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천적인 자가복구시스템
넘어졌을 때 피부가 벗겨지고 상처가 났다고 하자. 상처난 자리를 청결히 하고 피가 멈추면 다시 원래의 매끈매끈한 피부로 돌아간다. 물론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고쳐야지'라는 의지나 뭔가 특별한 조치 없이 그냥 내버려 두어도 확실하게 낫는 것이다.
한편 우리들이 별 생각 없이 하는 행동 중에는 이치에 맞는 것들이 많이 있다. 어렸을 때 상처에 침을 발랐던 기억이 많은 사람들에게 있을 것이다. 전문가에게 그렇게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도 아니지만, 침이 어떤 작용을 하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 같은 것은 알 필요 없었다. 그런데 확실히 침을 바르면 별 탈 없이 잘 낫곤 했다. 사실 실제로 침 안에는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보이는 단백질이 들어 있어서 상처의 치료를 돕는다.
가슴이 아프거나 옆구리가 결리면 자신도 모르게 손바닥이 그 곳으로 가서 아픈부분을 누르거나 부비거나 문지르게 된다. 손바닥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서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무심한 행동에도 정교한 자가치유의 시스템이 작용하고 있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 손바닥을 가만히 대고만 있어도 전신을 흐르는 생체에너지가 손바닥을 통하여 방출되어 고장이 난 신체의 부위를 복구하기 위하여 몰려든 면역세포들에게 힘을 보태게 되고 부비거나 문질러서 열을 내고 자극을 주면 그만큼 면역기전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의학적인 지식이나 기술 없이도 자연히 구비되어 있는 자연치유 시스템의 이용 방법이 있는 것은 우리들의 생활이 치유 시스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증거다. 놀랍게도 건강을 유지하고 병을 치료하려는 이러한 능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정교하고 강력하며 모든 생물의 유전자에 편성되어 있고, 태어날 때에는 이미 완전히 갖추어져 있다.
■ 유전자에 기록된 치유시스템
뇌나 면역계 혹은 심리적 작용에 의한 치유 시스템을 일반적으로 자기 치유력 또는 자연치유력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기본적인 수준에 치유시스템이 존재하고 있다. 생명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물론 유전자다.
유전 정보는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져 내려온다. 이 귀중한 유전 정보를 세포에서 세포로, 세대에서 세대로 전하기 위해 DNA가 자기를 복재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몇 천 년 혹은 몇 만 년 동안 증식을 수없이 되풀이 해도 사람이 사람일 수 있는 이유는, 실은 증식 과정에서 세포가 정확한 복제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복제, 전사, 번역의 반응은 효소를 매개로 하고 있다. 유전 정보의 복제 작업은 주로 몇 종류의 DNA 폴리멜라아제라는 효소가 담당하고 있으며, 이 폴리멜라아제 가운데 하나인 폴리멜라아제1이 실제로 치유 시스템과 관련되어 있다. 복제 작업 중에 가끔씩 잘못된 뉴클레오타드를 분자 연결 고리에 편성해도, 그 자체가 실수를 인식하여 잘못된 부분을 제거하고 바른 배열로 돌아간다. 효소 자체에 치유력이 갖추어져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능력이 결여되고 복제 효소만 가진 생명은 진화 도중에 소멸되었을 것이다.
■ 세포의 치유시스템
세포 단계에서의 치유시스템 역시 매우 정교하고 많은 정보들과 화학물질들을 교환하고 분비하면서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세포 단계에서의 치유시스템은 전항의 면역력 항목에서 언급하였지만 개괄적인 설명을 약간 덧붙이고 넘어간다.
세포막은 원형질막으로 2중의 지방질로 구성되어 있고 막의 표면엔 어떤 수용체, 즉 특정한 호르몬이나 영양소와 결합하는 특수한 단백질이 끼워 넣어진 형태를 하고 있다. 이 세포막이 외부와의 정보연락이나 노폐물의 배설, 면역에 관여하는 사이토카인 등을 방출하고 있다.
중요한 치유 시스템으로 엔도시토시스라고 하는 프로세스가 있다. 이것은 세포 내부에서 원형질막을 잘라내어 소포라는 함몰구조를 형성하고, 소포 내의 구조물을 세포 내에서 파괴, 소화하는 작용을 한다.
엔도시토시스에서 타겟이 되는 물질로 LDL(저밀도 리포단백질)의 수용체가 있다. 혈류 중에서 LDL과 결합하고 있는 콜레스테롤이 동맥의 벽에 침착하여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이나 관동맥 질환의 원인이 되고 심근경색의 위험요인이 된다.
세포 표면에 있는 LDL 수용체가 LDL 분자와 결합하면, 수용체는 막상에 있는 작은 구멍 모양의 구조체 쪽으로 이동한다. LDL과 결합한 채 그 구멍으로 들어온 수용체는 엔도시토시스에 의해 변화를 받아 휘감겨 있는 형태로 세포 내의 소포로 들어간다. 이어서 소포는 다른 많은 소포와 결합을 시작한다. 결합이 끝나면 소포 내의 물질이 분류되고, 각각 다른 방향으로 보내진다.
세포 안으로 빨려들어 온 LDL은 더 이상 동맥에 해를 주지 않고, 막상에 나온 LDL 및 남아 있는 콜레스테롤은 리소솜이라는 구조체로 옮겨져 강력한 효소에 의해 가늘게 부수어진 다음 버려진다.
