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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라는 실체는 없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갠지스강이 성스러운 강이라 사람이 지은 죄를 씻어주는 강물이라고 여기지만설사 갠지스강 물이 아무리 깨끗하다 해도 사람이 지은 죄를 깨끗하게 씻어줄 수는 없다.자신의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라면 구덩이 물에서 목욕을해도 죄가 없어 마음이 깨끗하거늘일부러 애써서 갠지스강을 찾아 나설 필요가 있겠는가? [잡아함경(雜阿含經)] 인도 사람들은 갠지스강이 성스러운 강이라 여겨 그 강물에서 목욕을 하면 지은 모든 죄가 깨끗이 씻어진다고 생각했다. 지금 이 시대에도 인도 사람들은 갠지스강을 찾아 절로 교회로 성당으로 또 그 어떤 곳으로 찾아 나선다. 그러나 사람이 지은 죄를 씻어주는 물이나 양약은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지은 죄를 씻어내고자 한다면 다만 죄의식에 물든 자신의 마음을 깨끗이 소멸하여,..

육체적 괴로움(색온의 괴로움)

육체적 괴로움(색온의 괴로움) 누군가에게 얻어 맞았거나, 육체적인 고된 노동을 하거나, 몸에 상처가 나게 되었다면 색온의 요소가 괴로운 것이다. 이러한 색온의 괴로움 , 즉 육체적인 괴로움은 실체적인 것일까? 그렇지 않다. 산길을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며칠이고 계속해서 걷는 것은 괴로울 수 있지만, 스스로 선택해서 히말라야 트레킹을 갔다면 이 트레킹은  행복한 산행이 될 수도 있다. 직접적으로 몸에 통증이 느껴질 때도 마찬가지다.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병사의 인터뷰를 보면, 그 지옥 같던 상황에서는 오른손이 통째로 날아갔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그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었음을 고백하곤 한다. 이처럼 몸의 통증이나 상처가 곧장 괴로움과 연결되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색온의 괴로움은 결정론적..

괴로움을 소멸하는 색수상행식(오온)

사람들이 쉽게 ‘나’라고 생각하는 존재는 오온(五蘊) 또는 취온(五取蘊)이다. 색수상행식 오온이 쌓여 이루어진 인연가합의 존재를 사람들은 별 생각없이  나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무아(無我)를 실체적인 ‘자아(나)’로 여기는 것이다. 오온이 나라면, 나의 괴로움은 곧 오온의 괴로움이다. 부처님의 모든 설법은 궁극적으로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말씀이다. 인간에게 괴로움(고/苦)가 없다면, 부처님께서는 설법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오온의 가르침 또한 사람들의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에 도움을 주기 위해 생겨난 가르침이다. 괴로움을 소멸하려면 괴로움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아야 한다. 오온은 말 그대로 ‘나’라고 하는 인연가합의 존재의 다섯 가지의 쌓임이다. 그렇다면 ‘내가 괴롭다’고 할 때,..

선업을 행함이 백 가지 악업을 깨부순다.

선업을 행함이 백 가지 악업을 깨부순다.선업을 실행하면 백 가지 악업을 깨부수는 것과 같다.이것은 마치 작은 금강석이 수미산을 무너뜨리는 것과 같고, 작은 불이 온갖 것을 태우는 것 같고,소량의 독약이 수많은 중생을 해치는 것과 같다. 이처럼 비록 작은 선이라 할지라도 그 실제는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왜냐하면 작은 선이 큰 악을 깨뜨리는 까닭이다. [열반경] 하나의 바른 마음으로 행한 선행이 백 가지 악을 깬다고 한다. 이 말은 선과 악이 직접 대치가 된다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선행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작은 선행이 씨앗이 되어 또 다른 선행을 가져오고 그러한 선행의 기운이 악하고 탁한 기운들을 몰아낸다. 유유상종(類類相從)으로 선은 선을 끌어당기고, 악은 또 다른 악을 부른다. 그러니 작은 선 하..

오온은 왜 내가 아닌가

오온은 왜 내가 아닌가 눈앞의에 보이는 감나무에서 감이 땅으로 떨어졌다. 눈으로 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귀로 감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다. 육내입처와 육외입처가 만난 것이다. 육내입처 육외입처 라는 십이입처를 인연으로 식(識)이 생긴다(십팔계). 이렇게 생겨난 십팔계가 ‘촉(觸)’하게 되면 수상행(受想行)이 생겨난다. 무언가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먹을 수 있을 거라는 좋은 느낌(樂受)을 일으키고, 상온은 표상작용을 통해 그것이 ‘감’이며 먹을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일으킨다. 행온은 땅에 떨어진 감을 주워 먹겠다는 의도를 일으킨다. 수상행식이 생겨난 것이다. 그런데 먹어보니 감이 아직 다 익지 않아 떫은 맛이다. 그러면 곧장 수온은 나쁜 느낌(苦受)으로 바뀌며, 상온은 떫은 감이라고 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일상 속에서 옳은 일은 힘써 실천하고 옳지 못한 일은 반드시 그만 두어야 한다.일의 경중에 따라 신념을 바꾸어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 어렵다고 해서 고개를 저으며 해야 할 일을 돌아보지 않으면 뒷날 지금보다 더 어려울지 어떻게 알겠는가. [선림보훈] 일상에서 옳은 일은 반드시 실천하고, 옳지 못한 일은 반드시 그만 두어야 한다.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한다. 일의 쉽고 어려움이나,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이거나, 사적인 이익을 좇아 옳은 것을 실천하지 않아서도 안 되고, 옳지 못한 것을 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당장 어렵다고 꼭 해야 할 일을 행하지 않거나, 당장에 이익을 좇아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뒷날에 재앙을 맞게 될 것이다. 가장 ..

