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종덕, '자기사람' 꽂아 블랙리스트 관리"
입력 2017.01.12 20:53
【 앵커멘트 】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됐죠.
김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를 관리할 사람을 해당 요직에 앉히려고 국가 인사시스템도 무시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상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종덕 전 장관은 지난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장으로 박명진 씨를 임명합니다.
문화예술과는 거리가 먼 학자 출신이라는 점과 장관 자신의 논문 심사위원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공정성과 자질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청와대에서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의 추천을 받은 양기철 충청오페라단장을 임명하려 했지만, 김 전 장관은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동의 없이 박 씨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 인터뷰 : 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
- "청와대에서 '이 사람을 해라'라고 낙점을 찍어주면 그대로 가야 하는데 그걸 엎어버린 겁니다. 청와대 인사위원회가 열리지도 않았습니다."
문화계에서는 김 전 장관의 무리한 인사 배경은 블랙리스트 관리를 하기 위함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진흥기금을 운용·관리하는 예술위원회를 장악, 돈줄로 예술인들을 통제한 겁니다.
여기에 기금 운용의 핵심 자리인 사무처장도 공개 모집 형식을 빌어 내부에 있는 이른바 '자기 사람'을 앉혔습니다.
▶ 인터뷰 : 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
- "자기가 자기를 뽑았습니다. 블랙리스트에 대한 실 집행성에 있어서 굉장히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범죄입니다. 범죄."
블랙리스트 관리를 위해 국가 인사시스템마저 무너뜨린 김종덕 전 장관과 장관을 움직인 윗선은 누구인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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