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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타파하라

이처럼 개념작용, 표상작용을 하는 상온은 비실체적인 것이지만, 실체적인 것으로 착각하여 상온을 ‘나’라고 생각함으로써, 많은 집착과 욕망, 번뇌를 야기한다. 내 안에는 생각하고 사유하는 ‘나’가 있다고 여김으로써 ‘나’에 집착하고, 내 바깥에는 생각되는 대상이 존재한다고 여김으로써 ‘세계’에 집착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이 상은 타파해야 할 것으로 경전에서는 설하고 있다. 상온은 말 그대로 허망한 상으로써, 우리가 만들어낸 개념작용이며 표상작용일 뿐이므로, 거기에 얽매여 그것이 실재한다고 집착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물론 개념 짓고 표상작용을 일으키며, 비교, 총괄, 사유하는 작용을 일체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필요할 때는 당연히 표상작용을 일으키고 생각하고 사유함으로써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

인생의 중대사, 죽음

인생의 중대사, 죽음   - - 법륜스님 우리가 살아가면서 과대 포장한 것이 참 많습니다. 특히 장례식은 더하지요.우리가 오늘에서 내일로 늙어가듯이 죽음이라는 것도 그냥 늘 있는 일이고태어남도 그냥 늘 있는 일이에요. 태어나는 수만큼 죽는 일이 있는 거예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가 태어나면 기뻐하고 누가 죽으면 슬퍼합니다.슬픔을 없애기 위해서 아무도 안 죽는다면 어떻게 될까요?오래 사는 것 좋아하지만 온갖 문제가 생길 겁니다.  죽음은 찬양할 일은 아니지만 죽음을 지나치게 슬퍼하고 크게 문제 삼는 것은죽음의 의미를 과하게 부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죽음이라는 자연 현상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면누군가의 죽음 이후에 따르는 허전함과 충격이 크게 됩니다.

한 생각에 천상도 만들고 지옥도 만든다

한 생각에 천상도 만들고 지옥도 만든다 선을 생각하면 선업을 짓는 것이요 악을 생각하면 악업을 짓는 것이니 한 생각에 천상도 생기고 지옥도 생긴다. 한 생각 일으키지 않으면 선업이나 악업도 모두 없어져서 천상과 지옥이라는 분별도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천상과 지옥의 본체는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집착하는 범부에게는 천상과 지옥이 있고  집착하지 않는 성인에게는 천상과 지옥이 없다.   선을 생각하면 선한 말 생각 행동이 뒤따르고 그 선한 말 생각 행동은 곧 선업이 되어 천상세계의 결과를 가져온다. 악을 생각하면 악한 말과 생각과 행동이 뒤따르고 그것은 곧 악업이 되어 지옥에 떨어지는 과보를 가져온다. 이처럼 지옥도 천상도 모두 한 생각, 한 마음이 만들어 낸 흔적일 뿐 본래부터 지옥과 천..

색온(色蘊) ?

색온(色蘊) ?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여기는 것들은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 있다고 여기는 물질적인 것을 ‘색온(色蘊)’이라고 부른다.  ‘온(蘊)’은 쌓임, 집합, 존재를 구성하는 요소 등의 의미다. ‘색(色)’은 모양과 형태를 갖춘 것이다. 색온(色蘊)이란 이 세상을 이루고 있는 물질의 총체다. 오취온(五取蘊)이라는 인간을 한정해서 말한다면 색(色)’은 사람의 육신을 말하며, 구체적으로는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과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의 대상인 색성향미촉(色聲香味觸)이 색이다. 색은 사대(四大) 즉 지수화풍(地水火風)이라는 네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몸으로써의 색은 내사대(內四大), 외부 대상의 색은 외사대(外四大)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수화풍 사대는 땅,..

바로 지금 여기 눈 앞으로 오세요

바로 지금 여기 눈 앞으로 오세요 18. 분별심이 만든 괴로움괴로움의 원인은 나의 분별심분별심은 실상이 아닌 망상임을 알면남이 바뀌기 전에 즉시 괴로움이 해결됨바로 지금 여기 눈앞의 실제를 봐야 얼마 전, 제가 아는 스님 두 분과 같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다가 생각지도 못한 상황을 맞았습니다. 두 스님은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이였지만, 저는 각각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온 사이이기에 이번 기회에 서로 소개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다 같이 잘 지낸다면 다음부터는 따로따로 만나지 않고 같이 만나면 더 즐거운 자리가 되겠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그래서 두 스님 중 한 분께 먼저 연락을 드렸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 스님께서는 함께 만나고자 하는 다른 스님을 싫어해서 같이 어울리고..