세포 표면의 많은 지점에서 막은 끊임없이 내부로 빨려들어와 흡수되고, 손상을 입은 막은 니소솜에 의해 인식되어 제거된다. LDL레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여기에서도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자발적 치유계의 작용을 볼 수 있다. 즉 상처받은 구조와 기능을 인식하고 제거와 치료를 하는 꾸준한 작업이 이루어진다.
■ 스스로 살아나는 신체조직
넘어지거나 해서 골절이 되어도 바르게 손을 쓰면 대개는 원래대로 낫는다.
단순 골절을 예로 들어보면, 골절 직후에 혈병(피가 나와서 굳은 것)이 뼈의 단열 부분의 틈새를 매워 주위를 굳히고, 선유아 세포나 새로운 혈관의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만들기 시작한다. 굳어져 조직의 일부가 된 혈병은 이윽고 딱딱하지 않은 가짜뼈를 만들고 골절로부터 일주일 정도면 이곳에서 새로운 연골과 뼈를 출현시킨다. 연성 가골은 점차로 커져 방추형의 가골이 되고, 골절 2, 3주일이면 서서히 강도를 늘려 튼튼한 뼈가 생겨난다.
뼈뿐 아니라 모든 신체의 조직에서 이러한 일이 진행된다. 우리 몸의 피부 최외층에서는 끊임없이 오래된 각질을 벗어버리고, 하층에서는 늘 새로운 피부가 만들어진다. 소화 기관의 내층은 매일 전체가 벗겨져 새로운 것으로 교체된다.
간장은 그 대부분을 제거해도 조직이 정상인 경우 극히 단 시간 안에 남은 조직이 잃어버린 부분을 복원하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부분적인 간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재생된다.
다만 분화의 단계가 극한까지 진행된 심장이나 신경세포와 같은 경우는 재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심근은 새로운 심근과 바뀌지 않고, 뇌의 뉴런(신경세포)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손상에 의해 잃어버린 능력이 완전히 복원되는 경우와 그것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가 있음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에는 신체가 본래 가지고 있는 기능 회복의 구조와 생활습관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동맥경화이다. 예전에는 이 경화가 한번 일어나면 원래대로 되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동맥경화의 치유가 가능해졌다. 이것은 주로 라이프 스타일의 변경으로 가능해진다.
경화의 원인이 되는 포화 지방의 섭취를 끊고 혈청 콜레스테롤을 대폭으로 감소시키는 생활을 계속하면서, 치유계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분노의 감정을 갖지 않도록 지금까지와는 다른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법을 몸에 지니면 관동맥에 생긴 아테롬이 퇴행하여 혈류량이 늘어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병상이 악화될 만한 생활을 그만두고, 자연 치유가 촉진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로 바꾼다면 이 병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병이 치유될 것이다
■ 마음의 치유력
자연치유의 시스템에서는 마음의 치유력은 지금까지 얘기한 신체의 물리적인 치유력이 작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마음의 치유력을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신뢰와 확신감의 형성이다.
환자와 의사, 자신과 가족, 사회, 속해 있는 집단에 대한 안정적인 신뢰감과 회복에 대한 확신감,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는 겸손한 마음가짐과 타인과 자연을 수용하는 긍정적인 심리상태는 신체의 모든 메카니즘을 활성화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심리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때 환자의 긴장 상태가 완화되고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활동 밸런스가 바뀐다. 이제까지 웃지 않았던 사람에게 실험적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면 웃는 순간에 교감 신경의 활동이 저하되고 부교감 신경의 활동이 상승하는, 즉 긴장 완화 상태가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보고서에서는 사람이 통쾌하게 웃음을 웃는 순간에 혈액 속의 백혈구가 순식간에 3배로 증가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기도 하다.
신뢰를 주는 사람으로는 자신을 돌봐주는 의사나 부모, 친구, 애인 등이 있다. 이러한 신뢰관계에 있는 사람의 적극적인 협조와 그 협조 속에 담겨 있는 애정이 전해질 때 마음의 자기치유력은 증진한다.
그러나 이 모든 주위 관계보다 우선되는 것은 환자가 스스로 분노의 감정을 버리고 사랑과 평화스러운 감정을 회복하도록 자신을 다스려 나가는 일이며, 집착과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관용과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하여 나가는 것이다.
자신 스스로에 대한 신뢰감이 회복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것은 곧 부교감 신경의 활동이 교감신경의 활동보다 우위가 되는 것을 의미하며, 그렇게 되면 미소 짓거나 웃울 수 있게 되어 마음의 치유력이 극대화 된다.
■ 자연치유의 메카니즘
◈ 치유력은 생명의 고유한 힘이다.
생명은 DNA를 복제시켜 가는 데에 그 본질이 있다. 복제가 될 수 없는 생명은 멸종한다. 그 복제 과정을 바르게 유지할 수 있는 생명만이 현재도 살아 남아 있는 것이다. 치유 시스템은 복제 과정을 유지하기 위해 작용하는, 생존에 꼭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능력이며, 생명이라면 반드시 계속 지니고 있다.
◈ 치유계는 끊임 없이 작동하고, 늘 대기하고 있다.
DNA 폴리멜라아제1과 같이 복제 작업과 복구를 겸하는 효소가 있다. 또 창상의 경우 등에서는 면역 세포가 일제히 그 부위로 집합하여 치유에 돌입한다. 이른바 상처 등의 '실수'를 전제로 생명이 만들어지고 있으므로 끊임없이 작동하며 늘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 치유는 자발적이고, 손상 발생 자체가 자동적으로 자기 복구 프로세스를 활성화시킨다.
의식적으로 그렇게하려고 생각하지 않아도 소화 흡수의 과정과 마찬가지로 무의식적으로 복구 프로세스가 움직여서 치유계가 손상으로 발생한 정보 자체를 검출하여 작업을 개시한다.
