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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12가지 길 - 10 번째 유(有)의 소멸에 이르는 길

장백산-1 2024. 9. 24. 14:17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12가지 길 - 10 번째 유(有)의 소멸에 이르는 길


열 번째 ‘유(有)’란 업을 일으키는 원동력으로써 삶이라는 현실[生]을 창조하는 원인(업유/業有)이다. 애욕과 취착심에 근거하여 특정한 의지, 의도에 집착하게 되면 그 특정한 의지 의도를 현실화시켜 이루려는 강력한 업유가 만들어진다. 바로 이 유위조작을 통해 특정 의도가 만들어지는 것이 유(有)인데, 그런 의도는 왜 만들어질까? 그것이 실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애욕하고 취착하기 때문에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려는 강력한 의지가 만들어지고, 그 의지를 실체화시켜 다음 지분인 생으로 창조해 내는 것이다.

그래서 의도하되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 실천이 필요하다. 하되 함이 없이 행하는 것이다. 『금강경』의 표현에 의하면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는 것’이다. 어떤 의도를 일으켜도 좋다. 다만 그 의도, 그 의지를 실체화시켜, 이것 아니면 안 된다고 집착하지만 않으면 된다.

그랬을 때 행위 하되 행위 한 바가 없어진다. 유(有)가 일어나지만 그 유(有)가 괴로움을 생겨나게 하지 않는다. 유(有)가 있으되 유(有)에 걸리지 않고, 나아가 다음 지분인 생(生)이 있되 본래  생(生)한 바가 없다는 불생불멸의 지혜가 생겨난다.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