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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의 '종' 행보 대비 오세훈의 '귀족' 행보

장백산-1 2012. 2. 10. 00:29

 

 

박원순의 '종' 행보, 오세훈의 '귀족' 행보
  번호 92105  글쓴이 블로그  조회 1918  누리 69 (74,5, 7:11:1)  등록일 2012-2-9 15:03 대문 8


박원순의 ‘종’ 행보, 오세훈의 ‘귀족’ 행보
(블로그 ‘사람과 세상 사이’ / 오주르디 /2012-02-09)



공교롭게도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한 기사가 어제(8일) 동시에 정치란을 장식했다. 정치적 성향이 다를 뿐 아니라 생각과 행동에서 많은 차이점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이라 그런지 기사의 내용도 완전히 다른 색깔이었다.


시장은 시민의 ‘종’, 실천해 보인 박원순

먼저 박 시장의 행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을 떠났다. 행선지는 일본. 목적은 서울시내 52개 유수지의 악취를 줄여 공원화하고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저류조를 설치하는 방안을 타진해 보기 위함이다. 또 서울의 정수센터와 중랑천 등에 일본 가와이 정수장처럼 소수력발전 시설을 세울 수 있는지와 정수센터에 태양광 설비를 확대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출국 분위기부터 파격이었다. 박 시장은 김포공항의 VIP 대기실을 이용하지 않고 출국장 밖에서 기다리다가 일반인들과 함께 출국심사를 받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좌석도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던 전임 시장들과 달리 일반석을 택했다.

 

수행인원 구성에도 거품을 뺐다. 실·국장 등 간부보다 실무자들 위주였다. 고급스러운 VIP 호텔이 아닌 서민형 3성 호텔에서 묵었다. 1000만 서울시의 수장이 묵기에는 다소 초라해 보일 정도였다.


오세훈은 세계 명문대에서 ‘3대륙 월드 투어 연수’

다음으로 오세훈 전 시장의 행보. 오 시장 측은 어제(8일) “오 시장이 중국, 미국, 유럽의 명문대학에서 각각 6개월씩 연수를 하러 3월 초 출국한다”고 밝혔다. 4·11총선과 12·19대선 동안 국내에 체류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어떤 정치적 이유 때문에 ‘3대륙 월드 투어 연수’를 떠나려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3대륙 어느 대학에서 연수할지 상세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경우 명문 스탠퍼드 대학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명문 스탠포드 대학교>

 

연수의 경우 미국 명문대는 적어도 월 수천 달러를 요구한다. 자비 부담 혹은 스폰서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게 일반적이다. 스탠포드에는 ‘Korean Studies Program'이 개설돼 있다. 체재비용까지 포함하면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하다.

 

연수 목적도 ‘화려’하다. 차차기 대선을 노린 행보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중국에서는 북한문제와 아시아 지역국가간의 협력방안을, 유럽에서는 EU국가들의 연합과 블록화 등을 연구해 글로벌 시대에 맞는 대한민국의 경제적 외교적 해법을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달라도 참 많이 다른 두 사람

참 많이 다르다. 박 시장은 시민의 세금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일반석을 이용하고, 서민 분위기의  호텔에 묵었다. 또 박 시장은 시민을 섬기는 ‘종’이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VIP 예우를 스스로 포기하고 일반인과 같은 입장으로 자신을 낮췄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은 여전하다.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그 모습 그대로다. 방만한 예산과 전시성 사업으로 서울시를 빚더미에 앉게 만들어 비난을 사더니 퇴임 후 행보까지 그때를 닮았다. 대권 주자로서 손색없는 ‘겉치레’를 위해 3대륙 ‘월드 투어 연수’를 하겠단다.

 

 

 

시장 재임 당시 오 시장의 ‘겉치레사업’의 규모는 대단했다. 디자인 서울과 한강르네상스 등 ‘멋 내기 사업’에 쓰인 돈은 천문학적 규모다. 2조 원 정도의 시민혈세가 시급하지 않은 곳에 투입됐다. 심지어는 해외에 서울시를 홍보하겠다면서 퍼부은 돈만 해도 1500억 원이 넘는다.


오세훈, 대선주자 ‘스팩 만들기’보다 자숙하는 게 먼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해외 연수 투어 정도가 대수랴. 하지만, 오세훈은 ‘공인’이고 비중있는 ‘정치인’이다. ‘공인’은 돈을 쓰는데도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 행동 하나에도 시민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임기 동안 서울시를 ‘빚더미 지자체’로 만들었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정쟁으로 끌고가 막대한 ‘기회비용’을 발생시켰다. 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불가피하도록 만들어 불필요한 선거비용을 치러야 했다. 시민들에게 걱정을 많이 끼쳤던 시장이었다.

오 전 시장이 스스로 진지하게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3대륙 월드 투어 연수, 이게 꼭 필요한 것인가를.

시장직을 내놓은 지 불과 넉 달. 아직은 근신하고 자숙할 때다.

 

오주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