◈ 치유계에는 진단 능력이 있고, 손상을 인식할 수 있다.
DNA 복제 효소는 일개 분자에 지나지 않지만, 위협적인 메카니즘으로 잘못된 뉴클레오티드의 배열을 판별해 낸다. 바이러스에 특이적인 항체도 바이러스 분자의 특정한 아미노산 배열에만 반응하고 다른 배열을 갖는 바이러스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이런 진단 능력, 인식 능력이야말로 바른 복구를 불러일으키고, 생명이 안정적으로 번식할 수 있게 한다.
◈ 치유계는 손상을 입은 조직을 제거하여 정상적인 조직과 교체할 수 있다.
치유계에는 많은 세포나 물질이 관여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원래의 형태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치유계는 손상의 영향을 소거하는 작용뿐만이 아니라 정상적인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정하고 있다.
◈ 치유계는 촉진 인자와 억제 인자가 균형을 이루며 상호 작용을 한다.
우주의 만물이 음과 양의 대칭적인 구조로 형성되어 상호 작용을 하는 것처럼 우리의 몸 안에도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 같은 관계를 지닌 2가지 인자가 협조하여 작용하는 구조가 있다. 한쪽이 너무 많이 작용하지 않도록 다른 한쪽이 감시하고 있는 관계다. 이 촉진과 억제 시스템은 몸의 각종 레벨로 볼 수 있고, 그 균형이 맞을 때 치유계는 활성화된다.
◈ 치유계의 원활한 작용을 위하여는 심리상태와 의지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자기 치유력은 본래의 자신으로 다시 서는 일에서부터 탄생한다. 마음 깊은 곳에서 '그래 이겨보자'라는 소리가 들려 온다면 힘껏 싸운다. 마음의 밑바닥에서 인생을 좀더 즐기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 병 따위는 잊어 버리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일에 전력 투구를 한다. 어떤 경우이든 가짜가 아닌 본연의 자기가 원하는 것을 진솔하게 따를때 자기 치유력이 넘쳐난다.
이것은 병과 싸우는 것도, 병을 부인하는 것도 아니다. 공존하면서 현재의 자신에서 한 발짝 떨어져 나와 객관적인 관찰자로서 자신의 현재 모습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본래의 자신을 진지하게 탐구하여 나갈 때 부산물로서 치유력이 향상된다.
◈ 치유력의 발현에는 생활환경과 습관이 크게 좌우한다.
면역체계의 활성화를 위하여 환경과 생활습관, 일상적인 먹거리가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는 전 장에서 충분히 언급되었다. 환경을 살리고 정갈한 먹거리를 취하는 자연친화적인 생활을 영위하여 나가는 것이야말로 고장난 자가복구 시스템을 다시금 소생시킬 수 있는 근원적인 원동력이 된다.
3. 상대적 유기적인 생명 ~ 음양의 원리
■ 체액의 산 알칼리도
◈ 단백질은 열과 산도에 의하여 변성되기 쉽다.
우리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 중 물을 제외하면 나머지 대부분은 단백질이다. 단백질은 몸을 구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사라는 복잡한 생화학적 반응을 조절하는 효소의 구성성분이기도 하다. 간단하게 얘기하면 몸은 체액이라 불리는 액체성분에 단백질이란 고형성분이 녹아 있다 할 수 있다.
따라서 몸이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말할 나위 없이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이 정상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모든 단백질은 열과 산도에 의해 변성되기 쉬운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체액의 열과 산도가 바뀌면 변성되어 제기능을 잃게 된다. 체액의 산도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체의 조절기능이 정상적인 건강체의 경우 체액은 수소 이온 농도 PH 7.4 정도로 조절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고 그 프로그램은 상당히 강력하고 정교하다. 왜냐하면 어떤 이유에서든 체액의 pH가 0.3만 변해도 우리 몸은 큰 위험에 처하게 되며 심지어는 의식을 잃게 된다. 즐겨마시는 콜라나 맥주의 pH가 3~4.5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마셔도 체액의 pH가 정상상태에서 벗어나지 않게 조절되는 것을 생각하면 체액의 pH가 얼마나 엄격히 유지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신체의 조절기능이 아직까지는 지극히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전제하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므로 누구나 먹고 싶은대로 안심하고 먹어도 좋다는 얘기가 아님을 잊어서는 안된다.
◈ 우리가 먹는 식품의 성질에 의하여 체액의 산도는 영향을 받는다.
우리들이 먹는 식품은 체내에서 연소되어 탄산과 기타 가스와 회분(무기염류)으로 변한다. 이중 무기염류는 가용성(可溶性)의 물질로서 물에 풀리며, 혈액에 의하여 각 조직으로 운반되어 간다. 이 무기염류는 금속성의 것과 비금속성의 것으로 나누는데, 금속성의 회분은 알칼리성을 띠고 비금속성의 회분은 산성으로서 체액 중에 용해된다.
이 얘기는 강력한 조절장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일상에서 섭취하는 식품의 종류가 한 쪽으로 치우친 상태를 지속하게 되면 이 조절장치는 혹사를 당하게 되고 급기야 제 기능을 십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체액은 pH7.44를 기준으로 산성쪽이거나 알칼리성 쪽으로 기울어지며, 어느쪽으로든지 미세한 변화가 일어난 상태에서는 신체의 메카니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산 알칼리도의 편중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악순환의 진행결과는 질병의 발현으로 귀결된다.
