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의 주례사 [금고옥조]입니

[스크랩] 자기를 바로봅시다... 3

장백산-1 2011. 3. 24. 01:16




        자기를 바로 봅시다 참선궁행 (參輝第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설사 억천만겁 동안 나의 깊고 묘한 법문올 다 외운다 하더라도 단 하루동안 도를 닦아 마음올 밝힘만 못하느니라." 또 말씀하셨다. '내가 아난과 같이 멀고 먼 전생부터 같이 도에 들어왔다. 아난은 항상 글을 좋아하여 글 배우는 데만 힘썼기 때문에 여태껏 성불하지 못하였다. 나는 그와 반대로 참선에만 힘써 도를 닦았기 때문에 벌써 성불하였다.' 노자도 말씀하였다. '배움의 길은 날마다 더하고, 도의 길은 날마다 덜어 간다. 덜고 또 덜어 아주 덜 것이 없는 곳에 이르면 참다운 자유를 얻는다.' 옛 도인이 말씀하였다. '마음은 본래 깨끗하여 명경(明鏡)과 같이 밝다. 망상의 티끌이 쌓 이고 쌓여 그 밝음을 잃고 캄캄 어두워서 생사의 고를 받게 된다. 모 든 망상의 먼지를 다 털어버리면 본래 깨끗한 밝음이 드러나 영원히 어두움을 벗어나서 대자유의 길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학문을 힘 쓰는 것은 명경에 먼지를 자꾸 더하는 것이어서 생사고를 더 깊게 한 다. 오직 참선하여야 먼지를 털게 되어 나중에는 생사고를 벗어나게 된다. , 또 말씀하였다. '학문으로써 얻은 지혜는 한정이 있어서 배운 그 범위 밖은 모른 다. 그러나 참선하여 마음을 깨치면 그 지혜는 한이 없어, 그 지혜의 빛은 햇빛과 같고, 학문으로 얻은 지혜의 빛은 반딧불과 같아서 도저 히 비유도 안된다.' 육조대사는 나무장사로서 글자는 한 자도 몰랐다. 그러나 도를 깨 친 까닭에 그 법문은 부처님과 다름없고, 천하없이 학문이 많은 사람 도 절대로 따를 수 없었다. 천태(天台)스님이 도를 수행하다 크게 깨치니, 그 스승인 남악(南 岳)이 칭찬하며 말했다. '대장경을 다 외우는 아무리 큰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도 너의 한없 는 법문은 당하지 못할 것이다.' 과연 그래서 천고에 큰 도인이 되었다. 역선사(易禪師)는 고봉(高峯)선사의 법제자이다. 출가해서 심경(心經)을 배우는 데, 3일간에 한 자도 기억하지 못 하였다. 그 스승이 대단히 슬퍼하니, 누가 보고 '이 사람은 전생부터 참선 하던 사람일 것이다'라고 하여, 참선을 시키니, 과연 남보다 뛰어나 게 잘 하였다. 그리하여 크게 깨쳐 그 당시 유명한 고봉선사의 제자 가 되어 크게 법을 폈다. 99세에 입적하시어 화장을 하니, 연기는 조금도 나지 않고 사리가 무수히 쏟아져서 사람들을 더 한층 놀라게 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설사 시방세계에 -가득 차는 음식, 의복, 금은보화로써 시방세계의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천만년 예배를 드리면 그 공덕이 클 것이다. 그러나 이 많은 공덕도 고(苦) 받는 중생을 잠깐 도와준 공덕에 비하 면 천만분의 일, 억만분의 일도 못된다.' 참으로 지당한 말씀이다. 부처님 제자로서 자기 생활을 위하여, 부처님의 본의(本意)를 어기 고 부처님 앞에만 '공양 올리라'한다면, 이는 불문(佛門)의 대역(大 逆)이니 절대로 용서치 못할 것이다. 중생을 도우는 법공양을 버리면, 광대무변한 부처님의 대자비는 어느 곳에서 찾겠는가? 탄식하고 탄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렇게 큰 법공양도 화두만 참구하는 자성공양(自性供養)에 비교하면. 