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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명이 한 날, 한 시, 한 곳에서 죽어 엉기었으니…” 제주 예비검속 비극 ‘백조일손 역사관’ 문 열어

“132명이 한 날, 한 시, 한 곳에서 죽어 엉기었으니…” 제주 예비검속 비극 ‘백조일손 역사관’ 문 열어 박미라 기자입력 2024. 8. 25. 13:54한국전쟁 발발직후 예비검속섯알오름서 집단학살·암매장유족 청원 6년만에 유해수습 허가   제주 예비검속 백조일손 역사관이 지난 10일 개관했다. 박미라 기자  경찰 지시로 산산조각 난 백조일손지지 비석이 역사관에 전시돼있다. 박미라 기자  한국전쟁 직후 예비검속됐다가 섯알오름에서 집단 학살된 제주도민을 추모하고 알리는 역사 공간이 생겼다.백조일손 유족회는 이달 초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백조일손 묘역 바로 옆에 ‘제주 예비검속 백조일손 역사관’을 개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찾은 역사관은 전시실과 영상실, 위패봉안실, 자료실 등으로 구성된 33..

게시판 2024.08.25

법이라는 상(법상)을 내지 말라

법이라는 상(법상)을 내지 말라 불교는 무집착과 무소득을 설합니다. 집착할 것도 없고 본래 얻을 것도 없다고 합니다. 무유정법이라고 해서 정해진 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불교를 특정한 종교적 교리로 규정지으려는 우를 범하곤 합니다. 사실 ‘불교는 무엇 무엇이다’라고 규정지을 만한 정해진 법은 없으며, 특별한 정해진 교리를 내세우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불교에서 하는 것이라고는 사람들이 내세워놓은 온갖 교리며, 전통이며, 가르침이며, 고정관념이며, 진리에 대해 부정을 하면서, 그 고정된 도그마를 깨뜨리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쉽게 말해 불교는 사람들이 세워놓은 온갖 망상을 깨뜨리는 것, 즉 파사의 역할을 합니다. 파사 즉 삿된 것을 파하고 깨뜨리면 저절로 현정 즉 바른 것이 드러나는 것이지요...

중도(4) - 절대적으로 옳고 절대적으로 틀린 것은 없다

중도(4) - 절대적으로 옳고 절대적으로 틀린 것은 없다 중도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설파하신 대표적인 수행법이며, 괴로움(고)를 소멸하는 구체적인 수행방법이다.  불교를 공부하는 요즘 사람들은 수행 하면 떠오르는 것이, 염불, 좌선, 독경, 다라니 독송, 사경, 절 등등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중도를 실천하라고 말씀 하셨을 뿐이다. 중도가 바탕이 된 수행법이라면 어떤 수행법이든 중도의 실천이 되지만, 중도의 바탕 없이 맹목적으로  염불, 좌선, 독경, 다라니 독송, 사경, 절한다면 그 수행은 바른 수행이라고 하기 어렵다.  절을 3,000번 하고, 10시간씩 꼼짝않고 앉아서 좌선을 하는 그것만이 수행이 아니라, 세상을 중도적으로 바로 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수행이다.  과도하게 어떤 한 가지 가치에 사로..

장엄한 대지에 펼쳐진 부처의 청정국토

장엄한 대지에 펼쳐진 부처의 청정국토  내가 세상을 구원하겠노라고, 내가 세상 사람들을 위해 위대한 일을 하겠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큰 영향력을 미쳐야만 세상을 밝힐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사실은 따로 따로 별개로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는 전체로써의 하나다. 그들이 바로 나와 다르지 않고, 내 앞에 서 있는 보잘 것 없는 사람이 바로 그들 전체의 반영으로 내 앞에 서 있는 것이다.  나와 우주, 그리고 우주 속의 아무리 작은 티끌 하나 조차 전 우주적으로 연결된 전체로써의 하나다. 연결된다는 것은 곧 하나임을 의미하며, 하나로 연결된다는 것은 곧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온 우주의 모든 존재는..

중도(3) - 불교의 모든 교리는 중도의 다른 표현

중도(3) - 불교의 모든 교리는 중도의 다른 표현 불교의 기본은 연기법이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연기법에 의해 인연이 화합할 때 인연가합(因緣假合)으로 생겨난 것들이기에 고겅된 실체가 아니어서 무아(無我)다. 길다 짧다, 옳다 그르다, 아름답나 추하다, 선과 악, 크다 작다, 길다 짧다 등의 모든 상대적인 것들은 사실 인연 따라 그렇게 불리는 것에 불과하다. 이처럼 인연 따라 생겨난 모든 것들은 실체가 없고, 그렇기에 그 모든 것들은 중도적으로 이해될 뿐, ‘길다’, ‘짧다’라고, ‘이것이다’라고 극단으로 치우쳐서 볼 수는 없다. 긴 것은 짧은 것을 인연으로만 길 수 있기 때문에, 연기적으로만 상대적으로 길 뿐이다. 그러니 ‘길다’는 것에 집착하는 것은 치우친 견해이며, 중도가 아니다. 이처럼 연기법..