■ 산성체질과 알칼리성 체질
사람의 체액이 산성화될 수는 없다는 생리학자의 말은 물론 당연한 말이다. 사람은 체액의 수소이온 농도가 PH 7~8 의 범위를 벗어나면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산성체질'이라는 말의 의미는 체액이 PH 7 이하인 산성이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PH 7.44를 기준으로 산성쪽으로 기울어 있는 상태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알칼리성 체질은 그 반대의 의미이다. 그 기울어진 정도는 비록 미세하지만 생명활동의 밸런스는 깨지고 기울어진 정도에 비례하여 질병에 대한 취약함은 증대된다.
<산성 체질자>는 당뇨병, 뇌일혈, 고혈압, 심장병, 신장병등의 성인병이라 불리는 만성퇴행성질환에 걸리기 쉽고, <알칼리성 체질자>는 위궤양, 천식 암 등에 취약한 체질이다.
오늘날 우리의 생활양식이나 식생활 습관, 환경의 영향으로 산성체질의 사람이 많으며, 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유형 중 70%는 산성체질에 의해서, 나머지 30%가 알칼리의 과잉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알칼리의 과잉의 경우는 여분의 알칼리가 자연히 장에서 배설되므로 그 해가 적은 편이어서 통상적으로 체질상의 취약함을 보완하기 위하여 식생활의 개선을 이야기 할 때는 산성식품의 섭취에 대한 주의와 산성체질의 개선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이 아래와 같은 증상들이 있다면 산성쪽으로 치우쳐 있는 상태라고 추측할 수 있다.
◈ 남성의 경우
▶신경을 조금만 써도 두통이 오며 머리가 무겁고, 빈혈이나 현기증 증세가 있는 사람.
▶잠이 잘 오지 않으며 잠잘 때 꿈이 많거나 잘 놀래고 혀에 백태가 자주 끼는 사람.
▶조금만 활동해도 쉬 피로를 느끼며 추위를 많이 느끼는 사람.
▶눈이 충혈되고 피로하며 눈에 티가 들어간 것처럼 눈뜨기가 어려운 사람.
▶배가 나오고 화를 잘 내거나 특히 기억력이 급히 감퇴하는 사람.
▶살이 찌지 않고 속이 메슥거리며 신경을 좀 쓰거나 술을 조금만 마셔도 설사하는 사람.
▶사타구니가 축축하고 냄새가 많이 나며 조루증이 있거나 새벽에 생리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사람.
▶끈기가 부족하고 쉽게 권태와 피로를 느끼며 매사에 의욕이 없는 사람.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간장병, 비만증 같은 소위 성인병이 다른 중년기 이후의 사람들보다 훨씬 이른 나이에 갖게 된 사람.
▶자주 온 몸이 아프다는 사람, 특히 두통, 신경통, 요통, 관절통, 류마티스, 어깨결림 증상을 호소하거나 여러 부정수소증을 잘 호소하는 사람.
◈ 여성의 경우
▶눈, 얼굴, 손, 발이 자주 부으며 기동을 하면 부종이 빠지는 사람.
▶기미가 생기고 살결이 거칠며 탄력성이 적고 화장이 잘 받지 않는 사람.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잘 차며 차멀미를 하고 구토가 종종 있는 사람.
▶신경을 조금만 써도 얼굴이 화끈거리고 눈이 침침하며 눈물이 잘 나오는 사람.
▶배란이 잘 안되거나 임신이 불가능하고 유산이 잘 되는 사람.
▶임신 중에 피부가 거칠며 기미가 매우 많이 생기고 입덧이 유달리 심한 사람.
▶월경 주기가 자주 변하고 때때로 아랫배가 차갑고 아프며 생리 때가 아닐 때도 생리가 비치는 사람.
▶출산 후 손발이나 몸이 부으며 잇몸이 들뜨는 사람.
▶생리때 생리통이 심하며 빛깔이 검고 탁하며 엉키거나 생리의 양이 고르지 못한 사람.
▶남성의 경우에서 말한 여러 증세를 느끼는 사람.
[산성과 알칼리성 체질성향 감별법]
■ 스트레스 유발요인
현대는 스트레스 사회라고 말할 정도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스트레스 자극이 모두가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니며 오히려 어떠한 스트레스 자극은 받아들이는 개인의 태도와 자극의 정도에 따라서 건강치 못한 신체의 회복에 큰 도움을 줄수 있고 일상생활에 활성을 불어넣어 줄 수도 있어 꼭 필요하고 유익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우리 생활 주변의 많은 스트레스 자극은 신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트레스는 육체적인 요인과 정신적인 요인으로 나눌수 있다.
▶육체적인 스트레스는 외적이나 자연적인 힘이 신체에 작용할 때 생기는 것으로 과로, 손상, 영양부족, 흡연, 약물이나 독성 물질에 노출 될 때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평상심을 벗어난 감정적인 요인으로 일어나는 것으로서 공포, 미움, 사랑, 분노, 긴장, 슬픔, 불안, 기쁨 등이다.
▶육체적인 것과 감정적인 스트레스가 동시에 생길수 있는데 이는 임신, 사춘기, 나이를 먹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다.
◈ 외적 원인(external stressor)
▶물리적 환경 : 소음, 강력한 빛, 열, 한정된 공간..
▶사회적(사람과 관계) : 무례함, 명령, 다른사람과의 마찰..
▶조직사회 : 규칙, 규정, 형식절차, 마감시간..
▶생활의 큰 사건 : 친족의 죽음, 직업상실, 승진, 새 아기..
▶일상의 복잡한 일 : 통근, 열쇠 잃어버림, 기계적고장..
