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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12가지 길 - 9 번째 취(取)의 소멸에 이르는 길

장백산-1 2024. 9. 23. 14:55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12가지 길 - 9 번째 취(取)의 소멸에 이르는 길


아홉 번째 ‘취(取)’의 지분에서는 ‘무집착’, ‘방하착(放下著)’, ‘무소유(無所有)’ 즉 집착하지 않고 취하지 않는 수행의 실천이 있다.

법정스님께서 무소유를 설하신 것도, 불교에서 그토록 ‘집착을 놓으라’고 하는 이유도, 선가(禪家)에서 ‘방하착(放下著)’을 쉼 없이 설하는 이유도 모두 십이연기의 취(取)의 지분에 대한 소멸을 설하는 것이다.

또한 『잡아함경』에서는 “자기 마음에 드는 것에 집착하지 않아야 할 것이니 이것은 탐심을 끊어버리기 위함이다... 수행은 집착하지 않고 동요하지 않는 지혜(智慧)의 연마다.”라고 했다.

『열반경』에서는 “집착하는 까닭에 탐욕이 생기고, 탐욕이 생기는 까닭에 얽매이게 되며, 얽매이는 까닭에 생로병사와 근심, 슬픔, 괴로움과 같은 갖가지 번뇌(煩惱)가 뒤따른다”라고 했으며, 『화엄경』에서는 “내 것이라고 집착하는 마음이 갖가지 괴로움을 일으키는 근본이 된다. 온갖 것에 대해 취(取)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훗날 마음이 편안하여 마침내 근심이 없어진다”라고 했다.

또한 『금강경』에서는 “마땅히 법에도 집착하지 말고, 법 아닌 것에도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함으로써 진리 그 자체에도 집착해서는 안 됨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불교에서는 궁극적 진리에 대한 집착까지도 경계하고 있을 정도로 무집착에 대한 가르침을 중요한 실천으로 여긴다.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