 동식물 섭취를 경계해야 할 습성(濕性) 관졀염의 태음인(太陰人) 체질
2. 몸 안에 진액이 부족하여 관절 사이의 윤활유 마저 떨어진 건성(乾性) 관절염의
깡마른 체질
정답: 2번
아울러 바람이 어느 정도 불어야 모과나 유자나 귤에 신맛이 나는데
바로 바람과 신맛은 밀접한 관계가 있기도 합니다.
바람이 없으면 자연의 신맛도 없는 셈입니다.
바람에 날리는 반딧불이가 없는 나라는 맑은 물도 없고 새콤한 과일도 없습니다.
제주도 귤이라도 온실 속에서 재배하면 신맛이 없답니다.
신맛은 간(肝)과 관계 있으며 자동차로 말하면 시동에 해당합니다.
오행으로 보자면 간은 동녘, 봄, 청춘, 풋풋한 푸른색, 상큼한 신맛과 동일 계열입니다.
자식을 여행 '바람' 쐬게 하지 않으면 일 착수에 우물거리는
결단성 없는 못난이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간을 장군(將軍)의 상징으로 표현했는데 장군의 권모(權謀)와
깊은 사려(思慮)의 지혜와 용기가 간의 건강과 밀접하답니다.
동의보감에 간자장군지관 모려출언(肝者將軍之官謀慮出焉) 즉 간은 장군의 기관이요,
신중한 지혜의 모려심(謀慮心)을 주관한다는 구절이 곧 그 증거입니다.
바람은 간과 용기와 직결되는 한의학 이론에 귀를 기울이세요.
마찬가지로 심장은 남쪽, 여름, 열정, 이글거리는 붉은 색에 해당하는데
사람이 태양을 쏘이지 않으면 추진력이 약해지고 심장이 허(虛)해 집니다.
비장은 중앙, 환절기, 사색력, 모든 것을 포용하는 흙, 황토색에 해당하는데
흙의 냄새를 멀리하면 비위장이 약해지기 마련이고
자동차로 말하면 운전능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폐는 서쪽, 가을, 슬픔, 백색, 건조함에 해당하는데
가을의 쌀쌀하고 차가운 금(金)의 기운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면
폐(肺)의 기능이 약해져서 자동차의 브레이크 없는 상태처럼 위험해집니다.
물론 오행의 수(水)는 기름 저장 능력과 같아 굳은 의지의 상징인데
겨울의 추위도 여름의 성숙한 더위와 함께 필수 불가결의 건강 요소입니다.
마침 빙판 길의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잘못 밟은 브레이크가
오히려 차를 회전시켜 큰 사고를 당할 뻔한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브레이크 제동 거리 여하에 따라 사고가 덜하기도 더하기도 하지요.
건강도 브레이크에 해당되는 절제적 능력 여하에 따라 좌우됩니다.
마침 기도 굿당 산신당 간판이 보이는 계곡을 지나고 있습니다.
기도나 명상이 질병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데는 이의가 없습니다.
그러나 먼저 신불(神佛)의 영험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신의 습성과 체질을 파악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마음의 집착이 기도나 명상으로 풀리다 보니 오장육부가 편안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간은 분노, 심장은 기쁨, 비장은 사색, 폐장은 슬픔,
신장은 공포를 주관한다고 연관지은 한의학 이론에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다 지나치거나 모자랄 경우 질병이 되는데
간암은 분노의 축적, 심장 계통은 지나친 쾌락과 질투의 열에서,
위장병은 너무 심각한 갈등에서, 폐는 지나치게 우울한 슬픔에서,
신장병은 공포에 시달리다 보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고도 합니다.
신심불이(身心不二) 즉 몸과 마음이 둘 아니라는 동양의학적 패러다임에
다시 한번 주의를 기울여 주세요.
출처 : 金烏김홍경을 사랑하는 사람들
글쓴이 : 새우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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