◈ 내적 원인(internal stressor)
▶생활 양식의 선택 : 카페인, 충분하지 못한 잠, 과중한 스케쥴..
▶부정적인 사고와 자기 비하 : 비관적인 생각, 자신 혹평, 과도한 분석..
▶마음의 올가미 (mind traps) : 비현실적인 기대, 독선적인 소유, 전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 과장되고 경직된 사고..
▶개인적인 성향 : 완벽주의자, 일벌레...
■ 스트레스 작용과 관련 증상
통계에 따르면 심장병의 경우 75%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 이밖에 당뇨병, 고혈압, 천식, 소화성궤양, 과민성대장증후군, 비만, 우울증, 수면장애, 공포증, 신경성피부염, 암 등이 스트레스 관련 질병으로 꼽힌다.
경희대 의대 閔炳一교수는 '스트레스 질환은 선진국에서 많이 유행하는 제3세대 질병'이라며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는 병이기 때문에 우리가 새롭게 주목하고 경계해야 할 병'이라고 말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단백질, 칼륨, 인 등의 배설이 증가하고 칼슘 저장이 줄어들며, 비타민 C는 스트레스 상태에서 부신에서 소모되어 나중에 비타민 C가 부족하게 된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한 내분비계통의 호르몬 분비, 과도한 자유 유리기(free radical)의 분비는 세포나 면역기능의 이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전 장에서 자율신경의 균형을 깨뜨리는 가장 큰 요인이 지속적인 스트레스의 누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심리적 스트레스 자극에 의한 정신이나 마음의 변화 즉 불쾌감, 불안, 불만, 걱정, 분노, 슬픔, 적대감, 애정 상실, 배우자 이해 부족 등이 밖으로 발산되지 않고 마음 속에 억눌려 있으면 대뇌피질에서 우리몸에 매우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 는 시상하부의 자율신경 중추를 자극하게 되어 전신의 교감신경이 과도한 긴장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환경조건의 변화, 즉 추위나 소음 등에도 자율신경의 조절능력이 변화되어 말초혈관의 과도한 수축이 일어나 혈류의 장애를 일으키게 되며, 이는 말초혈관 장애로 이어진다.
시상하부는 신체기능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기능을 총괄하고 있는데 이는 항상 체내의 변동을 파악하고 있으면서 환경조건의 변동이 있으면 즉시 자율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기능을 조절하여 혈액순환, 체온, 생식, 면역, 성장, 대사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킨다.
이와 같은 신체 조절기능은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게 되고 조금이라도 미세혈관 장애가 있으면 이러한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사람의 뇌는 독자적으로 혈류를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지만 스트레스 자극이 지속되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긴장되면 말초혈관의 순환장애로 이어지고, 시상하부 의 일정한 기능 유지가 어려워져 여러가지 병적인 증상이 나오는 것이다.
이른바 심신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병원으로 가서 수많은 혈액검사, 방사선 검사, 특수검사에서도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고 당사자는 정신적인 고통만 증가되고 무의미한 경제적, 시간적 손실을 초래할 뿐이다.
▶신체적 증상 ; 피로, 두통, 불면증, 근육통이나 경직(특히 목, 어깨, 허리), 심계향진(맥박이 빠름), 흉부 통증, 복부 통증, 구역, 전율, 사지 냉감, 안면홍조, 땀, 자주 감기에 걸림
▶정신적 증상 ; 집중력이나 기억력 감소, 우유부단, 마음이 텅빈 느낌, 혼동, 유머감각 소실
▶감정적 증상 ; 불안, 신경과민, 우울증, 분노, 좌절감, 근심, 걱정, 불안, 성급함, 인내부족
▶행동적 증상 ; 왔다 갔다 함, 안절부절 못함, 신경질적인 습관(손톱깨물기, 발떨기), 먹는 것, 마시는 것, 흡연, 울거나 욕설, 비난이나 물건을 던지거나 때리는 폭력적 행동이 증가.
■ 스트레스 반응
스트레스 반응은 자극 호르몬인 아드레나린이나 다른 스트레스 호르몬이 혈중 내로 분비되어 우리 몸을 보호하려고 하는 반응으로써 어떠한 위험상황에서 싸우거나 멀리 피할수 있는 힘과 에너지를 제공한다.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났을 때 신체에 나타나는 변화는..
▶근육, 뇌, 심장에 더 많은 피를 보내기 위하여 맥박과 혈압이 증가한다.
▶더많은 산소를 얻기 위하여 호흡이 빨라진다.
▶상황에 대처는 적절한 행동을 하기 위한 준비로 근육이 긴장한다.
▶정확한 상황판단과 신속한 행동을 위해 정신과 감각이 더욱 명료해지고 예민해진다.
▶위험을 대처할 수 있는 중요한 장기들인 뇌,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증가한다.
▶위험시기의 대처에 주도적이지 않는 부위인 피부, 소화기관, 신장, 간으로 가는 혈류는 감소한다.
▶추가 에너지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하여 혈중에 당, 지방, 콜레스테롤 양이 증가된다.
▶상해시 출혈을 대비하기 위하여 혈소판이나 혈액응고인자가 증가한다.
한편 이러한 반응이 여성에서는 다른 반응을 보일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뉴욕타임즈(2000.5. 19)의 보도를 보면 Shelley.E.Taylor박사(캘리포니아대학)는 여성들은 스트레스에 대해 싸우거나 피하는것 보다는 아이들을 돌보거나 주위의 도움을 구하는 방식을 택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남녀 차이는 호르몬 차이에 기인한다는 것이며, 이 새로운 이론은 여성들이 고혈압, 알코올 중독등 스트레스에 관련한 질환에 더 강한 이유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 반응에서 남녀 차이가 나타나는것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는 반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은 옥시토신의 작용을 강화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옥시토신은 모성적 행동및 사회 연대와 관련된 호르몬이다.