또 억만분의 일도 못된다. 참으로 자성공양을 하는 사람 앞에서는, 백천제불이 칭찬은 감히 꿈에도 못하고, 3천리 밖으로 물러서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영명(永明)선사가 말씀하였다. '널리 세상에 참선을 권하노니, 설사 듣고 믿지 않더라도 성불의 종자는 심었고, 공부를 하다가 성취를 못하여도 인간과 천상의 복은 훨씬 지나간다. ' 이러한 말씀들은 내 말이 아니라 시방제불과 조사들이 함께 말씀 하신 것이다. 악은 물론 버리지만 선도 생각하면 안된다. 선, 악이 모두 생사법 (生死法)이어서 세간의 윤회법이지, 출세간의 절대법은 아니다. 선 악를 버려서 생각지 말고 오직 화두 하나만 의심하는 것이 참다운 수 도인이다. 그러므로 고조사(古祖師)가 말씀하였다. '대자비심으로써 육도만행, 곧 남올 도우는 큰 불사를 지어 공부를 성취하려는 사람은 송장을 타고 큰 바다를 건너려는 사람과 같나니라.' 조주(趙州)스님이 말씀하였다. '너희들이 총림에 있으면서 10년, 20 년 말하지 않고 공부하여라. 그래도 너희를 벙어리라 하지 않으리라. 이렇게 공부하여도 성취 못 하거든 노승의 머리를 베어가라.' 과연 그렇다. 공부하는 사랍은 입을 열어 말만 하게 되면 공부가 끊기는 때이니, 이런 식으로 공부해서는 천만년하여도 소용없다. 오 직 항상 계속해서 간단이 없어야 한다. 일본의 도원선사(道元禪師)는 일본에 처음으로 선을 전한 사람이 다. 중국 송나라에서 공부를 성취하고 환국하여 처음으로 외쳤다. ‘일본은 불법이 들어온 지 벌써 8백년이 되어 각종 각파가 전국에 크게 흥성하지마는 불법은 전연 없다. 고려는 조금 불법을 들었고, 중국은 불법이 있다.’ 이 무슨 말인가? 팔만대장경으로써 전우주를 장엄하여도 그 가운데 자성을 깨친 도 인이 없으면, 그것은 죽은 송장의 단장에 불과한 것이다. 모든 법의 생명이 자성을 깨치는 데 달렸기 때문이다. 자성을 밝히는 선문에서 볼 때에는 염불도 마구니이며 일체 경전 올 다 외워도 외도이며, 대자비심으로써 일체 중생을 도와 큰 불사를 하여도 지옥귀신이다. 모두 다 생사법이지 생사를 벗어나는 길은 되 지 못하니, 필경 송장 단장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오직 자성을 밝히 는 길만이 살 길이다. 그러므로 앙산(仰山)스님이 말씀하였다. ‘열반경 40권이 모두 마설(魔說)이니라.’ 열반경은 최상승경인데, 이것올 마설이라고 하면 일체경이 전부 마설이 아닐 수 없다. 오직 자성만 믿고 닦아야 한다. 동산(洞山)스님이 말씀하였다. ‘부처와 조사 보기를 원수같이 하여야만이 바야흐로 공부하게 된 다.’ 또 고조사(古祖師)가 말씀하였다. ‘비로자나의 머리 위에 있는 사람이 되어라. 아니, 누구나 다 비로 자나부처님의 머리 위에 앉아 있지 않은 사람이 없나니라.’ 또 말씀하였다. ‘장부 스스로 하늘을 찌르는 기운이 있거니, 어찌 부처의 가는 길 을 가리오.올빼미는 다 크면 그 어미를 잡아 먹나니, 공부인도 필경은 이와 같아야 한다.' 곧 부처와 조사를 다 잡아 먹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그 때가 부처님의 은혜를 갚게 되는 때이다. 그러므로 적수단도(赤手單刀)로 살불살조(殺佛殺祖)라 한다. 이것이 대 낙오자(大落伍者)의 일상생활이며 대우치인(大愚痴人)의 수단방법이다. 나무 아미타불 본사(本師)합장 ♩..한강 / 나윤선
출처 : 생활불교
글쓴이 : 본사(本師)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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