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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4) - 절대적으로 옳고 절대적으로 틀린 것은 없다

장백산-1 2024. 8. 24. 14:13

중도(4) - 절대적으로 옳고 절대적으로 틀린 것은 없다


중도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설파하신 대표적인 수행법이며, 괴로움(고)를 소멸하는 구체적인 수행방법이다.

 

불교를 공부하는 요즘 사람들은 수행 하면 떠오르는 것이, 염불, 좌선, 독경, 다라니 독송, 사경, 절 등등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중도를 실천하라고 말씀 하셨을 뿐이다. 중도가 바탕이 된 수행법이라면 어떤 수행법이든 중도의 실천이 되지만, 중도의 바탕 없이 맹목적으로  염불, 좌선, 독경, 다라니 독송, 사경, 절한다면 그 수행은 바른 수행이라고 하기 어렵다.

 

절을 3,000번 하고, 10시간씩 꼼짝않고 앉아서 좌선을 하는 그것만이 수행이 아니라, 세상을 중도적으로 바로 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수행이다.

 

과도하게 어떤 한 가지 가치에 사로잡혀 있다거나, 특정한 목표에 집착해 있다거나, 한 사람을 유난히 애착하거나 미워한다거나, 특정한 정치적 성향에 과도하게 집착한다거나, 내가 믿는 종교만이 절대적이고 다른 종교는 다 틀린 것이라고 여긴다거나, 심지어 수행과 깨달음에도 과도하게 집착하게 된다면 그 또한 중도에서 어긋난다.

 

무엇이든 ‘이것만이 절대적’이라거나, ‘이것만이 옳다’고 여긴다면 그것은 중도가 아니다. 아무리 옳은 것일지라도 거기에 과도하게 집착한다면 그것은 중도적 안목이 아니다. 중도적인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에 대해 특별히 과도하게 좋아하거나, 과도하게 싫어하지도 않을 것이다.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는 것, 결과에 집착함 없이 마음을 내는 것, 그것이 바로 중도다.

 

이처럼 중도는 어느 한쪽만을 절대적으로 옳다고 보거나, 다른 한 쪽을 절대적으로 틀렸다고 보는 극단적 편견을 버리고, 활짝 열린 마음으로 선입견 없이 차별심 없이 바라보는 삶의 실천이다. 차별과 분별없이 다만 자비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