■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계의 반응
조직의 발달과 유지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부신 호르몬인 DHEA( dehydroepiandrosterone)라는 물질이 있다. 이 호르몬은 대개 25세 근방에서 감소하기 시작하여 노인이 되면 매우 낮은 수준에 이르게 된다. 노인에서 DEHA의 감소는 NK세포(자연킬러세포;암세포 등의 비정상적인 세포를 찾아내어 공격해서 죽이는 능력을 갖고 있는 세포)의 활동력이 떨어지게 한다.
우리의 신체는 적과 직면했을때의 스트레스 반응으로 제일 먼저 DHEA가 투쟁 반응을 시작한다. 그러나 자극이 지나치게 강하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나오는데 이때 너무 많은 코티솔이 나오게 되면 적과 싸우는 것 보다는 오히려 도망치는 반응이 나온다.
즉 코티솔은 DHEA와 반대 효과를 나타낸다.
DHEA의 감소뿐만 아니라 코티솔의 증가로 인해 NK세포를 감소시키고 CD4 면역세포를 감소시킨다고 하는 연구 보고도 있다. 코티솔이 장기간 동안 DHEA에 비해 그 비율이 너무 높으면 조직의 대부분 특히 뇌나 면역계의 손상을 입히게 되는 것이다.
◈ 스트레스가 면역기능을 바꿀수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면역 기능을 바꿀수 있다는 많은 기존의 증거가 있 다. 중추신경에 의해 직접적인 임파조직의 신경지배와 뇌에서 스트레스에 의한 호르몬이 면역학적으로 활발한 세포와 결합하여 기능을 변화시킬수 있다.
스트레스 반응에서 생기는 행동의 변화로는 담배를 많이 피게 되고 술 마시는 것이 증가하며, 수면 감소, 운동 감소, 치료에 대한 의지 감소 등 전반적으로 마이너스적 요인이 상승하는 라이프스타일로 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 또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 면역계는 종양의 성장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스트레스하의 면역 변화는 암세포 성장과 전이에 영향을 줄 정도의 범위이다. 심하게 면역이 억제된 예에서 암의 발생 관계의 증거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면역억제제를 치료를 받은 장기 이식환자나 면역 결핍환자에서 볼수 있다.
◈ 스트레스 조절이 질환의 진행에 영향을 줄수 있다.
사회적인 도움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은 어떤 악성 질환에서는 진행과정을 양호하게 한다는 증거가 있다.
예를 들어 전이된 유방암 환자의 연구에서 생존기간이 18개월 연장되었고 흑색종이 있는 여자나 남자에서 생존기간이 길어지고 5-6년 후 재발이 감소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 최근 유전자와 암의 상관관계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 되고 있다.
분자생물학적인 연구에서 정상 환경하에서는 종양발생유전자(oncogene)가 생성하는 단백질은 세포수의 균형을 적절히 유지시키는 기능을 하지만 이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나 생성단백질의 기능에 변화가 일어나면 세포성장이 무한정 지속되는 암이 발생된다.
이런 종양억제유전자의 대표적 유전자는 p53 이다. 이 유전자의 주요기능은 세포분열을 조절하는 것으로 외부로부터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제 1차 휴지기상태의 세포가 DNA복제기로 진행되는 단계나 , 핵분열기로 넘어가는 단계를 억제하게 된다.
p53 유전자 기능은 외부 스트레스와 관계가 깊은데 이는 스트레스에 대한 세포반응의 조절에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 스트레스 해소방안
스트레스의 원인이 대부분 본인 스스로 만들어 지는 내부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극복 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먼저 이해하고 자기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바드 대학의 Matthew Budd 박사는 "당신이 만약 환자의 스트레스를 다루려고 한다면 당신은 먼저 자기자신의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충고한다.
1. 생활양식, 습성의 변화
◈ 바른 식생활
우리의 체질에 부합하지 않는 식생활습관과 자연에서 벗어난 인공적인 먹거리들은 정신건강과 세포의 생명활동에 지대한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내분비계의 조절기능과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육류 위주의 식생활과 섬유질이 제거되고 갖가지 화학첨가물이 첨가된 가공식품들을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정신이나 신경계통의 결함이 유발되고 난폭하고 공격적인 성향으로 바뀌게 된다는 학자들의 연구는 서양의 의학계에서도 이미 공인된 사실이다.
특히 서양인과는 신체적인 구조 자체가 다르게 되어 있는 동양인들의 경우 자연 상태의 정갈한 먹거리를 소재로 한 채식 위주의 합리적인 식단을 생활화하는 것은 대부분의 현대 성인병을 예방 치료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 카페인을 줄이거나 끊는다.
많은 사람들은 카페인( 커피, 차, 쵸콜렛, 콜라)이 신체에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킬수 있는 강력한 자극제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먼저 카페인의 효과가 자기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를 알기위하여 약 3주간 카페인을 끊어 본후에 카페인을 끊기 이전과 차이가 없으면 다시 시작하고 본인 이 훨씬 좋게 느껴진다면 스스로 끊게 될 것이다.
실제 환자에게 실험하여 본 보고에서는 대상자의 75-80%에서 카페인이 없어도 좋았다고 하였는데, 좀더 편해지고 신경이 덜 과민해지며 덜 불안하고 잠을 잘 잘 수 있어 좀더 활력적이 되었으며 속이 덜 쓰리고 근육통이 줄어들었다고 하였다. 카페인을 줄이거나 끊고 난후에 많은 사람들이 극적으로 좋아지는 걸 느낀다.
