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보릿고개 넘던 꽃---조팝나무

장백산-1 2012. 5. 15. 15:43

 

 

 

보릿고개 넘던 꽃 - 조팝나무/푸른하늘을 - 김수영

보릿고갤 넘던 꽃.....조팝나무

 

 

 

 

 

조팝나무는 상여집 근처에서

4,5월 보릿고갤 넘던 꽃이다

 

하얀 쌀밥으로 보인, 꽃이다

허기진 날 넘치도록 피었던!

  

 

 

 

  

 

 

 

  

푸른 하늘을......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왔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혁명(革命)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詩 김수영, 거대한 뿌리(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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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4·19 후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 발표 직후 쓴 작품이다.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있고 ‘혁명은 고독’한 것으로

자유와 민주를 위한 투쟁의 어려움을 절규하고 있다.

 

자유는 가만히 앉아 거저 얻어지는 수동적 소극적인 개념이 아니라,

싸워서 획득해야 하는 적극적 실천적 개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노고지리의 비상을 통한 낭만적 자유에 일침을 가하면서,

'푸른 하늘'이라는 높고 아름다운 자유를 향한 비상도

실천적인 투쟁과 노력의 대가 없이는 획득이 불가하다고 역설한다.

 

혁명이란 철저한 자기변혁을 위한 고통을 스스로 극기해내야 하니

외롭지 않을 수 없고, 실패에서 오는 좌절까지도 견뎌야하는

굳건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리라.

 

  (권순진 詩人)

 

 

 

  

 

안치환(1966~ )


한국의 대표적인 386 가수.
경기도 화성에서 출생하였으며, 연세대 사회사업학과를 졸업.
1989년 1집 '안치환 첫 번째 노래모음'으로 데뷔, 노찾사의 멤버
1999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대중예술부문에서 수상.

'내가 만일' '우리가 어느 별에서' 등,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히트곡은 물론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광야에서' '타는 목마름으로' 등, 

민초들의 가슴에도 함께 해왔다 

 

광야(廣野)에서, 노래 안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