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세상만물과 내가 하나임을 느끼는 것이 바로 사랑 자비다.

장백산-1 2021. 5. 2. 15:27

세상만물과 내가 하나임을 느끼는 것이 바로 사랑 자비다.

나무를 보라. 꽃을 보라. 풀을 보라. 당신의 맑은 마음을 그것들 위에 살며시 올려 놓으라.
나무는 얼마나 고요한가. 꽃과 풀은 얼마나 생명 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가.
자연(自然)에서 고요함을 배우라.

나무를 보며 내 내면의 고요함을 인식할 때 나도 따라서 고요해진다.
나는 깊은 차원에서 나무와 꽃과 풀과 연결된다.

고요함 속에서 그리고 고요함을 통해서 인식한 모든 것과 나는 하나임을 느낀다.
그렇게 세상만물과 내가 하나임을 느끼는 것이 자비 사랑이다.

<고요함의 지혜> 중에서

나무를 보라. 꽃을 보라. 풀을 보라. 단지 보기만 하라. 생각을 쉬고, 분별을 쉬고,
다만 맑고 고요한 마음을 그것들 위에 살며시 올려 놓기만 하라.

나무는 얼마나 고요한가. 나무는 아무런 생각도, 분별심도, 고민도 없다.
단지 나무는 나무일 뿐, 나무라는 이름조차 고집하지 않는다.

꽃은 얼마나 생명 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가. 꽃은 언제나 꽃의 생명 안에 자리하고 있다.
꽃은 다른 꽃과 시비 분별 비교하고 따지고 걱정하지 않는다. 꽃은 다만 꽃일 뿐.

자연(自然)의 모든 생명(生命)은 고요함을 그 본질로 하고 있다. 자연의 고요함 텅~빈 그 고요함을 배우라.

사람들의 삶에도 잠깐의 멈춤, 잠깐의 비움을 통해 드러나는 고요함의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인간 또한 자연(自然)의 일부이며 자연(自然)의 고요함을 인간의 본질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自然)을 보고 있을 때 내면의 고요함은 자연(自然)의 고요함과 공명(共鳴)한다.

나무를 보며 내 안의 고요함을 인식할 때 나도 따라서 고요해진다. 나 또한 자연의 고요함과 일치를 이룬다. 
나는 깊은 차원에서 나무와 연결된다. 고요함 속에서 온전히 보고 있을 때 그 비춤 속에서 인식한 모든 것과 
나는 하나임을 느낀다.

그렇게 고요함 속에서 세상만물과 내가 하나임을 느끼는 것이 사랑이며 자비이다.
그것이 바로 동체대비(同體大悲)의 지혜(智慧)다.

2009.12.04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