그러나 한가지 주의점은 서서히 줄여 나가야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편두통 같은 금단 현상이 생길 수 있다. 하루에 한잔씩 서서히 줄여 3주에 걸쳐 끊도록 한다.
◈ 규칙적인 운동
사람들은 흔히 직장에서 압박감, 사장의 명령, 병든 아이, 교통 지옥 등이 스트레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것은 스트레스반응을 일으키는 유발인자이며 스트레스란 위험시기에 그것을 방어하기위해 각성이 증가되어 있는 고 에너지 상태이다.
즉 스트레스 반응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 몸안에서 일어나므로 운동은 이러한 과도한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합리적인 방법 중의 하나다. 과도한 스트레스 시기에 즉시 신체적인 출구를 찾어야 하겠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은 스트레스에 대한 배출을 할수 있게 되고 신체 조절이 가능하게 한다.
운동은 하루나 이틀 간격으로 계속해야하는데 적어도 한번에 30 분씩 일주일에 3번이상 하는 것이 좋다. 산보, 조깅, 수영, 자전거, 라켓운동, 스키, 에어로빅댄스가 적합하 며 본인에게 적합한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이완, 명상 (relaxation/meditation)
스트레스반응은 자동적이며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키지만 여기에 반해서 우리 몸은 자기의 의지에 의해 스트레스 반응의 효과를 반전시킬수 있다. 이를 이완반응이라고 하는데 맥박을 느리게 하고 혈압하강, 호흡 감소 및 근육을 이완시킨다. 다행히도 이와같은 이완 방법은 많이 있다.
조용한 호수가나 교외에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본다든지 애완동물을 가볍게 쓰다듬는다든지 흔들의자에서 앉아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등 휴식을 취할수 있는 이완방법은 많다.
또한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서 명상이나 자기 최면등을 통한 깊은 이완상태는 수면보다 실제적으로 생리적 편안함을 제공한다. 이러한 방법은 여러장소에서 배울수 있다.
운동은 스트레스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이완방법은 스트레스를 중화 하여 진정효과(calming effect)를 나타낸다. 하루에 한번이나 두번씩 적어도 20분 정도만 꾸준히 하여도 매우 유익하다.
◈ 수 면
일반적인 이야기로 수면은 스트레스 해소에 매우 중요하다. 만성 스트레스 환자는 대부분 피곤( 스트레스 로 인한 불면)을 느끼며, 이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스트레스 환자가 좀더 수면을 취한다면 상태가 나아질 것이고 매일 매일 일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본인의 수면요구량(평균 7-8시간)을 잘 알고 있지만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만성적으로 수면이 부족한 상태이다.
먼저 보통때보다 30-60분 먼저 수면을 취하고 수일이나 수주 결과를 본 뒤 그래도 피곤하면 그보다 30분 더빨리 자도록한다. 너무나 많은 잠 역시 좋지 않다.
낮잠은 짧고 적당한 시간대(오후는 좋치 않음)이어야 한다.
30분 이상의 낮잠은 몸을 오히려 나른하게 만들 수 있으며 불면증이 있으면 낮잠은 피해야 한다.
◈ 휴식 및 여가
일을 할 때는 속도조절과 일과 여가의 바란스가 중요하다.
▶스트레스의 속도 조절 : 먼저 자기 자신의 스트레스와 에너지 레벨을 감시하고 이에따라 자기 자신이 속도를 조절한다.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처음엔 일에대한 성과가 증가한다(좋은 스트레스 : eustress). 그러나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더 이상의 스트레스는 일의 성과가 줄어 들기 시작하는데 이시점에서 더 심하게 하면 비생산적이거나 생산능력이 줄어든다(나쁜 스트레스 : distress). 이때는 휴식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속도 조절에 있어 주요한 열쇠는 주기적인 휴식이다. 나쁜 스트레스 시에 가장 먼저 나오는 증상은 피로인데 우리는 이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 무언가를 해주어서 극도의 피로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잠을 자더라도 깊은 잠과 꿈을 꾸는 잠이 약 90-120분 간격으로 이루어 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루를 통해 에너지와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하는 사이에는 저에너지와 비능률이 끼게되는 사이클이 있다(ultradian rhythm). 따라서 2시간 노동에 20분 정도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과 여가의 균형 : 여가시간과 스트레스 레벨은 반비례한다. 여가가 적으 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우리들의 생활은 잠을 제외하면 4가지 부문(일, 가족, 사회, 자기자신)이 있으며 각 부문에 평균적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평가해야한다.
여기에는 평균 시간에 대한 통계는 없지만 일이 60% 이상일 때 자기를 위한 시간은 10%이하이다. 우리는 우리자신의 요구(자기관리, 자기교육 등)에 시간이 필요하며 이를 소홀이 했을때는 항상 문제를 유발한다. 자기자신을 위한 활동은 운동, 레크레이션, 이완, 사교활동, 여흥, 취미활동이 필요하다. 여가란 가장 즐거운 스트레스 해소책의 하나이다.
2. 인식의 전환
◈ 현실적 기대 (realistic expectations)
스트레스의 일반적인 근원은 비현실적인 기대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긴장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어떤 일에 기대했던 것과 일치하지 않을 때 당황하게 된다.
