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영화에서 빠져나오기 극장에서 다양한 영화가 상영된다고 할지라도 극장의 하얀 바탕의 스크린은 아무런 흔적도 남김 없이 항상 텅 비어 있다. 항상 텅 비어 있기 때문에 온갖 다양한 스토리의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것이다. 삶의 온갖 다양한 이야기들이 일어났다 사라지고, 오고 가지만 텅 빈 그 배경의 스크린에는 아무것도 일어난 적이 없다. 하얀 스크린과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본래 바탕이라는 마음자리는 항상 텅 비어 있지만, 텅 빈 그 바탕 위로 삶이라는 인생 스토리가 영화처럼 상영되면서 지나가 버린다. 스크린 위에서는 사랑도 하고, 이별도 하고,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면서 온갖 이야기가 지나가고, 온갖 사람들이며, 문제들, 상황들이 계속해서 스쳐지나간다. 그러나 스크린 위를 스쳐지나가는 것들은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