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당신이 부처(진리)다

장백산-1 2016. 10. 10. 21:52

당신이 부처(진리)다 / 탐진치 속에 일체의 佛法을 갖췄다

 

영명연수 선사는 또 <諸法無行經>이라는 경전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은 게송을 소개하고 있다.

“탐욕심이 곧 도(道)다. 화를 내는 마음이 곧 道다. 어리석은 짓을 하는 마음이 곧 道다. 이와 같은 

세 가지 독이 들어있는 마음속에  一切의 佛法이 갖춰져 있다.”

[貪欲即是道 瞋痴亦復然 如是三法中 具一切佛法 (탐욕즉시도 진치역부연 여시삼법중 구일체불법] 


이 게송은 <제법무행경>의 이야기에 의하면, 어떤 사찰에 계율만 숭상하는 한 律師가 있었고, 또 

보살정신을 갖추고 보살행을 실천하는 한 法師가 있었다. 보살행을 실천하는 스님은 매일 시중에 

내려가서 부처님의 法을 전하고 주민들의 어려운 일들을 돌보아주느라고 늘 바빴다. 그것을 본 

律師 비구가 法師 비구를 비방을 하고 꾸짖고 보살행을 하는 法師 비구를 돕는 그의 제자들까지 

절 밖을 나가지 못하도록 방해를 하였다.

 

그래서 보살 法師는 律師를 위해서 위의 게송을 설하게 되었고 그 게송을 들은 율사비구는 곧바로 

그 게송은 올바르지 못한 法이라고 비방하여 지옥에 떨어졌다. 그러나 게송과 같은 최상승의 법문을 

들은 그 공덕으로 마음을 돌이키고 나서 지옥을 벗어나와 成佛하게 되었다는 줄거리다.

 

사람의 삶이란 별 것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이 믿는 바대로 자기가 하는 일에 탐욕심을 부리며 산다.

보통 사람들도 그렇고 부처님이나 다른 성인들도 다 그렇다. 다만 탐욕심의 대상이 보통 사람, 부처님,

성인 각자에게 각각 다를 뿐이다. 때에 따라 울화도 치밀고 가슴이 쓰린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수용하고 소화해 내는가 하는 대처법은 개개인에 따라서 각각 다 다르다. 정도의 차이가 약간 

있을 뿐이다. 그것이 모든 사람들 각자의 삶이다.

 

사람 사람의 전체 존재가치에 비해서는 억만 분의 일도 되지 않는, 수시로 변하고  달라지는 탐진치

삼독심의 활동인 그 표현 현상을 두고 부처니, 중생이니, 성인이니, 범부니 分別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見解다. 사람의 무한한 가치에 대한 바른 견해가 아니다. 그리고 사실은 탐욕도 부리고 화도 내고 사랑도 

하고 미워도 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는 分別하는 그 마음이 사실은 참다운 부처마음의 무한한 능력이다. 

부처마음(본심, 본성, 불성, 진심, 진리)의 무한한 능력이 아니고서는 무엇이 그와 같은 뛰어난 作用이 

있을 수 있겠는가?

 

탐(貪) · 진(瞋) · 치(癡) 三毒心 즉, 탐욕을 부리는 마음, 화를 내는 마음, 어리석은 짓을 하는 마음이 다

석가모니부처, 중생, 성인, 범부를 포함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평상심(平常心)이다. “평상심이 곧 道

(平常心是道)"라고 하지 않는가? 그리고 <금강경>에서도 “일체법(우주삼라만상만물)이 모두 불법(一切

法皆是佛法)”이라고 말하지 않던가? 일체법이 무엇인가? 눈만 뜨면 탐내고, 화내고, 어리석은 짓을 하는 

분별 망상하는 그 마음과 우주주삼라만상만물 즉, 온갖 정신적 물리적인 현상으로 현시되어 나타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아닌가? 이와 같은 보통 사람들의 삶의 眞實을 잘 간파해서 알아야 한다. 평범한 그런 

삶을 떠나서 달리 佛法이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그와 같은 평범한 일상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전부 다 

부처(진리)이다. 부처(진리)만이 할 수 있는 일이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의 삶이다. 그래서 ‘당신이 

부처(진리)’이다.


-영명스님의 人佛思想(인불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