기대가 현실적이라면 생활을 좀 더 예상할 수 있고 관리가 가능하게 되기 때문에 미리 계획을 세우고 그것에 대해 스스로 준비할 수 있다. 때문에 본인의 예상이나 기대가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자기의 친자식만큼 의붓딸에게 사랑을 주지 못한다고 항상 자책하는 사람이 있었다.그에게 의붓딸이 만약 자기 친자식이었을 때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을 때 방법을 모른다고 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그의 기대가 너무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다.
◈ 재구성(reframing)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
우리가 알고있는 가장 강력하고 독창적인 스트레스 해소법 중의 하나가 재구성이다.
재구성이란 어떤 일에 대해 더 좋은 방향으로 사물을 볼수 있도록 방법을 변화시키는 기술이다.
재구성하기위한 열쇠는 똑같은 상황을 해석하는데 여러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아는데 있다.
옛말에 물컾에 물이 반이 차있느냐? 반이 비어 있느냐? 라는 말이 있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뿐 대답은 똑같다.
만약 어떤 사람이 물이 반 차있다고 보았다면 그것은 우리가 늘 생각하는 방법의 결과로 느끼기 때문에 반이 비었다고 보는것과는 다르게 느끼는 것이다. 따라서 재구성의 교훈은 같은 일을 볼 때 많은 방법이 있고, 그 중에서 본인이 나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은 그들이 부정적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있도록 도와주고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할수 있도록 보조해 주는것이다. 재구성이란 외부의 사실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어떠한 일을 다르게(그리고 스트레스가 적게) 볼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을 가져오는 것이며, 어떤 어려운 문제를 오히려 자기에게 주어진 좋은 기회로도 활용할수 있다.
◈ 관념 방식( belief system)
많은 스트레스는 자신의 관념에서 나온다. 우리는 사실상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한 수많은 전제와 가설이 있다. 우리의 관념의 대부분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으로 지켜지고 있다. 관념은 두가지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첫째는 관념의 결과로 생긴 행동이다. 예를 들어 즐기기 전에 일을 해야만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다른 일보다 여가를 적게 갖게 될 것이다. 만약 사람들은 자기들의 요구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요구를 들어 주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자기자신에 대하여 소홀히 할 것이다.
이상의 예를 볼 때 관념은 사람들의 철학이거나 가치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노력을 증가시키게 되고 이완은 줄어든다.--이는 스트레스의 공식이다.
▶관념이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두 번째 방법은 다른사람들의 관념과 갈등이 있을 때이다.
자기의 아이가 옷을 빨아 입지않고 수일간 같은 옷을 입고 있어 싸우는 부모가 있다. 부모에게 왜 참지 못하느냐고 물었더니 자기 어머니가 가르치기를 모든 사람은 매일 옷을 갈아 입어야 한다고 하였다는 것이다. 이는 진실이라고는 할 수 없고 단지 자기가 자라온 방법에 기본을 둔 그의 의견일 뿐이다. 사람은 옷을 그렇게 자주 갈아 입지 않더라도 무슨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러한 다툼의 문제는 옷이 아니라 단지 의견의 차이일 뿐이다.
만약 그의 믿음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분노는 감소할 것이다. 마음을 여는 연습(mind-opening exercise)을 하여야 한다.
◈ 감정의 표출/ 보조 기관(ventilation/support system)
흥분되어 오는 사람은 문제에 대하여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나면 좀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하거나 울거나 자백하거나 하며 이때 믿고 명확히 들어준다면 치료가 될 수 있다. 듣는 사람은 말을 많이 해서는 안된다. 단지 정중하게 듣고 관심을 보여주어야 한다. 감정을 표출하게 하고 보조를 잘 해주는 것은 매우 도움이 된다. 옛말에 함께하는 문제는 문제를 반으로 줄인다는 말이 있다.
감정표출의 또하나의 방법은 글을 쓰는 것으로 예를 들면 화가 났을 때 화를 나게 한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다. 물론 이편지는 보내지 않으며 한번 쓴 다음에는 읽지않고 없애 버린다. 이는 글을 씀으로써 자기의 감정을 표출할 수 있어서 그들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그 편지를 다시 읽게되면 다시 혼란스러워지고 분노의 불길에 부채질하는 것이 된다.
◈ 유머
유머는 훌륭한 스트레스 억제제이다. 웃는 사람은 긴장을 완화시킨다.
어떤 여자는 겨울에 약 5킬로그램의 체중이 증가했는데 수영복이 맞지않는 사실을 슬퍼하였다.
그녀는 항상 자기의 체중에 예민하였다.
그녀와 이야기 도중 얼굴이 부드러워지면서 입가에 미소를 띠웠는데 그 이유는 올해에는 밤에 수영을 해야겠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유머란 개인적인 일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는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만약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우스운 얘기가 생각났다면 이 얘기가 상대방의 긴장을 풀어줄 것 같거나 공격적이 아니라고 느낀다면 그것을 이야기 한다.
3. 생활 환경의 변화
위의 두 항목과는 달리 자신이 처한 환경은 본인의 의지만으로 쉽게 변화를 꾀할 수 없는 상황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심각한 스트레스 증상에 시달리고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면, 위에서 언급한 인식의 전환과 생활양식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하여 나가는 과정에 환경에 대한 개선 여지의 가능성도 증대되어 가게 된다.
자신의 생활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은 지금까지 지녀 온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생활양식을 변화시키는 것의 결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10억을 저축하는 것을 평생의 목표로 삼고 앞뒤 돌아볼 여유없이 자신을 혹사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어느 날 자신과 가족이 안락하고 편안한 생활을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그만한 돈은 필요없으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다른 중요한 것들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면, 수입이 좀 줄어들더라도 좀 더 여가를 즐길 수 있고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는 직장으로 옮겨도 괜찮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겨레사랑 생활건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