[단독] 2019년 ‘보수단체 국회 난입 사태’, 주동자는 김문수였다

[단독] 2019년 ‘보수단체 국회 난입 사태’, 주동자는 김문수였다김해정 기자입력 2024. 8. 23. 11:20수정 2024. 8. 23. 11:25김문수 후보자 벌금 300만원 공소장 보니검찰 “보수단체 집회 주최” 판단자유한국당이 2019년 12월국회의사당 계단 앞에서 주최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 참가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의사당 안으로 들어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검찰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2019년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를 주도했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후보자는 이 사건으로 2021년 벌금 300만원을 받았는데, 함께 약식기소된 14명 중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았다. 23일 국회 환경..

깨달음은 없다

깨달음은 없다  사람들 마음은 미래에 집착을 한다. 사회는 사람들의 지성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평범하게 만들어버린다. 사회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지성적인 존재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사회는 진정한 지성인을 두려워한다. 진정으로 지성적인 사람들은 위험하다. 진정으로 지성적인 사람들은 급진주의자이자 혁명가이다. 진정으로 지성적인 사람들은 언제나 현재의 상태를 거부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는 사람들이 평범하고 어리석은 존재로 머물기를 바란다. 사회는 분명 사람들이 능률적이고 기계적이기를 원한다. 사회는 사람들이 가능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를 바라지만, 진정으로 지성적인 사람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진정으로 지성적인 존재가 되면, 진정으로 지성적인 사람은 미래에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

중도(2) -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

중도(2) -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   중도의 실천은 언뜻 보기엔 쉬울 것 같지만, 쉽지 않다. 지금까지 사람들이 사용해 온 모든 의식은 분별심이었기 때문이다. 분별심(分別心)을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불교에서는 식(識)이라고 하는데, 분별심은 대상을 ‘분별해서 아는 마음’이다. 사람들이 대상을 파악하여 알 때는 이 식, 의식, 분별심을 통해서만 분별하여 아는 방법밖에 없다. 그렇지만 중도에서는 식, 분별심, 의식을 통해 보지 말고, 분별하기 이전에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라고 설한다.  예를 들어, 우사람들의 식(識), 분별심, 의식은 어떤 사람을 보고 ‘키가 크고, 잘생겼고, 능력 있고, 돈도 많아’ 하는 방식으로 그 사람을 인식한다. 이렇게 인식하는 것에는 분별심이 개입되어 있다..

괴로움을 환영하기, 주어지는 대로 받아들이기

괴로움을 환영하기, 주어지는 대로 받아들이기  업(業)은 행위에 대한 흔적이다. 유식론(唯識論)에 의하면 악업이나 선업을 지으면 악업 선업의 흔적이 업장이라는 업의 저장창고인 제8식 아뢰야식에 저장이 된다. 업의 저장창고에 그렇게 저장되어 있는 업은 당연히 매일 매일의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 업의 저장창고인 제8식 아뢰야식에 저장되어 있는 업장이 색안경(色眼鏡)이 되어 현실을 되비추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아뢰야식에 악업이 많이 쌓인 사람은 악업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현실을 본다. 그 사람은 어떤 대상을 보더라도 비뚫어진 시선으로 바라보기 쉽다. 반대로 선업을 많이 지어 아뢰야식에 선업이 많이 쌓인 사람은 현실을 보면서 선업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현실을 보기에 무엇이든 긍정적이고 밝으며 선한 쪽으로 보게..

행하는 동시에 잊어버리라

행하는  동시에 잊어버리라 보살은 보살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익히지만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 진리에 집착하지 않고, 소망에 집착하지 않고 선정(禪定)에 집착하지 않는다. 적정(寂靜)에 집착하지 않고 진리의 세계에 들어가는 일에 집착하지 않고 중생을 교화하여 그 덕을 성취시키는 일에 집착하지 않는다. [화엄경]   수행을 참으로 잘 하는 사람은 스스로가 수행을 잘 한다는 것을 모른다. 국을 푸는 국자가 국의 맛을 모르듯....  선정에 든 사람은 선정에 든 것을 모르고, 적정에 든 사람은 적정에 든 것을 모른다. 스스로 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상이 생기고, 깊은 선정에 들었다는 생각이 있으며, 스스로 깨달았다는 상이 생기면 거기에 집착이 생기고 집착이 생기면 모든 것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