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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은 순간이다

장백산-1 2014. 12. 25. 22:38

 

 

 

 

깨달음은 순간이다   |불교방송 다시듣기

향광심 | 2014.12.25.         http://cafe.daum.net/truenature/S27F/267 

 

 

 

깨달음은 순간이다

 

 

이따금씩 찾아오는 신도님들 중에는 당장에 현실적인 괴로운 일들 때문에 修行이나 깨달음은 별 關心이 없고

오직 현실의 살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祈禱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분들은 깨달음에 대한

念願이 너무 지나치기까지 하신 분들 또한 더러 있다.

 

수행자에게 있어 깨닫고자 하는 마음이야 當然한 誓願이라 하겠지만, 그 마음도 지나치면 안 될 일이다.

빨리 깨닫겠다는 조급한 마음이 앞서면 도리어 지금 이 瞬間에  充滿한 깨달음의 香氣를 놓치고 만다.

 

깨달음을 마치 未來의 어떤 일로 設定해 두고 기다려서는 안 된다. '빨리 깨쳐야 하겠다'거나,

 '언젠가는 깨닫게 되겠지',  '왜 이렇게 안 깨달아지지' 하는 조급한 느슨한 마음은 다 分別心이고

妄想 번뇌일 뿐이다. 깨달음이란, 過去의 일도 未來의 일도 아닌 오직 지금 이 瞬間의 일이기 때문이다.

 

嚴格히 말한다면 깨달은 者는 없고  깨어있는 意識의 行爲만이 있을 뿐이라는 말이 있다.

깨닫게 되면 내가 깨달았다고 하는 아상我相이 몽땅 사라지고, 오직 깨달은 意識의 行爲만이

瞬間 瞬間 있을 뿐이란 말이다. 過去도 없고 未來도 없고, 時間이라는 槪念 觀念 自體가 그냥

텅~비어 實體가 없고, 空間을 占有하고  있는 ''라는 觀念 槪念 自體 또한 텅~비어 實體가 없다.

오직 지금 여기  瞬間 瞬間에 깨어있는 意識의 行爲만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깨달음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한 가지는, 우리가 언젠가 깨닫기 위해 애쓸 것이

아니라, 오직 지금 이 瞬間에 意識이 깨어있는 瞬間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깨닫기 위해

노력할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瞬間에 깨어있는 意識의 行爲를 얼마나 하고 있는가를 늘 살필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 이 瞬間의 깨어있는 意識의 行爲는 누가 하는가? 깨달음을 다 이룬 부처의 行爲만이

깨어있는 意識의 行爲라고 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깨어있는 意識의 行爲'란, 그 깨어 있는 의식의 行爲의

主體 문제가 아니라, 깨어 있는 意識의 行爲 그 自體의 문제이다. 부처는 每 瞬間瞬間이 깨어있는 意識의 行爲의

延長이지만, 우리들의 行爲는 깨어있는 意識의 行爲와 그렇지 못한 어리석은 意識의 行爲가 끊임없이 反復되는

것이다.

 

修行者는 每 瞬間이 깨어있는 意識의 行爲가 될 수 있게 하기 위해 精進하고, 어리석은 意識의 行爲를  깨어있는

意識의 行爲로 바꾸어 가는 사람이다. 언젠가 부처가 되기 위해, 깨닫기 위해, 애쓸 일이 아니라, 금 이 瞬間의

行爲가 깨어있는 意識의 行爲가 되도록 애쓰고 精進해야 하는 것이 모든 수행자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時空間이란 幻想에 불과하다. 過去에서 時間이 흘러 지금까지 이르렀으며 또 그 時間이 未來로 흘러간다는

生覺은 意識이 만들어 놓은 錯覺이고 幻想이다. 時間이 空하다면 空 가운데 깨달음을 어느 瞬間에 이룰 것인가.

 

지금 이 瞬間의 行爲를 깨어있는 意識의 行爲로 바꾸는 것 그것이 修行이다. 修行은 다시 말해 온전한 깨어 있는

意識의 알아차림으로 100% 지금 이 瞬間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이 瞬間 깨어있는 意識의 行爲를 할 때

어리석은 衆生으로써의 내가 사는 삶이 아니라, 智慧로운 覺者의 삶으로 轉換되는 것이다. 그러니 부처가 되기

위해 애쓰지 말라, 단지 지금 이 瞬間 부처의 行爲를 하면, 그 깨어 있는 意識의 行爲가 그대로 부처인 것이다.

 

깨달음을 먼 未來의 어떤 일로 여기지 말라. 오직 지금 이 瞬間 모든 是非 分別 比較 判斷 解釋 妄想 煩惱를

놓아버리고, 慾心과 執着을 놓아버리고, 온전히 깨어있는 意識의 알아차림으로 살아갈 때, 깨달음은 바로

지금 여기 이 瞬間 이 자리에 있다. 부처(佛)가 되고자 하는 目的을 이루기 위해 조급한 마음으로  덤비거나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이 瞬間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의 깨달음,부처로 살라.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방송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