"44년 전, 아니 44년째 고통" 5·18 성폭력 증언에 모두 울었다

"44년 전, 아니 44년째 고통" 5·18 성폭력 증언에 모두 울었다박수림입력 2024. 9. 30. 20:00수정 2024. 9. 30. 20:15 [현장] 5·18 성폭력 피해자 증언대회... 첫차 타고 국회 온 피해자들 "모두가 알아야"    ▲ 5.18 성폭력 피해 증언하는 최경숙씨 5.18 성폭력 피해자 최경숙씨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5.18 성폭력 피해자 증언대회 '용기와 응답'에서 증언하며 오열하고 있다.ⓒ 남소연  "연행되어 조사받던 중 상의를 올리고 바지를 내려야 했습니다. 너무나 수치스러워 울면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했는데, 저를 화장실까지 인솔한 병사가 제 입을 막으면서 그곳에서 성폭행했습니다. 사실 또 어딘가에서 지금도 5·18 성폭력 피해를 드러내지 못하..

게시판 2024.10.01

어리석은 마음이 가장 큰 재앙이다

어리석은 마음이 가장 큰 재앙이다 마음에 악한 생각의 뿌리가 내리면 한량없는 세월에 걸쳐 많은 재앙을 불러들이게 된다. 한 알의 씨앗이 천배 만배의 수확을 거둔다는 것을 씨앗 자신은 알지 못하고 있지만 한번 땅에 뿌려진 씨앗은 반드시 결실을 거두는 것처럼. 어리석은 사람들은 한 때 자기들이 품었던 악한 생각이 훗날 많은 재앙을 불러들이게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누구든지 살아가면서 악한 행위를 전혀 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악한 생각의 뿌리가 삶의 깊은 곳에까지 뻗어 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악을 저지르는 사람이 있다. 악한 생각의 뿌리가 깊게 내린다는 것은 잘못된 어리석은 생각이 자신의 신념으로 자리 잡은 경우를 의미한다. 어리석은 생각이 신념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으면 그 생각은..

이렇게 해서 나라는 착각은 시작되었다

이렇게 해서 나라는 착각은 시작되었다 오온(五蘊)의 온(蘊)은 ‘모임’이라는 뜻이다. 음(陰)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좁게는 인간 존재도 오온이라고 부르며, 넓게는 일체 즉 모든 존재를 오온이라고 부른다. 인간 존재만을 구별해서 사용할 때는, 오온(五蘊)을 자아(自我)로 집착한다는 의미에서 오취온(五取蘊)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오온에 의하면 일체 즉, 모든 것은 물질적인 색(色)과 정신적인 수 상 행 식(受 想 行 識)이 있다. 앞에서 수상행에 대해서는 설명했는데, 색과 식 또한 이미 설명이 되었다. 색(色)은 물질로써, 몸의 감각기관인 안이비설신과 그 대상인 색성향미촉을 색(色)이라고 부른다. 눈과 눈에 보이는 대상, 귀와 귀에 들리는 소리, 코와 코에 맡아지는 냄새, 혀와  혀에 맛보아지는 맛, 몸과..

괴로워도 좋을 수 있고 즐거워도 좋을 수 있는 방법

괴로워도 좋을 수 있고 즐거워도 좋을 수 있는 방법 사람들이 행위하는 말과 행동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를  나타낸다. 생각(마음) 속에 악함을 품으면 말과 행동이 거칠어지지만 생각(마음)속에 선함을 품으면 말과 행동이 부드러워진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나듯이 하는 말과 행동이 거친 사람은 악의 과보를 받게 되고 하는 말과 행동이 부드러운 사람은 선의 과보를 받게 된다. 그것은 몸에는 반드시 몸의 그림자가 따르는 것과 같다.   몸뚱이에는 반드시 몸의 그림자가 따르듯, 내가 한 행위, 즉 생각 말 행동에는 반드시 그에 따르는  과보가 있다. 생각과 말과 행동이라는 세 가지 행위는 그대로 이 법계에 저장이 되고 축적이 되어 언젠가 저장된 그대로 현실로 나타난다. 남이 보지 않는다고 선악의 ..

이 세상 모든 것들(一切)의 3가지 분류법

이 세상 모든 것들(一切)의 3가지 분류법 오온(五蘊)이란 사람들이 ‘촉(觸) '에  기인해 ‘있다’고 착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다. 즉 일체 즉,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전부가 다 오온(五蘊)에 포함된다. 십이처(十二處)도 일체(一切라고 했고, 십팔계(十八界)를 일체(一切라고 했는데, 오온(五蘊) 또한 일체의 분류법 중 하나다. 부처님께서는 초기경전에서 일체(一切에 대한 다양한 분류 방법을 설하셨는데 대표적인 분류법이 온처계(오蘊, 12處, 18界), 오온, 십이처, 십팔계다. 온처계 로 일체에 대해 다양한 분류법을 설하신 이유는 사람들이 나라는 존재의 실체가 없는 허망함, 연기적인 존재임을 깨닫지 못함으로 인해 실체적으로 나라는 존재가 있다고 착각하고, 그럼으로써 나에 집착하는 어리석음을 타파해 주기..