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무언가 있다면 부족하다

장백산-1 2016. 10. 11. 14:57

무언가 있다면 부족하다


마지못해 分別해서 말로 표현하자면 이 세상 모든 것들, 우주삼라만상만물이 眞實 아닌 것이 없습니다.

眞實이란 내 마음 하나뿐이고, 이 세상 모든 것이 내 마음 하나 위에서 만들어지고 무너지고 있습니다.

직접 경험되는 이 세상 모든 것이 내 마음 하나의 바탕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생각하는 일이 내 마음 하

나 바탕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하늘이 내 마음 바탕에서 생겨니고, 바람이 내 마음 하나의 바탕에서 일

어나서 불고 또한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세상이라는 온갖 정신적 물리적인 현상으로 현시되어 나타나는 모든 것이 내 마음 하나의 텅~빈 바

탕에서 생겨나는 幻想이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 바로 지금 이 순간 각자의 마

음 속에서 읽히고 생각되고 느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 이 하나뿐인 마음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진리이고 바로 이 마음 하나가 이 세상 모든 것, 우주삼라만상만물의 根本, 본질, 뿌리, 근원이라

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하나뿐인 마음을 이렇게 이해하고 알아서가 아니라 바로 지금 당장 하나뿐인 이 마음을 깨우친다면

이전과는 다른 엄청난 변화가 스스로의 내면 정신세계에서 일어날 것입니다. 이 세상으로 드러나는 모

든 것과의 分離 分別이 사라지고, 여러 가지 일들에서 느껴지던 부담과 짐스러움이 사라질 것입니다. 

이 육체를 나로 알고 무겁게 눌러 앉았던 마음이 깨어나서 이 세상 모든 것에서 하나뿐인 이 마음 스스

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존재의 확장 같은 광활한 의식의 팽창도 일어나고, 그 동안에 짊어지고 

있던 갈등, 분리, 분별과 근심 걱정 두려움 공포 같은 문제들을 보면서 왜 허망하게 쓸데 없이 그랬던가 

하고 너털 웃음을 지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착각의 병이 이렇게 엄청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에 대해

서도 실감하게 됩니다.


세상을 바르게 본다면 모든 갈등과 어려움, 혹은 겪고 있는 것이 모두 꿈 같이 느껴질 것입니다. 진리라

는 생각, 깨달음에 대한 염원조차 하나뿐인 마음 스스로에게서 일어난 착각의 결과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分別하는 마음, 분별심, 분별의식, 알음알이(識), 관념, 개념, 지식, 지견, 견해, 이해 등이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마음공부가 더욱 정밀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진실로 당장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오직 하나뿐인 마음 이것뿐이라는 진실에 밝다면 마음에 이런저런 것들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말도 分別된 生覺, 분별된 마음이고, 예전과 달라졌다는 것도 분별된 생각

일 뿐이며, 이전과 다른 쾌적함이나 벗어난 듯한 느낌, 자유로움 등도 남겨진 분별된 생각들입니다. 마음

공부가 이렇다 저렇다고 말하는 것도 모두가 미세(微細)한 分別心의 作用입니다. 진실로 남겨진 것은 아

무것도 없습니다. 이전과 많이 달라진 나를 보는 자도 실체가 없어서 세상을 보는 자와 세상 사이에 아무

런 간격이 없습니다. 물을 부어도 전혀 새지 않는 간격입니다.


물론 現象的으로는 이 세상 모든 것이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있습니다. 하늘과 땅이 그대로 있고, 사람과 

사물이 모습을 달리하지만 역시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존재하며, 깨달음과 깨닫지 못한 分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 이 모두가 고정된 실체가 없는 텅~비어 空한 것이어서 어떤 의미를 부여할 필요도 없고 

이 세상 모든 것에 마음이 머물 아무 이유도 없는 것입니다. 뒤돌아볼 만한 일이나, 챙겨야 할 마음, 모든 

것이 마음의 일이라는 속삭임, 진실뿐이라는 생각도 없습니다.


이 眞理의 世界로 이끌기 위해 오직 마음 하나, 진실 하나뿐이라고 종소리를 울릴 수 있으나, 정작 여기에 

이 진리의 세계에 당도하고 보면 모든 것을 잃어버립니다. 그러나 그 잃어버린 모든 것들이 本來부터 있었

던 것들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도 명명백백하게 자명합니다. 삶을 살아가는 중에도 이 세상 모든 것이 진실

하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온갖 경험을 다 하지만 아무런 일도 없고 자취도 없습니다. 꿈결같은 현상세계,

현실세계의 원인과 결과의 법칙이 엄연히 존재해서 착한 일을 하면 착한 결과를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나쁜 

결과를 받지만, 실상은 그 원인 그대로 원인이 없고 그 결과 그대로 결과가 없는 텅~비어 空한 것입니다.


진리의 세계, 법계, 우주, 이 세상 모든 것은 존재함 없이 존재할 뿐이지 이렇다 저렇다 分別해서 말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현상적으로는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지만, 마음공부에 대해서 만큼은 말할 만

하고, 찬탄할 만하고, 달라진 것이 사라져버렸을 때라야 제대로 마음공부에 들어간 것입니다.


- 릴라님-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