무분별심 (無分別心)

무분별심 (無分別心) 분별심을 버려라’, ‘알음알이를 놓아라’는 말을 불교에서 많이 사용한다. 불교에서 많이 언급하는 이 분별심, 알음알이가 바로 식(識)이다. 분별심을 버려라’, ‘알음알이를 놓아라’는 이 말은 어떤 분별심도 알음알이도 전혀 내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분별심 알음알이라는 마음을 자유롭게 일으켜 쓰되 분별심 알알이라는 그 마음이 실체인 줄 착각을 해서 집착하지 말라는 의미다.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이 좋은 사람다 나쁜 사람이다 라고 분별을 한다. 어떤 음식을 보고도 몸에 좋은 음식이라거나 몸에 해로운 음식이라고 분별한다.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는 분별에 따라 상대를 분별한다. 사람들은 이러한 분별심 알음알이를 ‘내 마음’이라고 여겨 착각하면서, 분별심 알음알이가 내 안에 항상 ..

알 수는 없지만 눈 앞에 분명한 이것

알 수는 없지만 눈 앞에 분명한 이것 19. 혹독한 대가 치르게 만드는 실수깨달음이 노력한 결과라는 건 착각  마음공부는 힘 완전히 빼는 것우리는  하나의 본성 속에 살기에 완성된 하나의 본성을 알아차림이 중요 처음 구도자가 되어 마음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한 가지 아주 흔한 실수를 한다. 아주 흔한 그 실수는 누구나 쉽게 하는 흔한 실수이지만, 그 실수의 대가는 너무나도 크다. 잘못하면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잘못된 수행 방향으로 가면서 허송세월하기 쉽기 때문이다. 깨달음과는 전혀 반대 방향으로 가면서 본인이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깨닫지 못하는 것이라고 자기 탓을 하기 딱 쉽다. 사실은 틀린 방향으로 갔던 것이 문제였지, 본인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닌데도 말이다.그렇다면 도대체 그 흔..

있는 그대로의 너

[일상스토리]있는 그대로의 너1일전행복한 세상을 실현하는 NGO. 행복한가 자신보다 형편이 못한 사람과 비교하면서자신의 가치를 느끼거나 우쭐해하는 사람이 있다.또, SNS에 소개된 다른 사람의 집이나 자동차 등겉모습만 보고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집중하며신세 한탄을 하는 사람도 있다. 제대로 알지도 못 하면서 남의 삶에 너무 깊게 들어가지 말자.그저 당신이 그리는 삶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면 된다. 그게 행복해지는 길이다.우리의 삶은 수많은 보석 사이에서 더 비싼 보석을 찾는 게 아니라,평범한 물건 속에서 찾고 싶던 물건을 찾는 것이다.사실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하지만 우리는 항상 바쁘고 성실하게 움직여찾고 싶은 물건도 찾고 가끔 보석도 찾는다. 그 예쁜 보석의 가치를 남과 비교하지 말자.나만 만족하면 ..

서로가 이기는 방법

서로가 이기는 방법 몸을 절제하고, 말을 삼가고, 마음을 거두고, 성냄을 버려라.도의 길을 가는 데에는 인욕이 가장 으뜸이니라.[법구경] 서로 싸우지 말라. 말로써 시비를 가리려 하면 평생을 싸워도 끝이 없다.오직 침묵으로 참고 용서하는 것만이 모든 다툼을 끝내나니이러한 가르침이야말로 존귀하고 존귀하다.[중아함경] 서로 언쟁하지 말고 서로 다투지 말라. 옳고 그름을 가려 승부를 내려고 하려면 그런 싸움은 평생을 싸워도 끝이 없다. 옳고 그르다는 것은 고정되게 정해진 바가 아니어서 고정된 실체가 없다. 자신에게는 옳은 것도 상대에게는 그를 수 있고, 이 상황에서는 옳은 것이 다른 상황에서는 그를 수도 있으며, 똑같은 경우라고 할지라도 인연 따라 옳고 그름이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할진데 내가 옳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