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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의원, 송영무 청문회서 문 대통령 호통치긴 했는데

장백산-1 2017. 6. 28. 16:22

김동철 의원, 송영무 청문회서 문 대통령 호통치긴 했는데…

“이명박근혜 정권도 정치권 편향 장관 임명 안했다” 주장 논란… 

한민구 국방장관도 박근혜 캠프 출신

강성원 기자 sejouri@mediatoday.co.kr  2017년 06월 28일 수요일




28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이 송영무 후보자를 지명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호통을 치며 언성을 높였다.


문 대통령이 공약한 5대 인사 배제 원칙에 해당해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고 문재인 대선 캠프에 몸담는 등 정치적으로 편향된 송영무 후보자를 국방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과연 적절하냐는 것이다.


김동철 의원은 “송영무 후보자는 지난해 총선을 준비하면서 민주당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했고, 올해 대선에선 문재인 캠프 있었다”며 “안보의 핵심인 국방장관에 정치권을 기웃거리고 정치적으로 편향된 사람을 지명한 문 대통령은 정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그러면서 김동철 의원은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국민에게 호언장담해 탄생했으면 박근혜 정부보다 나아야 하는데 박근혜 정부의 역대 장관, 김관진 · 한민구 장관이 캠프에 기웃거렸나, 이명박 정부가 캠프에 기웃거린 사람을 (국방)장관에 지명한 적 있느냐”며 “문재인 정부는 국방장관에 있어선 이명박 · 박근혜 정부보다 훨씬 못하고 있다. 즉각 철회해 달라”고 큰 소리로 질타했다. 


하지만 김동철 의원의 주장과 달리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한민구 현 국방부 장관은 지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안보 공약을 만든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 국방안보추진단에서 활동했다. 당시 국방안보추진단장은 18대 국회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을 지낸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이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가 낙마한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도 새누리당 국책자문위원회 국방분과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대선 때는 캠프 직능 6본부에서 국방분과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게다가 한국위기관리연구소에 참여해 박근혜 후보의 지지 성명을 이끌어 낸 장본인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에서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낸 송영무 후보자는 2008년 퇴역한 후 2012년 문 대통령 지지단체인 담쟁이포럼 창립 회원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선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했고, 19대 대선 때는 국방안보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한편 송영무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1991년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26년 전 젊었을 때 한 실수지만 국민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대단히 잘못했으며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퇴역 후 법무법인 율촌에서 월 3000만 원 등 고액 자문료를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일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고액 연봉을 받은 것은 정말 저 스스로도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