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에 대한 마음챙김
수행을 할 때 좋은 결과와 이익을 가져오도록 하는 한 가지 방법이 있으니, 그것은 ‘호흡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다.
어떻게 ‘호흡을 있는 그대로 관찰’할까?
숲이나, 나무 아래, 빈 집에 가서 가부좌를 하고 앉아 몸을 바로 세우고, 들어오고 나가는 호흡을 있는 그대로 관찰한다. 숨을 길게 들이쉴 때는 ‘숨을 길게 들이쉰다’고 알아차리고, 숨을 길게 내쉴 때는 ‘숨을 길게 내쉰다’고 알아차린다. 숨을 짧게 들이쉴 때는 ‘숨을 짧게 들이쉰다’고 알아차리고, 숨을 짧게 내쉴 때는 ‘숨을 짧게 내쉰다’고 알아차린다…
이와 같이 호흡에 대한 마음챙김을 발전시키고 연마하면 커다란 결과와 이익을 얻는다.
✔ 사념처 수행 중에 첫 번째가 신념처 즉 몸을 관찰하는 것이다. 몸을 관찰하는 사념처 중에도 가장 많이 쓰이는 방편이 바로 ‘호흡 관찰’ 수행이다. 가부좌를 틀고 앉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있을 때, 생각도 없고, 몸의 움직임도 없고 그저 가만히 있을 때, 바로 그 때 모든 것이 멈추어 졌는데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이 바로 호흡이다.
아무런 의도, 노력이 없어도 저절로 호흡은 들어오고 나간다. 그것을 관찰하는 것이다. 들어오고 나가는 숨을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내가 애쓰지 않아도, 내가 애써서 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 들어오고 나가는 공기의 움직임이 저절로 일어나게 되는 것일까? 이런 일을 벌이는 놈은 과연 누구일까? 그것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음식을 먹으면 소화를 시키는 것도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키를 크게 하고, 성장하게 하고, 잠을 자게하고, 그 모든 것들은 내가 하지 않아도 저절로 거기에서 일어난다.
이 호흡을 있는 그대로 관찰해 보라. 숨을 들이쉬는 놈, 년, 것, 무엇, 아니 뭐라고 이름 붙일 수도 없는 무언가가 분명히 이렇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게 하고 있다. 그것은 무엇일까?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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